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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속초붉은대게 중계점 | 대게는 아니지만 넉넉하게 맛 본 홍게의 향연

14일 저녁 집사람, 딸과 함께 찾은 '속초붉은대게 중계점', 예약은 따로 받지 않는다고 한다.

 

 

원래는 의정부 민락동에 위치한 속초붉은대게를 가려고 했으나 문을 닫았는지 전화도 되지 않고 2018년 이후의 후기가 없어 검색하던 중 집사람이 예전에 가봤다는 중계점으로 급변경, 딸과 함께 가보았다.

대로변에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다. 붉은대게는 '홍게'를 의미하는데 대게처럼 보이긴 하지만 우리가 아는 대게는 아니다. 다만 맛은 확실히 나쁘지 않았다.

 

 

내부 모습, 그리 크지는 않지만 공간은 넉넉한 듯 보인다. 테이블 간격이 넓다.

 

 

자리 예약을 하려고 전화를 했지만 예약은 따로 안된다고 한다.

3인인데 자리가 있느냐고 물으니 자리는 있으니 오셔도 된다고 해서 서둘러 출발했다. 사장님 말대로 대로변에 살짝 주차를 하고 들어가니 크지도, 그렇다고 협소하게 작지도 않은 홀에 빈 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손님들이 북적였다.

조금만 늦었어도 대기를 할 뻔 했다.

 

 

 

붉은대게 大 코스 | 101,000원 주문. 괜찮은 가격과 평타 이상의 맛

석화나 굴찜도 있지만 우리의 목적은 홍게에 있었다. 대게가 아니라 살짝 아쉬웠다.

 

 

입이 짧은 곧 성인이 되는 딸, 아내, 나까지 성인 3명인지라 大를 주문했다. 4~5인짜리라고 해서 괜찮을 줄 알았다.

사실 이런 대게류 음식은 보는 것에 비해 먹을 것이 부실하기 마련이니까. ( 小자는 4만원대, 中자는 7만원대 )

대게는 비싸지만 홍게라 그런지 가격도 적당한 듯 하다. 마릿수로는 7마리 정도 나온다고 한다.

 

 

기본 반찬 구성, 맛은 일단 깔끔하고 나쁘지 않은 맛.

 

 

코스치고는 테이블 세팅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게살튀김, 홍게찌개, 문어숙회, 콘샐러드, 가오리조림이 조금씩 나오는데 이게 사실상 전부이다.

다른 때 같으면 맥주나 소주 한잔 하겠지만 차가 있어 마시진 않았다. 입맛 까다롭고 짧은 딸이 잘 먹으니 기분이 좋았다. 아직 결혼을 한 게 아니기 때문에 대화는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화기애애했다.

참고로 찌개는 맛있다. 

 

 

大를 주문했다. 4~5인용이라 하는데 그래서인지 60% 정도 먹으니 배가 불렀다.

 

 

보통 다른 테이블은 中짜리를 많이 주문하는 듯 했다. ( 그래서인지 가장 늦게 나왔다. 배 고파 죽는 줄 )

꽃게는 많이 먹어봤고 대게도 종종 먹어 봤지만 홍게는 처음이었다. 그래도 뭐 다 비슷하지 뭐...ㅋㅋ

말보다도 먹는데 주력했다. 사실 나나 집사람은 체구에 비해 먹는 양이 남 부럽지 않은 편이다. 

 

 

 

 

살짝 짠 맛도 느껴지는데 뭐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오늘  어쨋든 대게류를 먹는다는 게 중요하다.

절반쯤 먹으니 딸이 먼저 배부르다며 손을 들었고 아내는 아깝다고 쪽쪽~, 나도 아깝기에 오구오구~

그래도 완전하게 클리어는 하지 못했다. 배가 불러 더는 못 먹겠으니까.

 

 

입맛 까다로운 딸이 잘 먹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 재방문의사 100% , 집에 와서 배가 좀...^^;;;

 

게딱지밥은 생각보다 양념맛이 안 느껴져서 별로였지만 맛이 없는 건 아니였다.

생각보단 먹을 게 많아 다행이었고 또 갈 의사가 있다. 아내는 "대게까진 안 바래. 자주 좀 데려와줘."라고 하기에 월 1회씩 방문하기로 약속했다. 대게나 랍스타도 아니고 이깟 홍게쯤 배불리 못 사줄까. ^^;;;

 

급하게 먹거나 갑각류 알러지가 있는 것도 아닌데 먹고 나서 두 번 정도 배가 아팠다. 

크게 아프거나 병원에 가야 할 그런 게 아닌 화장실을 가야 하는 그런 배아픔이었다. 하지만 게에는 문제가 없다.

나랑 같이 먹은 집사람, 딸은 멀쩡했으니까. 

 

 

 

일요일의 경우 주차는 대로변에 해도 된다고 한다. 주차공간은 그리 넉넉하지 못하다.

 

 

※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주차장은 있지만 협소하니 차를 가지고 갈 경우 잘 알아보고 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