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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앞으로 헬멧쓰고 타라." 전기차,삼륜차에 대한 불편한 규정

60~70년대 서민들의 경제활동을 책임졌던 삼륜차

 

 

동남아시아를 제외하곤 삼륜차를 도심에서 보긴 어렵게 됐다. 왜 사라졌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소형 트럭의 출시가 그 원인이 아닐까 한다. 아무튼 삼륜차는 한때 서민들의 경제를 책임져 주던 고마운 자동차였다.

21세기에 들어 삼륜차는 더 이상 화물 운송 수단이 아닌 개인의 여가를 책임지는 레저용으로 변신했다.

 

 

전기 삼륜차 ECO-EV, 소형전기차 트위지

 

 

ECO-EV는 전기 삼륜차이다. 2,000km를 주행할 경우 월 전기료가 1만원대로 상당히 저렴하다. 평균 시속은 50~60km이고 2인승이다. 엄연히 창문, 지붕이 다 장착 된 자동차이지만 도심에서 탑승할 경우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법 주행으로 과태료를 납부해야 한다. 트위지는 삼륜이 아닌 4륜이라 헬멧을 착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삼륜차와 마찬가지로 시내 주행만 가능할 뿐,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 도로에는 진입을 할 수 없다.

저렴한 비용과 유지비, 친환경적이라는 이유로 갈수록 판매량은 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활용성 면에서 낙제점을 주고 있다.

 

자동차보다 저렴한 것이지, 사실 자전거처럼 사용할만큼 저렴한 건 아니다.

더군다나 보험료도 납부해야 한다. 사실상 차와 동일하지만 차처럼 운행할 수 없는 묘한 이동수단인 것이다.

 

 

| 타라는 거야, 모셔두라는 거야? - 비정상적인 제도 때문에 소비자 불만

 

삼륜차나 트위지나 최대 시속은 60km정도이다. 한마디로 도심 시내 주행에는 적당하다. 하지만 고속도라나 자동차 전용도로에는 진입이 안된다. 이유는 안정성과 속도에 있다.

경찰은 "원활한 교통 흐름에 방해가 될 수 있고 충돌 테스트 등을 거치지 않아 안정성에서 미흡하다고 본다."라며 진입 금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전기차량 진입에 대해 허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히려 전기차량의 구입을 권고하기도 한다.

일부 관광 도시에서는 기존 가솔린 차량 등의 진입을 금지하고 전기차량의 진입을 허용하는 구간도 늘고 있다고 한다.

외국은 하나의 경제 도시가 있고 그 인접 도시에서 근로자들이 출퇴근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출퇴근 시간에 고속도로나 전용도로는 늘 혼잡하다. 따라서 전기차량이나 삼륜차 등의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효율이 좋은 차량의 구매를 권한다.

 

반면 한국은 그와 반대이다.

각종 규제가 심하다. 물론 안전은 중요하다. 하지만 안전성을 이유로 해서 모든 규제만 적용한다면 삼륜, 전기차의 개발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신호와 교통 법규, 시민들의 안전 수칙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면 그만큼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음에도 말이다.

 

반쪽짜리 규제로 갈팡질팡하는 한국 정부의 조금 더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