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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주문해서 혼내주자." 네티즌들이 찾는 치킨집, 매일 고객에게 보고

한 치킨집 업주가 매일같이 마감 후 주방 사진을 배달어플에 올리고 있다. / 이미지 : SBS

 

 

어느 업종이든 자영업을 처음 결심하면 "정말 잘해야지."라는 생각과 다짐을 한다고 한다. 준비기간 동안 입지, 인테리어, 메뉴 등을 정비하고 또 본인이 고객으로 느꼈던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그런다고들 한다. 하지만 대개 개업 후 얼마가 지나면 그 초심은 잊혀지고 오로지 "이익"만을 위해 내달리게 된다.

그리고 모든 일에 이유가 달린다.

 

 

- 인건비가 올라서.

- 마진이 안 남아서, 우리도 땅파서 장사하는 건 아니지 않나.

 

 

치킨집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자영업종 중 하나이다. 어느 동네를 하든 평균 3~4군데의 치킨집을 마주하게 된다. 과거에는 PC방이 가장 많았지만 지금은 커피 전문점과 함께 치킨집이 여전한 창업 업종으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 경쟁이 치열함에도 치킨집을 오픈하는 이유 " 치열하지만 자리 잡으면 안정적 "

 

치킨집은 그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보통 한 동네당 3군데, 많게는 인근에 5~6군데의 치킨집과 프랜차이즈가 밀집해 있다. 그렇다보니 가격 경쟁은 물론 서비스, 배달 등등 업주들이 신경써야 할 전략은 하나 둘이 아니다. 아예 반 마리 가격으로 승부를 보는 집이 있는가 하면 제 값을 다 받되, 서비스로 이를 극복해 나가는 집도 있다.

 

하지만 SNS가 발달되고 고객들의 소비 선호가 깐깐해지면서 기본에 충실한 업주들도 있다.

SBS 간판 예능 <골목식당>의 포방터 시장 닭곰탕 집도 그러한 집이다. 이 집은 TV 출연으로 인기를 모은 뒤 맛과 꾸준한 성실함으로 이제는 명실공히 대표 맛집으로 인정받았다.

그 여세가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잘만하면 몇 년은, 그리고 맛으로만 제대로 간다면 몇 십년 맛집으로 인정받을 지도 모를 일이다.

 

 

한 치킨집 업주가 매일같이 마감 후 주방 사진을 배달어플에 올리고 있다. / 이미지 : SBS

 

 

한 치킨집 업주는 매일 영업을 종료하고 마감을 한 뒤, 깔끔해진 주방 사진을 시간과 함께 인증해 올린다. 아무래도 매일 기름과 각종 재료로 더럽혀지고 또 하루 종일 장사를 하다 보면 대충 청소를 하고 집에 가기도 바쁘겠지만 업주는 " O월 OO일 영업종료입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라는 감사 인사와 함께 청소를 마친 주방 사진을 업로드한다. ( 물론 이는 포방터 닭곰탕집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듯 )

 

백종원(?)이 아닌 고객에게 매일같이 영업 종료를 보고하는 치킨집 사진에 네티즌들이 환호하고 있다.

"매일같이 위생을 철저히 한다는 게 쉽진 않은데, 대단하다."라는 글부터 "이런 집이 돈벼락을 맞아야 한다.", " 주문해서 혼내주자." 는 장난의 응원 목소리도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