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신현준.
1990년대 영화 < 장군의 아들 >에서 일본 야쿠자 조직의 리더 '하야시'역으로 데뷔, 엄청난 카리스마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신현준의 인생작품으로 꼽히는 < 은행나무 침대, 1996년 >에서 황장군 역으로 대세 배우가 되었다.
다양한 캐릭터가 소화 가능했지만 코믹적인 이미지가 강한 그는 < 가문의 위기, 부활 >시리즈로 또 한번 코믹 배우로 이름을 알렸지만 배우 신현준의 신화를 2010년까지였다.
그래도 20년간 대한민국 대표 영화 배우로 이름을 알렸으니 배우로서 성공한 사람이 아닐까 한다.
60세가 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후회없는 액션 영화를 촬영해보고 싶었다던 그의 욕심이 만든 결과일까.
영화 < 살수 >는 네티즌들의 혹평 속에서 개봉 된 지도 모를 정도로 빛의 속도로 VOD 영역으로 내려앉았고 지금도 " 잘못했다. ", " 대체 뭘 본건가... "라는 혹평을 받고 있다. 검색포널 영화 평점은 평균 5.7점으로 관객 수 4,600명이다.
- 줄거리 -
조선 최고의 살수 검객 '이난'.
신체를 격렬히 움직일수록 병세는 점점 악화되고 끝내 죽음에 이를 수 있다는 불치병을 앓고 있다.
하지만 사회는 탐관오리들의 부정부패로 점점 지옥으로 변해가고 자신을 노리는 추적자들 또한 점점 늘어만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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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봤음에도 사실 내용조차 딱히 와닿지도, 기억도 나지 않는다.
1990년대에 개봉했던 아무리 졸작 영화라도 무언가 배경과 계기가 있었는데 2023년에 개봉됐음에도 영화 < 살수 >는 그런 면에서 매우 부족해 보인다.
| 영화 < 살수 > 가 망한 이유.
가장 큰 이유는 영화의 연출 방식과 스토리가 1990년대 스타일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다.
먼저 출연 배우들을 살펴보면 나쁘지는 않다. 주연으로 신현준, 이문식, 김민경이 있고 홍은기, 최성원, 김병춘, 박재훈, 민경식 등이 포진했다. 대체로 얼굴을 보면 "아~ 저 배우가 나오네." 할 정도로 한때 스크린과 TV에서 모습을 보였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먼저 스토리가 엉성하다. 조선 최고의 살수인데 왜 살수가 됐는지, 또는 왜 적이 많은지, 불치병에는 왜 걸렸는지 등의 설명이 부족하다. 두번째로는 액션을 기대했는데 90년대식 코미디가 보인다는 점이다.
물론 이는 신현준의 특기로 1990년대와 2000년대까지는 많은 웃음을 주었던 그의 대표 연기 코드이다.
액션에서도 부족함은 드러난다. 일단 영화에 출연 인원이 매우 적다.
몇몇 싸움 장면을 제외하면 카메라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한정적이다. 마치 유명 배우가 출연하는 독립영화를 보는 듯한 수준이다. 당연히 CG도 없고 조선 최고의 살수라는데 동작이 매우 단촐하다.
검을 뽑아 슥슥 하면 적이 쓰러져 버린다.
연기력도 수준 이하로 사실상 관객들에게 보여줄 '꺼리'가 전혀 없는 영화였다.
이걸 일요일에 본 나는 대체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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