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의 고기 사랑은 유명하다. 해외 여러 나라를 가봐도 교민들이 운용하는 고깃집은 꼭 있을 정도이고 그 곳엔 한국인들 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찾을정도로 삼겹살, 갈비 등의 고기는 맛있기로 유명하다.
고기를 굽는 것이야 대부분 비슷하지만 그 고기에 깻잎, 상추, 부추, 마늘, 쌈장 등을 골고루 섞어 한번에 먹는 방식은 한국 고유의 전통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대표적인 한국 스타일로 인식되고 있다.
( 쌈 문화는 과거 원나라에서 전파된 것으로 알고 있음 )
최근 제주 뿐 아니라 전국 주요 도심에 있는 고깃집에서 '비계고기' 논란이 터져나오고 있는데 얼마 전 파주 비계 오겹살 논란이 또 한번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고기를 먹기 위해 고깃집을 찾았다는 제보자 A는 추가로 오겹살을 주문했을 때 비계 고기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그는 " 이게 오겹살이 맞나? "라고 업주에게 물었고 업주는 맞다며 " 오겹살의 특성상 이 정도의 비계는 붙어 나온다. "
라는 답변을 해왔다는 것.
하지만 A는 이런 고기를 본 적이 없다고 따졌고 이에 업주는 서비스로 바꿔달라는 만큼 다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후에 나온 고기는 모두 일반적인 고기 형태를 띄고 있었다고 했다.
부위가 맞고 아니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제공되는 고기 품질의 문제
해당 글에 관련 종사자라고 밝힌 네티즌들은 " 오겹살이 맞다. "라고 인정하면서도 " 전체적인 사진이 없어 좀 아쉽다. "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보면 해당 업소에서 제공 된 고기는 오겹살이 맞을 듯 하다.
하지만 본질은 ' 오겹살이냐, 아니냐 '가 아니다. 손님은 정당한 요금을 지불했고 고기를 먹을 권리를 갖게 된다.
따라서 업주는 해당 부위니까 아무거나 내주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고기를 내줄 의무가 생기는 것이다.
물론 오겹살이 비계가 많은지 어쩐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는 농림축산부의 지침에도 어긋나는 것이다.
농림축산부 메뉴얼에 따르면 ' 삼겹살은 1cm 이하, 오겹살은 1.5cm 이하로 지방(비계)을 제거할 것 '이라 되어 있다.
비계를 모두 제거하라는 것이 아니라 살코기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설령 메뉴얼이 아니더라도 고깃집에서 비계가 90% 이상인 고기를 내어주면 기분 좋을 고객이 있을까.누가 1인분에 몇 만원이나 하는 고기를 먹으러 가면서 비계가 대다수인 고기를 좋아할까. 이는 부위의 맞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고 본다.
| 외국의 경우는 이미지와 제공 된 음식이 달라도 컴플레인, 이는 고객의 당연한 권리
흔히 외국에서는 소송이 일상일 정도로 소송이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뜨거운 음료를 주문했을 때 업소 측이 " 뜨거우니 조심하세요. "라고 당부를 하지 않았다고 소송이 발생한 적도 있다고 한다.
우리의 상식으로는 " 자기가 뜨거운 걸 시켜놓고 그게 왜 소송이 되지? " 라고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외국에서는 다반사라고 한다. 그만큼 정당한 고객의 권리가 보장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요즘은 고기를 자주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더불어 인터넷이 발달해 비전문가들도 얼마든지 해당 제품,식품에 대해 어느 정도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따라서 업주가 오겹살이 아닌 고기를 내놓지는 않았을테지만 사진상으로 볼 때, 그리고 현장에서 " 이게 맞나요? "라는 고객의 요청에는 따라줘야 할 의무가 있지 않을까 싶다.
A는 오겹살을 구경하러 간 것이 아니라 먹으러 갔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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