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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먹고 살기 힘들어 저를 내놔요." 해당 게시글은 친구의 장난

※ 해당 포스팅의 이미지는 인터넷에서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

 

 

 

게시글이 또 논란에 오른 중고거래앱 '당근마켓'

 

 

"장애우를 판매한다.", "신생아를 판매한다."는 식의 판매 글로 한때 논란이 일었던 중고거래앱 '당근마켓'.

다른 중고거래 사이트나 어플과는 달리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중고 물품을 거래할 수 있어 많은 이용자들이 애용하는 중고거래앱이다. 본인도 종종 물건을 판매했지만 정말 일부 회원들의 무개념적 행동때문에 치가 떨려 지금은 삭제한 어플이기도 하다.

그런 당근마켓이 올라온 글 하나 때문에 또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먹고 살기 힘들어 저를 내놔요.", 알고 친구의 장난

 

먹고 살기 힘들어 자신을 판매한다고 올라 온 글

 

 

문제의 글은 지난 18일 진주시 하대동 지역 가입자가 올린 글이었다.

먹고 살기 힘들어 자신을 판매한다는 제목의 글에는 97년생, 166cm, 57kg O형이라는 구체적인 개인 정보와 당사자로 보이는 인물 사진이 게시됐다.

또한 선금 200만원, 월 50만원 스스로 밥 잘먹고, 똥 잘 싸고, 잘 자고 청소 잘한다는 세부 내용도 함께 기재됐다.

글로만 본다면 가사 도우미로 자신을 판매한다는 뉘앙스이지만 언뜻 보기에는 다른 목적을 내포한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게시글이기에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물론 기존에도 장애우, 신생아 판매글이 올라 온 사례가 있었고 모두 장난, 해프닝으로 알려져 이 글 역시 "도가 지나친 장난"정도로 여겨졌지만 문제는 따로 있었다.

본인이 올린 것이라면 "철없는 장난"정도로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해당 글은 본인이 아닌 사진 속 인물의 친구가 사진을 도용해 올린 장난글로 알려졌다.

 

실제 사진 속 인물이라 밝힌 여성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문제의 게시글이 제가 직접 쓴 글인지 아니면 사진을 도용한 악의적인 작성 글인지 확인은 하시고 기사화했나요?"라며 불쾌함을 나타냈다.

A씨는 해당 글은 자신이 직접 쓴 글이 아니며 친구가 자신의 사진을 도용, 올린 글이라며 이 글로 인해 성적인 댓글, 욕설 등을 받았다라며 억울함과 분노를 표시했다.

 

 

해당 글은 친구가 사진을 도용한 장난이라고 한다.

 

 

이어 해당 글을 직접 올린 친구와의 SNS 메시지를 공개했다. 대화 내용을 보면 친구는 "할 말이 없다. 도가 지나쳤다. 장난으로 올린 건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미처 몰랐다."고 밝혔다.

A씨는 내 인생에서 사라져라. 넌 친구를 잃은거고 난 사람 하나를 거른거다. 차단한다라며 해당 글로 인해 정신적인 피해와 친구와 절교까지 하는 결과를 맞이했다.

더불어 A씨는 "성적인 댓글, 욕설한 사람들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조치 하겠다. 모두 캡쳐해놨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또 한번의 장난 글로 인해 당근마켓 역시 구설에 올랐는데 네티즌들은 "매번 재발방지하겠다고 해놓고 정작 관리는 안하냐?"라며 당근마켓의 모니터링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물론 현재 위의 게시글은 부적절한 이용으로 인해 삭제 조치했지만 이는 당근마켓만의 문제로만 보긴 어렵다고 생각한다. 앱 특성상 중고 물품을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어나 문장 등을 필터링해 차단하거나 업로드를 막기에는 상당히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프로그램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더 큰 문제이다.

본인들에겐 장난에 불과하겠지만 이는 한 회사를 망하게 할 수도 있는 심각한 범죄이며 영업 방해적인 문제이다.

N번방, 박사방 사건으로 텔레그램이 한때 문제가 됐던 적이 있는데 그 역시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애초 당근마켓이나 텔레그램 역시 잘못 된 기능으로 활용하려고 개발 된 소프트웨어들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를 잘못 사용하거나 악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힘들게 개발해 출시한 프로그램들이 때 아닌 곤욕을 치르는 것이라 생각한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자유롭지 못해 따분한 것까진 이해하겠지만 이런 장난은 더 이상 없길 바란다.

좋은 취지로 잘 사용하는 사람들은 무슨 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