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성 문화가 가장 문란하고 제대로 된 성개념없이 그저 쾌락과 쾌감만을 쫓는 사회라고 나는 생각한다.
채팅앱이 생기거나 컨텐츠, SNS가 생성되면 본연의 제 기능보다는 오로지 성적인 공간으로 변질된다. 하룻밤의 섹스 상대, 그냥 즐기다 지겨우면 헤어지는 연애 관념은 사회와 국가를 좀먹는 암적인 요소들이지만 대부분의 성인들은 무감각하다.
" 우리도 성인이고 우리가 원해서 하는 건데. 뭐가 문제? "
갓 태어난 영유아를 방치해 사망하게 하는 사건이 발생하면 대부분 반응은 "남자"의 문제로 몰아간다. 대부분 검거 된 미혼모들은 "남자친구가 잠적을 했다." / "남자친구가 누군지 모른다. " 등 책임회피성 발언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건 아닐테니 남자에게도 절반의 책임은 있고 또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기는 하다.
하지만 남자 친구가 실제로 도주하거나 책임을 피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개는 아이의 존재를 모르거나 여성의 일탈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아무튼 자신들의 아이조차 건사하지 못할 능력으로 왜 무분별하게 성행위를 해대는지는 이해할 수 없다.
그들은 무책임하고 최소한의 인성이나 인권조차 불필요한 버러지들이었다.
A씨와 B양은 숨진 여아 C양의 친부모들이었다. 각각 21세, 18세로 스스로의 인생조차 감당못할 그들은 덜컥 아이부터 만들었다.
의도였든, 아니였든 아이가 생겼다는 건 피임없이 성관계를 했다는 뜻이고 그것은 오로지 부모의 책임이다.
한창 놀고 싶은 그들에게 딸 C양은 거추장스러웠을 것이다. 자연 다투는 날이 많아졌고 만나기만 하면 다투다 보니 집에 들어가는 건 고역이었을 것이다.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무책임하게 보내는 날이 많았을 것이다. 시시비비를 가리는 건 부부의 문제겠지만 그로 인해 애꿎은 딸은 부모의 방치 속에 하루 하루 살아갔다. 말이라도 할 줄 알면 누군가에게 도움이라도 청했겠지만 고작 7개월이란 시간이 인생의 전부였던 아기에게는 그저 부모가 얼른 오기만 바랐을 것이었다.
사건 당일도 그러했다. 또 부모는 서로 각자의 시간을 즐기러 나갔다. 아이가 있지만 아이 따윈 이미 관심 밖이었을 것이다.
어느 정도 시간을 보내다 집으로 돌아 온 A씨. 시간상으로 보면 아빠 A씨는 딸이 숨진 걸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아내 B양에게 전화를 걸어 "집에 들어오지마"라고만 하고 집을 나갔다. 아이가 죽었음에도 슬퍼하거나 경찰, 119에 신고는 하지도 않았다.
엄마는 강하다지만 그것도 이젠 옛 말인가 보다. 남편이 혼자 놀고 있으니 자신도 딸을 돌 볼 의무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딸이 죽어가는 시간에 엄마 B양도 친구들과 모여 신세 한탄을 하며 음주를 즐기고 있었단다. 그것도 모자라 인증샷까지 SNS에 올리면서.
그저 서로의 탓만 하고 무책임하고 정신 못 차린 자신들이 불쌍하다고 여겼을 것이다.
A씨나 B양이나 모두 부모님이 계실 것이다. 그리고 부유하거나 가난함과는 별개로 부모님의 보살핌과 사랑을 받았을 것이다.
자신들은 부모에게 온갖 혜택, 대우를 다 받아놓고 자신들이 책임져야 할 아이에게는 그 의무조차 하지 않는 이들이 너무나 많다.
자기 자녀에게 하는 행위를 희생이라 생각한다. 남의 자녀도 아니고 자신의 피를 이어받아 생긴 자신의 아이에게 말이다.
아무리 자신이 소중하고 자신의 인생이 중요하다 여기는 요즘 사회라지만 책임도 못 질 행동을 해놓고는 아이를 부담이라 생각하는 요즘 젊은 층들의 발상이 그저 웃기다. 그렇게 부담되면 그냥 진짜 혼자 즐기고 살았으면 좋겠다.
징징거리지 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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