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대한민국을 스포츠 강국이라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4위를 기록했고 그 후 아시안 게임,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 많은 국제 대회에서 대한민국의 태극 전사들이 좋은 성적을 내왔었기 때문이다.
특히 태권도, 핸드볼, 레슬링, 펜싱, 양궁 등 올림픽 유명 종목은 물론 야구와 축구 같은 월드컵 종목에서도 종종 좋은 성적을 내기도 했었다. 야구에서는 금메달을, 월드컵 축구에서는 4강을 이루기도 했었으니 말이다.
사실 인구 대비, 국가 지원 대비 우리 나라 선수들은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맞다.
영화 '국가대표'로도 유명했던 스키점프의 경우에는 선수들이 파트 타임을 뛰며 선수 생활을 유지해야 할 정도였다고 하니 대한민국이 정작 스포츠 분야에 얼마나 적은 투자를 해오는지 알 수 있다.
세계육상선수권과 인연이 없던 대한민국, 오랜만에 이어진 꿈
육상 분야 중 트랙, 필드 종목에서는 더더욱 인연이 없었다.
그나마 육상 마라톤에서는 몇 번의 성과가 있긴 했었다. 비공식 대한민국 최초의 금메달이자 육상 종목의 첫 금메달은 1936년 제11회 베를린 올림픽 대회에서 2시간 29분 19초의 세계신기록으로 골인지점을 통과한 국민 마라톤 영웅 故손기정 선수였다. 당시에는 일제 강점기라 아쉽게도 공식적인 기록으로는 일본이다.
이때 신문사들이 일장기를 지우고 기사를 내보내 폐간을 당하기도 했었다고 한다.
공식적인 기록으로는 1992년 바로셀로나 올림픽에서 황영조 선수가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획득, 55년만에 마라톤의 새 역사를 작성했고 그 후 이봉주 선수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우승, 2000년 도쿄국제마라톤에서 한국 최고기록인 2시간 7분 20초의 기록을 세우며 2위, 2001년 제105회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마라톤 부분의 역사를 이어왔었다.
마라톤에서는 종종 성과가 있었지만 높이뛰기는 그야말로 거대한 벽이었다. 역대 높이뛰기 최고 기록은 이진택 선수가 기록한 1997년 아테네 대회에서 공동 6위가 최고 기록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우상혁 선수가 2m 35를 넘어 2m 37을 기록한 카타르의 바심 선수에게 금메달을 내주어야 했다. 우상혁 선수의 최고 기록은 2m 36으로 프랑스 파리 올림픽에서의 좋은 기록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인기종목이야 기업이나 관중들의 성원이 있으니 좀 낫겠지만 비인기 종목은 그야말로 정말 열악한 환경일 것 같다.
장비도 장비지만 의료 지원이나 훈련시설 등도 부족할테니 말이다. 더군다나 대부분 사비로 충당해야 하다 보니 비인기 종목의 운동 선수들은 정말 운동에 미쳐 사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어려울 듯 하다.
올림픽이나 선수권 같은 대회에서만 바짝 응원하지 말고 이런 비인기 종목에 대한 국가 지원이 하루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 축구, 농구, 야구 같은 인기 종목은 굳이 국가에서 지원하지 않아도 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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