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족 | 뻔한 설정과 뻔한 감동이어서 더 좋았던 영화
영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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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 2024.12.11
국가 : 대한민국
장르 : 드라마, 코미디
등급 : 12세 이상
시간 : 106분
평점 : 전문가 6점, 네티즌 6점
관객 : 344,671명 ( 손익분기점 : 260만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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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를 통해 관람한 영화는 김윤석, 이승기, 김성령 주연의 영화 '대가족'이다.
코미디 장르, 김성령이 출연한다는 점에서 " 좀 고리타분할 수도.. "라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 영화는 사실 요즘 관객
들이 즐겨찾는 소재와 장르는 아니였다.
평점에서는 그리 나쁘지 않았지만 손익분기점에는 확실히 못 미치는 스코어를 기록, 흥행에 실패했다.
참고로 영화 '대가족'의 제작비는 약 92억원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영화를 요즘 시대에서는 한번쯤 꼭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물질만능주의와 편의주의에 빠진 대한민국 사회에서 더 이상 도덕과 예의는 구시대적 향연에 불과해졌다.
물려받을 재산이 많으면 효도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철저히 남으로 살고자 하는 이 시대의 사회상에서 영화 '대가족'
이 주는 의미와 메시지는 분명하다. 여러 흥행작을 제작한 양우성 감독 역시 그러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
에서 제작한 영화라고 한다.
주요내용.
1.4후퇴 때 여동생과 함께 피란을 왔다가 폭격으로 여동생을 잃고 고아원에서 자란 무옥.
그는 만두집을 차려 큰 부를 쌓은 지독한 자린고비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하나뿐인 외아들 문석이 있다.
어려서부터 똑똑해 의대까지 나와 의사가 된 아들 문석은 돌연 출가를 해버리고.
졸지에 대가 끊기게 된 무옥은 아들 문석이 원망스럽지만 좀처럼 둘 사이의 관계는 서먹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 문석의 자식들이라며 어린 아이들이 찾아오게 되고 할아버지가 됐다는 기쁨에 무옥은 손자 손
녀를 위해 아낌없이 돈을 쓴다.
독특하지만 뻔한 설정과 스토리라인, 이렇다 할 특색이 없는 것이 아쉬움
영화 '대가족'은 제목처럼 가족을 다룬 영화이다. 만두 장사를 시작해 수백억원이 넘는 큰 돈을 벌게 된 무옥에게도
가족에 대한 미련, 아쉬움, 그리움이 있음을 영화는 보여준다.
기존 가족, 속도위반(?)형 가족을 그린 영화와는 달리 '대가족'은 정자 기증을 통해 탄생 된 자녀들이 나온다는 점에
서 살짝 다르긴 하지만 전반적인 구도는 동일하다.
아버지와의 갈등과 오해, 자녀라고 나타난 이들로 인한 고민, 혼란스러움 등...
영화 '대가족'이 흥행에 참패한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진부한 내용, 어디서 웃어야 할 지 모르는 코미디 장르의 한계, 나올 것이 예상되는 감동폭탄까지.
우리나라 영화들 중 코미디와 공포 장르의 영화들은 여전히 1990년대식 감성을 그대로 따라간다는 아쉬움이 있다.
그러한 점에서 영화 '대가족'이 흥행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 그럼에도 이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 가족을 그린 따뜻함
영화 '대가족'의 설정은 대부분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시각에는 불편하다.
의대생에 집도 잘 사는 부잣집 외동아들 문석의 출가 역시도 " 뭐가 부족해서? "라는 시각을 갖게 만드니 말이다.
거기에 졸지에 부모(?)를 잃은 아이들의 출현도 어떤 서사를 만들려는 포석이며 이미 예측가능한 전개성을 나타내
기에 색다른 면도 없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권하는 이유는 바로 가족애를 그렸기 때문이다.
' 대체 가족은 어떤 의미이고 어디까지가 가족일까? '라는 메시지는 물질만능주의에 빠져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한
번쯤 잔잔한 생각을 갖게 만든다.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셔서 안 계시다 보니 이런 가족 영화를 볼 때면 나도 모르
게 부모님이 생각나곤 하는데...그래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