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U20 4강진출 실패, 현지 언론 및 중국 고위 축구 관계자 대분노
중국이 달라졌다. 아니 정확히는 중국 축구가 달라졌다.
국제무대에서 스포츠 강국으로 평가되는 중국이지만 유독 야구, 축구에서만큼은 절대적 하수로 평가 받아왔다.
그도 그럴것이 중국은 전통적으로 야구와 축구에 대해서는 인기종목도 아니였던데다 워낙 자국리그 안에서만
활동하는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국제 무대에서는 큰 빛을 보지 못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에 대대적인 개선을 요구했고 유소년 선수들을 선발, 천문학적인 지원을 토대로 체계적인 육성
을 시켜왔다.
그리고 자국에서 개최한 U20아시안컵 대회에서 그 빛을 보길 원했다.
중국은 확실히 과거보다 막강한 조직력과 실력으로 상대팀을 공략했고 8강에 진출, 사우디와 마주했다.
사우디도 전통적인 아시아권 축구 강호로 중국이 실력을 겨루기엔 손색이 없는 팀이다.
전후반 쉴새없이 몰아쳤던 중국, PK실축과 골 결정력은 확실히 아쉬워
일부 비매너적인 플레이는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U20 중국 대표팀은 확실히 달라졌다.
조직력이 튼튼해졌고 패싱도 자유로웠다. 선진축구를 제대로 배운 티가 역력했고 확실히 사우디를 전후반 내내
공략하며 승기를 잡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거의 99% 골이 확실한 상황에서 볼은 번번히 골망을 벗어났고 선수들의 결정력은 떨어졌다.
문전까지의 조직력은 훌륭했지만 골 결정력의 부재가 아쉬운 경기였다. 몇 번의 기회가 아닌 경기 자체를 중국
이 이끌었다고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후반 13분. 중국에게도 확실한 기회가 주어졌다. PK를 얻어냈던 것.
파울을 얻어 낸 류청위가 직접 PK를 찼고 그 결과는 사우디 GK의 선방. 전후반 내내 휘몰아친 공략의 댓가였는
지 후반 추가 시간이 거의 끝날 무렵 사우디의 아마르 선수가 크로스 된 볼을 차넣으며 경기의 종료를 알렸다.
중국은 전후반 내내 좋은 경기를 펼쳤음에도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자멸하고 만 것이다.
이에 중국 현지 언론과 고위 관계자는 극도로 분노했다는 후문이다.
천문학적인 지원을 해주었음에도, 그리고 자국에서 개최한 대회에서 홈팀이 4강 진출에 실패했고 월드컵에는
자동적으로 진출하지 못하는 결과를 나타냈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중국에서는 현재 자국 축구 대표팀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작업(성적부진에 대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 확실히 달라진 중국 축구, 비난보다는 조금 더 다듬을 필요가 있다
얼마의 지원이 있었든 경기에서 졌다면 늘 아쉽고 화가 나기 마련이다.
다만 이번 8강전에서 확실해진 것은 중국 축구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2~4년 후에는 더 달라질 수 있을 것
이라는 기대를 갖기에 충분하다는 점이다. 스포츠는 결과로 이야기한다지만, 중국 정부가 아무리 막대한 지원을
해왔다지만 그 기간 동안 다른 나라의 축구가 제 자리일 리는 없다.
비록 골 운이 없어 패배했다지만 경기력만 보면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잘 싸운 경기였다.
사실 사우디전만 놓고 본다면 우리나라나 일본 대표팀하고 붙었어도 대등하게 싸웠을 것이라 생각한다.
축구는 절대적 강자도, 약자도 없는 스포츠라고 한다. 최약체의 팀이 이길 수도 있고 반드시 이길 줄 알았던 경기
에서 질 때도 있는 것이 축구라고 한다.
2026년 월드컵 이후 중국 축구는 분명 달라질 것이라 확신한다.
물론 지금의 상태를 잘, 꾸준히 다듬는다는 전제 하에서 말이다. 우리도 더 이상 중국 대표팀을, 축구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음을 인정하고 대비해야 한다. 이기면 열광하고 지면 비난만 할 게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