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C, Private Military Company의 약자로 "국적과 명예 따위없이 전쟁을 비지니스로 생각하는 군사기업"이다.
이 군사기업의 블랙리저드의 캡틴 에이헵(하정우)는 CIA가 의뢰한 거액의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지하 30미터 벙커로 침투했다. 하지만 그들의 계획은 처음부터 차질이 생기고 만다. 목표가 북한 고위 장군이 아닌 킹이으로 바뀐 것. 아시아 최고의 현상수배자 '킹'.
'킹'만 검거하면 그들은 더 이상 이 무의미하고 두려운 용병 생활을 그만둬도 되는 상황.
에이헵은 킹을 사로잡기로 결정한다. 순식간에 북측 병사들을 무력화 시키고 킹을 확보했지만 또 다른 난관에 봉착하게 되는 에이헵.
중국 PMC기업의 철저한 함정이었던 것.
블랙리저드팀은 막강한 병력과 화력 앞에 대응했지만 하나 둘 전사하게 되고, '킹' 역시 생명이 위태롭게 된다.
킹이 사망하면 지원도, 설령 살아나간다 해도 기다리는 건 죽음 뿐인 상황.
에이헵은 북측 의료 인사이자 의사인 윤지의(이선균)에게 도움을 청하고 윤지의는 "일단 살고 봐야 하지 않갔어"라는 말과 함께 에이헵을 도와 생존을 건 사투를 벌인다.
PMC:더벙커는 실제 용병 출신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했고 공 모양의 정찰 드론 투입 등 실제같은 전투 장면을 위해 노력했다.
또한 하정우,이선균처럼 연기력을 인정받은 스타급 배우 둘을 투입하는 만큼 파격적인 라인업을 구축해냈다. 그럼에도 이 영화의 평가는 좋지 않다.
다양한 볼거리와 마치 외국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듯한 외국어 대사 처리, 각종 첨단 무기가 어우러졌음에도 말이다.
가장 큰 이유는 하정우가 맡은 에이헵의 과거나 배경에 대한 설명이 너무나 약했다.
또한 과거 팀원 동료를 구하기 위해 다리까지 의족으로 해야 할 만큼 의협심이 넘쳤던 그가 블랙리저드에서는 "다수를 살린다." / "임무 완수"라는 명분 아래 동료들의 죽음을 방관하거나 너무 쉽게 생각하는 모습에서 괴리감마저 느껴졌다.
두번째는 영화 전체의 배경 설명이나 상황 설명이 약하다는 것이다.
제대로 된 설명을 관객이 이해하지 못하면 영화의 모든 장면들은 그저 볼거리에 불과하다. 또한 북한, 중국, 미국 대선 등 다양한 국제 정세가 얽혀있음에도 그 규모나 설정이 빈약하게 느껴진다. 아무리 비밀작전이었다고는 해도.....
전체적인 평가는 "두 번 보기가 지겨울 정도"의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영화 더 무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전차왕 엄복동 | 독립운동도 아닌 체육인도 아닌 실화를 애매하게 만든 영화 (0) | 2019.03.18 |
---|---|
극한직업 | 지금까지 이런 영화는 없었다. (0) | 2019.03.17 |
뺑반 | 제작비와 관객의 시간을 뺑소니하다. (0) | 2019.02.24 |
말모이 | 세종대왕과 더불어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람들의 이야기 (0) | 2019.02.17 |
내안의그놈 | 뻔한 체인지형 영화, 이렇다할 흥행작이 없는 극장가의 횡재 (0) | 2019.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