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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오요안나 직장괴롭힘 진상조사위 구성, MBC 제대로 조사 할 수 있을까

Ka-fei 2025. 2. 4. 10:22

2024년 9월 스스로 생을 마감한 故오요안나 前기상캐스터의 생전 방송 모습

 

 

 

이번 故오요안나 직장 괴롭힘 사태는 우리 사회의 철저한 이중적 민낯를 그대로 드러낸 사례가 아닐까 한다.

깨어있는 척, 이해심 많은 척들 하지만 어른이 되어서도 어린아이들처럼 편을 가르고 비난, 조롱하고 괴롭히는

유치하고도 이중적인 더러운 민낯을 말이다.

관리감독을 했어야 할 방송사는 정의로운 척, 공정한 방송사인 척 했지만 결국은 그것도 전부 거짓임이 명백해진

그러한 사건이 아닐까 싶다.

 

사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죽었다고 해서 마냥 안타까워 이러는 건 아니다.

고인의 사건에서 화가 나는 것은 '굳이 안 죽었어도 될 사람이 죽음을 선택하게 됐다.'데 있다는 것이다.

물론 직장 내 뿐 아니라 어느 조직이든 나름대로의 규율, 문화가 존재한다는 점에는 인정하고 동의하며 때로는 공

감한다. 또한 적절한 선에서는 필요하다고도 생각한다.

다양한 인간이 모여있는 공간에서 100% 자율성이라는 건 있을 수 없다. 우리가 헌법을 규정하고 법규를 만들어

이를 지키는 것도 최소한의 원활한 사회 흐름을 위한 방편이듯 말이다.

 

 

 

피해자는 있고 가해자는 사라진 현실, 이게 대한민국 인권의 현 주소

 

우리나라는 가해자에 대해 지나친 인권윤리의식이 있다. " 잘못은 했지만 비난 받아야 할 건 아니다. "라는 뉘앙스

처럼 말이다. 잘못에 대한 비난도 때로는 명예훼손이 되고 모욕이 되는 사회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사건,사고들을 보면 피해자는 존재하는데 가해자는 기사나 보도, 커뮤니티에서 사라지는 모

습을 종종 보게 된다. 사실 이것이야 말로 가장 큰 2차 가해이자 피해임에도 우리 사회는 '살아있는 사람' 위주로만

해석한다. 피해는 이미 발생된 것이니 어쩔 수 없고 가해자만큼은 보호되어야 한다는 뭐 그런 느낌?

 

 

섣부른 옹호댓글로 비난을 받고 있는 일주어터, 그리고 가장 악질 가해자로 지목 된 김가영 기상 캐스터

 

 

 

유튜버 일주어터로 잘 알려진 코미디언 출신 유튜버는 논란이 일자 글을 통해 김가영 기상캐스터를 옹호했다.

고인과의 짧디 짧은 인연을 언급하며 " 고인께서도 원하지 않을 것 ", " 평소 잘 챙겨주던 고마워하던 선배 "라는 글

을 올려 김가영을 옹호했다. 인간관계를 모르던 네티즌들은 속을 수 밖에 없었던 일.

 

하지만 이 일이 유가족들을 화나게 했던 것일까.

유족들은 " 가해자는 4명이지만 한 명에게 책임을 묻겠다. "라고 발표했고 곧바로 김가영 기상캐스터가 뉴스 보도를

장식하기 시작했다. 현재 김가영을 비롯 나머지 기상캐스터들 역시 SNS 댓글을 차단해 둔 상태라고 한다.

구체적이고 자세한 내막이야 모르겠지만 이 정도 사회적 파장 속에서의 침묵은 사실상 인정하는 것으로 밖에는 보

이지 않는다. 스스로들 사태를 확산시키는 게 아닐까 싶다.

 

그냥 서로 덩달아 괴롭혔는데 사망까지 갈 줄은 미처 몰라서 겁이 난 걸까.

그렇다고 해도 침묵은 사태를 진정시키지 못한다. 오히려 더 많은 의혹과 왜곡 된 사실만 확산시킬 뿐이다.

이제라도 진심어린 사과를 하시는 편이 어떨까 싶다.

 

 

 

2019년 당시에도 직장괴롭힘 논란이 있었던 MBC, 진상위 구성했지만 잘 할 수 있나.

2019년에도 직장 괴롭힘 등 문제가 있었던 MBC가 과연 잘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MBC는 이번 사태로 그 동안 쌓아 온 이미지에 큰 흠이 생겼다. 지난 비상계엄 때만 해도 정의롭고 공정하고 깨끗한

방송사인 양 떠들었지만 말이다. 솔직히 MBC...시청 안한 지 꽤 됐다.

방송사가 사적 감정을 방송에 드러내는 것만큼 아둔한 것도 없다. 언론은 탄압받아서도 안되지만 언론이 정치적 노

선, 성향을 드러내서도 안된다. 철저히 중립을 지켜야 하는 것이 방송사가 아닐까.

 

이번 사태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그래도 명색이 대한민국 공중파 방송사 중 한 곳이고 직원 수만도 엄청나다.

아무리 대기업급 방송국이라도 직원 개개인의 행동 하나 하나 체크하고 관리할 수는 없다.

하지만 사태가 공론화가 되면 신중함보다는 민첩함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 피해자가 생겼는데 가해자로 지목 된 사

람들을 일단 조사하는 게 당연하다. 그것은 가해자로 단정짓는 행위가 아니라 엄연히 피해 확산을 막는 조치이다.

이제라도 MBC가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잘못한 점이 있으면 사과하는 진정한 방송국의 모습을 되찾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