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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인도 카스트 제도, 과연 우리가 그들을 비난할 수 있을까?

인도는 대표적인 카스트 제도가 살아있는 국가

 

 

IT강국, 브릭스(BRICS) 국가 중 한 나라하면 우리는 인도를 떠올린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종교 '힌두교'의 나라이기도 하다. 인도는 굉장히 따뜻하고 서민적인 느낌이지만 그 내면에는 카스트제도라는 악명높은 신분계급 전통이 살아 숨쉬고 있기도 하다. 더불어 여성 혼자 돌아다닐 경우 그 안전이 보장받기 힘든 국가로도 악명이 높다.

 

인도는 넓은 국토와 인구, 그리고 기술력이 막강한 신흥경제강국 중 한 곳이지만 아직도 발전성은 낙후 된 국가이다.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바로 "카스트 제도"때문이라 지적하고 있다. 신분 계급에 따라 철저히 나뉘어진 직업, 신분으로 우수한 인재라고 해도 낮은 계층이라면 보다 높은,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명예살인>을 꼽는다. 명예살인은 지금도 여러 국가에서 자행되고 있다.

얼굴을 보였다는 이유로, 낮은 신분의 사람과 교제를 한다는 이유로, 딸이나 상대방을 잔인하게 구타 또는 살해하기에 이른다. 아무리 가족이고 귀한 딸이라도 이 명예 살인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실에서는 공주 신분이지만 감금되어 살기도 하니 말이다.

 

 

카스트 제도에도 들지 못하는 제5의 계층이 있다.

 

 

2018년 9월. 한 남성이 아내와 함께 산부인과를 나서다 괴한의 습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알고보니 괴한은 돈을 받고 사람을 죽여주는 살인청부업자였고 의뢰인은 숨진 남성의 장인이었다. 장인이 사위를 살인 청부한 원인은 바로 "낮은 신분의 남자였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여성의 집안은 일반적인 중인 계급의 바이샤였고 남성은 최하층 계층으로도 불리지 못하는 불가촉천민 계층이었다.

 

쉽게 말해 상인 집안으로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딸이 천민 중에 최하급 천민인 남성과 결혼을 한 것이라 보면 된다.

물론 이는 인도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고 장인은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한다. 아직까지 인도 사회에 남아 있는 카스트 제도의 명예살인이 일부 인정되어 결정된 판결이라고 한다.

 

 

| 인도 카스트제도, 우리네의 신분 인식과 무엇이 다를까?

 

실제 조선 사회에서 양반 가문은 약 20%였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에 와서 보면 대부분 양반의 족보를 가지고 있다.

이는 조선 시대 말기와 일제 강점기, 그리고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몰락한 양반가문의 족보를 사 일원으로 편입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만큼 신분 계급은 어느 나라나 꿈의 계급이었던 것이다.

 

나는 위의 기사를 보고 "과연 카스트 제도와 지금 우리의 현실이 무엇이 다른가?"를 생각보았다. 물론 대한민국에서 명예살인 같은 건 벌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엄연히 우리들 속에서도 신분과 계급은 존재하지 않던가?

아버지 직업이 좋지 않아서, 집안 재산이 별로 없어서, 학벌이 안 좋아서 등등 우리도 조건을 빌미로 해 자신과 엄연한 차이를 문제삼고 있다. 그런 우리가 인도 사회를 비난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인도는 인도 나름대로의 전통과 종교에 의해 오랜 세월 굳어진 문화이다. 우리처럼 없다고 비굴하고 있다고 잘난척하는 게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