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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무비

싱크홀 | 코미디를 생각했지만 코미디가 아닌 영화 '싱크홀'

2021년 8월 개봉작 <싱크홀>

 

 

포스터만 보면 재난 영화인지, 재난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인지 짐짓 헷갈린다.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주연이라는 걸 보면 분명 코미디 장르로 생각해도 될 법 하지만 영화는 코미디와는 거리가 있다.

딱히 볼만 한 개봉작이 없던 영화판에서 <싱크홀>의 개봉 소식은 단비 같았다.

마음같아선 극장에 가서 보고 싶었지만 코로나21로 인해 그마저도 쉽지 않았고 사실 회사 일도 바쁘다 보니 좀처럼 시간을 내기 어려웠는데 마침 영화가 VOD 서비스를 시작했는지 올라왔기에 보게 됐다.

참고로 난 원래 극장파로 혼자 극장에 가서 신작 영화를 보는 걸 좋아한다. 극장 특유의 그 분위기를 좋아한다.

 

 

 

 

 

# 줄거리.

 

11년 만에 서울 진입과 함께 내 집 마련에 성공한 동원(김성균) 가족.

비록 빌라지만 신축 건물로 스스로 마련했다는 자부심에 동원은 행복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사 첫날부터 악연으로 엮인 이웃 주민 만수(차승원).

사진관에 가도, 대리 운전을 불러도 나타나는 만수. 대체 그의 정체는 뭘까.

 

이사의 행복도 잠시 조금씩 빌라 건물에 이상함을 느끼게 되고 구조상 문제가 있음을 직감하지만 빌라 주민들은 집값 문제와 귀차니즘을 이유로 비협조적이고...어느날 갑자기 빌라가 땅 속으로 꺼지게 된다.

거대한 싱크홀과 함께.

 

 

 

 

 

 

재난 영화지만 딱히 재난 영화도 아닌.

 

일단 국내 재난 영화들의 특징이 있다. 재난을 소재로 하지만 딱히 재난적이지 않다.

극 중 등장하는 구조대는 방법도 잘 모르고 재난을 당한 이들도 딱히 재난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다. 물론 평범한 소시민들이 주인공들이기에 그런 면도 있겠지만 외국의 재난 영화와는 사뭇 다른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특출난 영웅도 없다. 

대부분은 타인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에 분노하고 슬퍼하는 장면이 많다. 영화 <싱크홀>도 사실 그리 특별한 내용이나 메시지, 장면이 없다.

가만히 보자면 만수나 동원이 가족에 대한 사랑 정도랄까.

 

 

 

 

현재도 상영중이며 현재 약 210만 정도의 관객 동원을 기록 중에 있다.

하지만 250만도 힘들어 보이긴 하다.

김성균 배우의 주연작품이라 기대를 했고 만족스럽진 않지만 그렇다고 졸작이라 평가하기에도 애매하다.

시간 때우기로 보면 괜찮을, 한가한 밤에 맥주 한 캔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