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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탈피

#9. 새우 탈피 그리고 죽은 새우를 먹는. 볼케이노 가재 100도가 집에 온 지 이제 4일차가 되었다. 워낙 사이즈가 좀 있는 아성체급이라 먹이를 1일 2회 급여함에도 새우들과 가재가 공존하다 보니 늘 배가 고픈가 보다. 주말에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니 인공수초 (버섯)를 뜯어먹는 게 아닌가. 물론 설명서에서 "해롭지 않은 제품"이라고는 명시되어 있었지만 그건 그냥 물 속에 있을 때 이야기이고 먹는 건 다른 이야기이니까 내심 걱정이 됐다. 그래서 냉큼 꺼내서 가위로 버섯들을 모두 잘라냈다. 요즘 여과기 위에서 탈피하는 새우들이 많아졌다. 탈피한 껍질을 먹고 있는 새우. 새우들은 탈피 시기인지 뭔진 몰라도 요즘 탈피를 자주한다. 종종 투명한 새우 형체의 물체가 둥둥 돌아다니는 걸 보면 말이다. 탈피 껍질이 딱히 수질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닐 것이다. .. 더보기
#8. 새우 탈피하다 혼자 사는 사람에겐 확실히 집에 생물이 존재해야 한다. 텅 빈 집이었을 때와 비록 소통은 안되지만 그래도 삶을 영위하는 가재와 새우가 있는 풍경은 확실히 다르기 때문이다. 특별히 잘 꾸며놓지도, 이런 저런 고가의 장비를 구매하지도 않은 보잘 것 없는 물질이지만 그래도 나름 지켜보는 맛은 아쿠아리움 부럽지 않다. 100도는 아성체로 추정된다. 아성체는 - 치가재와 성체 사이의 중간 크기 -를 의미한다. 아주 어린 치가재가 아니여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나름 이것도 키우는 맛은 있다. 지금은 여과기까지만 올라오고 수조 밖으로 탈출을 감행하지는 않지만 조만간 그럴 가능성이 높아보여 서서히 뚜껑을 준비해 볼 생각이다. 밖으로 탈출하는 건 그리 중요하지 않지만 무더운 여름철에 밖으로 나왔다가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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