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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정보

인자한 아버지상 배우 '송재호', 숙환으로 별세하다

아버지 전문 배우 송재호님이 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한다.

 

 

아버지 전문 배우가 있다. 나이를 떠나 과거에는 최불암, 신구, 이순재가 아버지 전문 배우를 차지했다면 그 뒤를 이어 장용, 송재호가 인자한 아버지를 전문적으로 연기했다.

두 연기자의 특징은 "버럭할 때와 차근 차근 달래는 아버지의 모습'을 기가 막히게 잘 연기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배우 송재호의 본명은 송재언으로 1937년 3월 10일 평양 출신으로 향년 83세이며 숙환으로 지난 7일 별세했다고 한다.

드라마 데뷔는 1973년 반공드라마 <113 수사본부>를 통해 배우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그 전까지는 성우로 활약했다고 한다. 필자가 송재호라는 배우를 인상깊게 본 드라마는 2004년 KBS에서 방영 된 드라마 <부모님 전상서>를 통해서였다. 밤이 되면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기 전에 일기 형식으로 하늘에 계신 부모님께 하루 하루 있던 일, 자녀들과의 갈등을 기록하며 부모가 되어가는 과정, 부모가 겪는 슬픔이나 후회 등을 나래이션을 통해 연기하는 모습에서 깊은 울림 같은 걸 느꼈었다.

 

 

아버지 전문 배우 '장용', '故송재호'님

 

숙환과 지병의 뜻 

 

숙환과 지병은 사전적 의미는 살짝 다르지만 그 의미는 거의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일부에서는 본인을 기준으로 연령이 높을 경우는 숙환으로, 낮을 경우는 지병으로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 동일하게 사용해도 큰 무리는 없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다. 숙환은 '오랫동안 앓고 있는 병'을 의미하고 지병은 '오래도록 낫지 않는 병'을 의미하니 말이다.

다만 숙환이 지병에 비해 조금 더 중한 질환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점은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송재호의 숙환에 대해서는 딱히 언급되지 않았지만 최근 질환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투병 생활을 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 고령의 나이인데다 코로나19 등으로 외부 활동에 제약을 받다보니 숙환이 위중해진 경우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뛰어난 배우를 잃었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고 본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은 4남 1녀를 두었지만 막내 아들을 2000년 사고로 잃은 후 단기 기억 상실증에 걸릴 정도로 큰 아픔을 겪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현재 서울삼성병원에 빈소가 마련되어 있으며 발인은 10일이다. 장지는 용인에 위치한 에덴낙원이라고 하며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각막은 기증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서도 좋은 일을 하고 떠나신 배우 故 송재호님.평소 좋은 연기 많이 보여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영면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