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공포 / 스릴러 장르의 영화를 매우 좋아한다.
오늘 개봉한다는 < 괴담만찬 >은 나름 기대를 잔뜩 했던 영화이기도 하다. 무더운 여름 다 지나고 쌀쌀해진 초겨울 날씨에 개봉한다는 공포영화...반갑기도 하고 뜬금없기도 하고.
아무튼 개봉날만 기다렸으니 바로 예매해본다.
이젠 리클이 아니면 영화를 보기 힘들어진 몸이 됐다.
보통 14,000원정도 하는 나름 비싼 좌석(?)이지만 그래도 편안하게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점, 러닝타임이 긴 영화의 경우에는 이보다 더 편할 수 없다는 점에서 리클만 고집하게 됐다. KBPAY로 할인해준다니 득템한 기분이다.
예매할 때는 1명만 예매가 되어 있었는데 막상 극장 안에는 2명이 들어왔다. 현장결제를 해도 될 정도로 평일 저녁 시간대의 영화는 인기가 없나 보다. 관객 3명이서 관람함.
대체 왜 주는지 모르겠는 굿즈(?)같은 종이.
이게 뭐냐고 물으니 < 괴담만찬 >을 보면 랜덤으로 주는 거라고 한다. 말이 랜덤이지, 다 같은 문구 아닐까??
그래도 부자되라고 되어 있으니 기분은 좋네.
옴니버스형식으로 된 6개의 에피소드, 한국형 공포의 한계를 드러낸.
오늘 개봉한 신작이니만큼 스포를 할 수는 없지만 솔직하게 후기를 적어보겠다.
물론 창작이라는 것이 쉽게 되는 것도 아니고 공포 영화의 특성상 ' 무서움 '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설정이나 구성의 한계는 분명 존재할지도 모르겠다.
다만 일본 공포 드라마나 영화처럼 조금 더 디테일함, 무서움의 창작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영화 < 괴담만찬 >은 총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각 이미지의 제목들은 실제 영화관에서 나온 제목들이니 참고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대부분 수준 미달이라고 생각하지만 굳이 수작을 꼽으라면 6개 중 2개의 에피소드는 나름 볼만 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잭팟', '재활'의 경우에는 대체 무슨 의도인지도 모르겠고 무엇을 보고 무서워해야 하는 건지도 잘 모르겠다.
그래도 나름 인지도가 있는 조재윤, 김태훈 배우가 나오는 에피소드라 기대를 했는데...
'재활'편에서 나온 이주영 배우는 드라마 < 라이브 >에서 송혜리 역으로 나올 때보다 머리를 기른 모습을 보니 새삼 예쁘다고 느꼈다.
| 현실적인 소재같지만 비현실적 이야기
각 에피소드마다 짧은 분량의 러닝타임이 존재해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세밀한 설정이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
그것이 아니라면 확실히 무섭게 느껴질만한 포인트가 분명해야 함에도 영화 < 괴담만찬 >은 그런 부분에서 많이 부족해 보인다. 그저 음산한 분위기, 음향, 괴기한 동작이나 튀어나오는 모습 등으로 공포감을 전달하려고 하는 자체가 사실상 한계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소재라도 기발해야 했지만 사실 시중에 떠도는 괴담집, 이야기들을 짜집기해서 만든 것 같은 스토리들이 과연 관객들에게 얼마나 납득을 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
상당히 기대를 했던 영화이지만 보고 난 후의 느낌은 돈이 아깝다라는 생각이었다.
영화에 대해 뭘 안다고, 창작에 대해 뭘 안다고 그러느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정당한 금액을 지불하고 영화를 본 관객의 입장에서 하는 이야기이다.
물론 실제로 저런 상황에 놓였다면 무서울 수도 있겠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영화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영화 더 무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이리언 | 스페이스 호러 액션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시리즈 (1) | 2023.11.16 |
---|---|
소년들 | 1999년 전북 삼례 나라슈퍼 살인사건을 다룬 실화 (1) | 2023.11.02 |
가문의 영광 시리즈 | 국내 보기 드문 장수 시리즈인데 왜 망했나? (0) | 2023.10.17 |
가문의 영광 리턴즈 | 뒤죽박죽 시리즈에 배우의 욕심이 만든 망작 (0) | 2023.10.17 |
화란 | 송중기의 선택은 옳았고 관객의 선택은 틀렸던 영화 (0) | 2023.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