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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인천 남동구 여초등생 옥상으로 끌고가려던 남성, 투신 사망

여 초등생, 20대 남성에게 강제로 옥상으로 끌려갈 뻔한 사건이 있었다.

 

 

범죄에 있어 이제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위험에 노출 된 시대가 됐다. 과거 남성은 범죄 대상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인식이 있을만큼 피해를 입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지만 점점 '묻지마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제는 일면식도 없는, 원한 관계도 없는 이에게 기습적으로 공격을 당하거나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등의 강력 범죄가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성인 여성은 물론 청소년, 그리고 상대적으로 연약한 어린 여아까지 범행의 대상이 되곤 한다.

특히 2008년 안산에서 벌어진 조두순 사건은 대한민국 사회를 경악하게 만들었고 지금도 어린 여아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벌어질 때마다 거론되는 사건이다.

 

누구나 범죄의 대상, 그리고 누구도 당해서도 안되지만 특히 어린 아이들을 향한 범죄는 용서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본다. 성인은 그나마 저항이나 제대로 된 사리분별이 가능하기 때문에 범죄의 가능성이 어린이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아직 옳고 그름의 판단, 그리고 위험 요소의 분별력이 낮은 어린 아이들은 낯선 이와의 경계심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쉽게 범죄의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많은 부모님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 인천 남동구 논현동 O 아파트 단지. 20대 남성이 여 초등생 강제로 옥상으로 끌고가려다 주민에게 적발 

 

20대 초반의 남성은 이 날 한 여자 초등학생을 강제로 옥상으로 끌고가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초등학생이 울며 저항했고 천만 다행으로 마침 외출 준비 중이던 주민 26세 강모씨가 이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강모씨 역시 여성이었기에 두려운 마음에 일단 112에 신고를 하고 바로 현관문을 열고 밖을 살폈다고 한다.

 

강모씨는 "살려달라는 여자 아이의 소리가 들렸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갑자기 문이 열리자 남성이 당황한 틈을 타 초등학생이 바로 강씨의 집으로 뛰어들어가자 남성은 잠시 안절부절하더니 곧바로 창문을 열고 뛰어내렸다고 강모씨는 전했다.

 

강모씨는 "잠깐 눈이 마주쳤는데 바로 뛰어내렸다. 안경을 쓴 앳된 모습이었는데 나중에 성인이라는 말에 놀랐다."라며 남성의 인상착의를 정확히 설명하기도 했다.

 

 

남성은 이웃주민과 마주치자 곧바로 창문으로 투신, 사망했다고 한다. / 사건 현장 사진 @연합뉴스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쩌면 남성이 마음이 여린 사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목적으로 아이를 옥상으로 데리고 가려 했는지는 예상이 되지만 만약 그가 진짜 악의적인 마음을 먹었더라면 아이와 옥신각신 했을 일도, 또 주민이 문을 열었을 때 당황해 안절부절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범행은 걸린 것이고 주민 역시 또래의 여성이라면...더 큰 일이 벌어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남성이 스스로 투신, 사망했기 때문에 더 이상 뭐라 할 마음은 없지만, 조금은 답답하다는 마음이 들기는 하다.

성적인 욕구 때문인지, 돈 때문인지는 모르겠다만 왜 20대의 젊은 나이에 스스로 인생을 파멸로 몰아가는지에 대해 말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나이다."같은 계몽학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진 않다.

 

다만 더 노력을 하고 건실하게 살다보면 떵떵거리고 재벌처럼은 살지 못해도 소소하게 남들처럼 살 수는 있을텐데 말이다. 그냥 스스로 생을 마감해도 남은 가족들에게 큰 죄를 짓는 일인데 하물며 어린이를 옥상으로 끌고가려 했다는 짓을 벌이고 생을 마감했으니 남은 가족은 그 비난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다음 생에는 착한 사람으로 태어나길 바라고 이번 일로 큰 충격을 받았을 아이에겐 치료와 심리 상담을 통해 하루 빨리 끔찍한 기억을 잊길 바랄 뿐이다. 또한 위험을 무릅쓰고 아이를 구한 주민 분께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요즘 진짜 힘들긴 힘들구나....범죄가 끝이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