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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논산훈련소, 논산시와 협업해 관광상품화 추진? 제 정신인가??

논산훈련소, 오래 전 내가 입소하던 바로 그 곳이다.

 

 

나라가 갈수록 정신을 놓는 것 같다.

과거의 틀을 깨면 그것이 모두 혁신이고 개혁이며 참신한 줄 착각하는 듯 하다.

논산훈련소는 논산시와 협업을 통해 훈련소를 관광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고 한다. 물론 이는 군을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참모총장의 승인도 없이 훈련소장의 재량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해 더 논란이 되고 있다.

 

훈련소를 어디까지 관광화하겠다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과연 그게 맞는 말인가 싶다.

훈련 과정을 모두 관광객들에게 공개하겠다는 것은 물론 아닐 것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좀 아닌 듯 하다.

훈련소장이 정신을 놓은 건 아닌지 의문이다.

 

 

입소한 훈련병들이 군사훈련에 매진하는 모습 @논산훈련소

 

 

| 가뜩이나 징집으로 짜증나는 청춘들, 심란하게 만들지 말길

 

대한민국에서 남아로 태어나 징집을 피할 수 있는 길은 그리 많지 않다. 혹 운 좋게 군대를 안 간다해도 "너 미필이냐?"같은 시선을 감내해야 한다. 내가 또래들보다 일찍 군에 자원입대한 이유는 딱 하나이다.

지금이야 스티브 유 때문에 병역법이 개정돼 다르겠지만 당시에 나는 영주권자로 군에 입대하지 않아도 됐었다.

그때 어머니가 내게 그랬다.

 

" 아들. 한국여자랑 결혼할거면 군대 가는게 좋을걸? 장인이 싫어해, 미필은. "

 

이게 입대한 이유였다. 아무리 요즘 군대가 편해졌다고는 해도 가족과 집, 그리고 친구들, PC방과 떨어져 산다는 게 요즘 청춘들에게는 견디기 힘든 일이다.

군대라는 게 참 신기한 집단이다. 불과 하루지만 입소한 순간 사회 생각은 그리 나지 않는다.

어떻게든 여기서 잘 버티다 나가야겠다는 생각만 있다.

 

훈련소는 훈련에 집중할 수 있게 냅두길 바란다. 어설프게 운영해서 이도저도 아닌 결과를 만들 바에는.

딱 봐도 그렇게 될 거 같은데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