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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정보

월드클래스 배구여제 김연경, 악플러 고소 "원칙적으로 합의없다."

배구여제 김연경이 악플러들을 고소하며 "합의는 없다."라고 발표했다.

 

 

정말 대한민국의 악플러들에겐 용서나 합의가 무의미한 듯 하다. 물론 자신보다 잘 사는 사람에게 느끼는 자격지심으로 반감을 갖을 수는 있겠지만 그것을 조롱, 인신공격, 모욕, 성희롱 등으로 표출하는 것은 스스로 못났음을 인정하는 꼴이 아닐 수 없다. 연예인들도 그 대상이 되지만 스포츠 스타들도 악플러들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지난 7월 말에는 고유민 선수가 악플때문에 심경을 토로하다 돌연 자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다.

 

고소를 통해 법정, 피해자와 만나면 온갖 사연을 털어놓고 울먹이며 선처를 호소하면서 왜 악플러들은 사라지지 않을까?

그들에게는 그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근거없는 정보이고 순간의 장난이며 화풀이겠지만 피해자들에게는 큰 고통임을 왜 모르는 것일까.

 

 

 

국내 복귀 후 비매너적 행동 한 김연경, 이것이 악플의 원인?

 

배구선수 중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달성했었던 김연경 선수, 지금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대한민국 여자 배구의 중심이자 월드클래스로 불리우는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 또한 악플러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김연경 선수는 키 192cm로 엄청난 키를 자랑하는데 큰 키와 뛰어난 실력 덕분에 터키 엑자시바시 비트라에서 최고의 연봉을 받으며 배구 선수로 활약을 하기도 했다. 또한 계약 종료 시점에서는 중국, 유럽 리그에서 초고액의 영입전이 펼쳐지기도 했지만 김연경 선수는 나이와 선수로의 유종의 미를 조국에서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쳐 국내로 복귀, 한때 김연경 모시기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워낙 고액 연봉의 스타이기 때문에 국내 리그에서 그녀의 연봉을 맞춰주기란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김연경은 합리적인 협의를 통해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입단하게 된다.

2016년 리우올림픽 경기에서 "이런~ 시x"이라는 입모양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네티즌들은 "식빵이라 말한 것"이라 옹호했고 이 때문에 식빵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을 정도였다.

 

그런 김연경 선수이지만 국내 복귀 후 잡음이 좀 있는 것도 사실이다.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배구공을 바닥에 세게 내려치는 행동을 해 경고를 받았던 김연경 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히려 "열정적인 이런 경기 모습이 제 스타일이다."라며 반성보다는 이를 합리화하는 발언을 하기도 해 일부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또한 해당 경기 5세트에서는 공격이 블로킹에 저지되자 네트를 흔들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는데, 배구 관계자들은 김연경의 이런 돌출 행동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고의로 네트를 흔드는 건 비매너적인 행동"이라 지적했다.

 

물론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다 국내로 온 탓에 경기력에서 아주 국내 정서에 맞는 행동을 할 수 없음은 이해를 해야 겠지만 김연경 선수가 잘한 행동이라 볼 수는 없다.

그렇지만 그런 행동은 연맹과 심판 등에 의해 지적이 되고 경고를 받을 일이지, 악플의 원인이 되서는 안된다.

스포츠 경기는 스포츠맨쉽에 의해 페어플레이와 신사적인 행동이 동반되어야 함은 맞지만 어디까지나 이는 이론적인 이야기일 뿐, 사실 격렬하고 거친 운동 경기에서 선수들이 매번 좋은 활약, 모습만 보여줄 수는 없다.

 

또한 스포츠 경기가 도덕적인 운동이거나 윤리적인 종목은 아니다. 

좋은 모습, 예쁜 말투만 보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물론 그 중에는 은퇴할 때까지 모든 이들의 교감이 되는 선수들도 있지만 때로는 예상외의 행동과 발언으로 팬들을 놀라게 하는 선수들도 있다.

김연경 선수의 비매너적 행동이 있었다고 해서 그것을 행동으로만 비난해야지, 그것이 그녀를 공격해도 된다는 빌미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현재 유튜브채널 '식빵언니'로도 팬들과 소통 중인 김연경 선수

 

 

| 악플러 1차 무더기 고소. 원칙적으로 합의와 선처는 없지만 미성년자는 예외적으로 합의

 

김연경의 매니지먼트 라이엇앳은 25일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1차 악플러 고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명예훼손과 모욕죄에 해당하는 악플러들이 그 위주라고 밝힌 라이언앳은 "일부 커뮤니티에서 김연경 선수를 향한 인신공격,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적인 내용 역시 포함된다."라며 "수위가 너무 지나쳐 더 이상 지켜볼 수 만은 없었다."라고 고소의 배경을 전했다.

 

라이언앳은 "현재 처벌 수위와 무관하게 합의와 선처는 없을 것이다."라면서도 "다만 미성년자이거나 벌금형 등 처벌을 받음으로써 생계가 곤란해지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재발방지 약속을 받은 후 합의할 것"이라 언급했다.

김연경 선수는 현재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를 통해서 팬들과도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스타도 공인적인 영향력을 지닌 만큼 매사에 신중해야 하고 또 올바른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지나친 올바름의 잣대를 그들에게만 드리워서는 안될 것이라 생각한다. 경기가 안 풀리고 컨디션이 나쁘고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 것들은 표출하지 못하고 속으로 삯히는 것 역시 좋은 모습이라 볼 수는 없다.

 

분명한 건 김연경 선수의 행위는 잘못된 것이 맞다. 그것이 업계에서 비매너라고 본다면 잘못된 것이다.

다만 경기의 내용 중 일부로 보아야 하고 김연경 선수가 연맹이든 구단에서든 자체적인 징계와 경고를 받으면 되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우리도 친구들과 경기나 내기를 할 경우 잘 안되면 욕설, 심하면 싸움까지 하면서 선수들에게는 좋은 모습만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기준을 댄다면 과연 올바를까?

또한 그것이 명예와 모욕, 성희롱을 당할 정도의 잘못일까. 남의 잘못에는 마치 죽을 죄를 지은 양 공격해대면서 자신들의 잘못은 삶의 일부분이라 생각하는 대중들의 인식이 더 잘못된 건 아닐까 싶다.

지금 대한민국을 보면 가진 자, 잘 나가는 자들은 모두 적폐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