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일관하던 김건모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김건모의 소속사인 건음기획은 입장을 정리해 발표했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27년간의 연예 활동을 악의적인 의도로 폄훼하고 거짓 사실을 유포하여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치고 있는 행태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어 이 고소를 하게 됐다."라며 그 동안 인터넷 등에 유포 된 성폭행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 허위 사실로 심각한 명예훼손 등 사실 왜곡이다. 거짓 미투는 사라져야 할 것

 

김건모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김건모의 취향이나 행동 패턴 등이 이미 방송을 통해 공공연히 드러난 상황에서 마치 이를 이용해 잘못을 저지른 것처럼 호도했다는 것이 김건모 측의 입장이다.

더불어 "진실 된 미투 운동에 대해서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그 외에 거짓으로 감춰진 미투나 미투 피싱 등은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라며 성폭행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김건모 측은 "해당 사실은 수사를 통해 명백히 가려질 것"이라며 당당하다는 입장임을 강조했다.

 

김건모는 애초 성폭행 의혹에 대해 무슨 내용인지, 또 진짜 만난 적이 있는지 등을 자세히 몰라 충분한 시간을 두고 내용을 듣고 그에 따라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었으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이미 유죄인 듯한 내용이 인터넷과 연예계 일간지 등에 실리는 등 도저히 두고 볼 수만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늘 13일 무고죄로 맞고소를 한다는 방침이다.

 

 

| 폭행은 이미 시효 만료, 이제 논쟁은 성폭행 여부에 따라 달라질 듯

 

 

 

김건모 측은 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별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폭행 의혹은 이미 공소시효가 만료 된 사건이라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진실 여부를 떠나 이미 증언 내용과 또 해당 사건의 취재 기록이 방송국에 있는 이상 폭행 건은 꽤나 사실인 듯 보인다.

 

데뷔 26년만에 사실상 방송계 퇴출이라는 말까지 돌고 있는 김건모.

만약 성폭행 의혹이 진실로 판명될 경우 그가 그 동안 연예계에서 쌓은 모든 업적은 무너질 수도 있다.

정말 올해의 연예계는 사건 사고가 너무 많은 한 해인 듯 하다.

 

1991년 일명 '개구리소년'으로 실종 된 5명의 아이들

 

 

대한민국 3대 영구 미제 사건으로도 잘 알려졌지만 범국민적인 실종 아동 찾기 운동까지 전개 된 그야말로 1990년대 초 대한민국을 공포와 걱정으로 몰아넣었던 강력 사건이 있었다.

물론 최종적으로 실종 된 아이들의 시신과 유품이 발견되면서 사건은 일단락되었지만 아직도 유괴범(혹은 살인범)을 검거하지 못한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되었다.

 

실종 된 이들의 이름은 우철원(당시 13살)군을 비롯해 조호연(당시 12살), 김영규(당시 11살), 박찬인(당시 10살), 김종식(당시 9살) 등 5명이다. 이들은 사건 당일 동네에 있는 와룡산에 도롱뇽 알을 줏으러 간다는 말과 함께 와룡산 입구에서 인근 주민 등 여러 명에게 목격됐으나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1. 사건의 시작

 

지금은 그런 일들이 거의 없지만 1980~90년대만 하더라도 지금처럼 사교육 열풍이 강하던 시기는 아니였다. 대개 학교만 다녀오면 나머지 시간은 뛰어놀거나 그러는 경우가 많았다. 하물며 지방이라면 더욱 그런 경향이 강했다. 산과 들, 강가, 냇가 등이 모두 놀이터였기 때문에 어른들도 아이들이 놀러가거나 외진 곳까지 가는 것에 대해 크게 우려를 하지는 않았던 시절이기도 했다.

 

5명의 아이들은 와룡산에 도롱뇽 알을 줏으러 간다고 했지만 이 말이 "개구리를 잡으러간다."로 와전 돼 일명 <개구리소년>으로 더 알려진 사건이었다.

해당 아동들의 부모님들 역시 5명의 아이들이 단체로 간 점, 당시 산에 도롱뇽 알을 찾으러 가는 일은 흔했던 점에서 큰 걱정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저녁 시간이 다 돼도록 아이들이  귀가하지 않았고 부모님들이 경찰에 신고, 본격적인 실종 사건으로 수사가 시작됐다.

 

 

기업 및 관공서 등에서도 아이들 찾기 운동에 적극 나섰다.

 

실종 된 이들이 국민학생인데다 워낙 국민적인 관심사가 집중 된 사건이어서 노태우(당시 대통령) 역시 특별 지시를 통해 아이들을 무사히 찾을 것을 하달했다. 이에 특별 수사 본부가 구성되고 각 관공서, 기업 등은 벽보나 기업 홍보지에 현상금을 걸고 대대적인 실종 아동 찾기에 집중한다.

 

 

2. 황당한 제보 빗발쳐, 부모님들 가슴 미어지던 발굴 소동까지

 

국민적 관심이 뜨겁던 만큼 황당하고 무개념적인 제보들도 많았다. 외계인 납치설, 북한 공비 유인설, 사격장 오발사고설 등은 그나마 애교스러웠다. 일부 무개념한 사람들은 현상금을 노리고 거짓 제보를 하거나 장난 제보를 하는 등 실종 아동 부모들의 가슴을 미어지게 만들었다. 

실제로 경찰은 한센병 환자들이 병 치료를 위해 아이들을 유괴, 살해했다는 소문을 듣고 강제적인 한센병 환자촌을 대대적으로 수사해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故김종식군의 집 화장실 및 부엌 등을 부수며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 자료 : 그것이 알고싶다

 

 

그 중 가장 황당한 주장은 바로 한국과학기술원 심리학 박사 김O 심리학자의 말이었다. 실종 아동 중 한 명인 김종식군의 아버지 김씨가 아이들을 자신의 집에 암매장했다는 주장을 제기해 온 인물이었다.

그는 그 주장의 근거로 "김군의 아버지가 자신이 두 차례 방문했을 때 화장실 부근까지 따라나와 감시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협박전화 분석 때에도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혹시나 하는 경찰은 1시간 30분가량 김씨의 집을 샅샅히 수색했지만 시체는 커녕 관련 된 증거 한 올 나오지 않아 국민적인 공분을 사기도 했다. 김씨는 결국 아이들의 시신을 찾았다는 뉴스도 보지 못하고 2001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2002년 9월 와룡산 중턱 부근에서 4구의 유골과 신발 등 물품이 발견된다.

 

 

3. 잊혀질 쯤 나타난 아이들의 유골, 그러나 범인의 행방은 오리무중

 

IMF를 겪고 2002 월드컵을 치르는 등 많은 일들이 있어 국민들의 관심이 뜸해질 때쯤 뜻밖의 소식이 전해진다. 대구시 달성구 용산동 성산고교 신축공사장 뒤편 500m 떨어진 와룡산 중턱 세방골 부근에서 4구의 유골과 신발 등 개구리 소년들의 유품이 발견된 것이다.

 

다시금 <개구리 소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뜨거워졌다. 1990년대보다 발전 된 과학수사기법, 발견된 유골 및 유품 등을 면밀히 조사해 진범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부풀어 올랐다. 국민들 역시 아이들을 잔인하게 살해, 암매장한 파렴치한이 누구인지 궁금해했다.

 

당시 경찰의 현장 보존과 유골 등 증거가 될만한 것들에 대한 보존 처리가 미흡했다는 점도 문제였지만 강력 사건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었다는 문제도 여실히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살해 후 14시간 이내에 암매장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그 외에 어떤 정황 증거나 범인을 색출해 낼 만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

 

 

4. 영화로도 제작 된 사건

 

2011년 개봉한 영화 <아이들>

 

해당 사건은 2011년 영화 <아이들>이란 제목으로 영화화됐다. 180만 명이 볼만큼 화제를 불러모았고 '반드시 검거하고 말겠다.'는 의지가 표현된 영화이기도 했다. 이미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돼 이제 범인을 찾는다 해도 처벌을 할 수는 없지만 영화 개봉을 통해 실종 아동 부모들은 "왜 죽였는지만 알려달라. 더는 묻지 않겠다. 이유만 알려줘도 5,000만원을 사례하겠다."라며 호소하는 한편, 민간조사 영역을 법적으로 합법화해 지속적인 수사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5. 아직도 끝나지 않은 사건, 해마다 셋방골에 아이들 추모행사

 

어느 덧 아이들이 실종 된 지도 30년 정도가 다 되었다. 만약 이들이 살아있었다면 모두 30대 후반~40대초반의 어른이 되었을 것이다.

사건은 미제 사건으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지겠지만 아직도 아이들의 부모님들은 하루 하루 아이들을 그리며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매년 아이들의 유골이 발견 된 셋방골에서는 추모 행사를 열고 있다고 한다.

 


처벌과는 별개로 꼭 진범이 잡혀 부모님들과 억울하게 죽어간 아이들의 넋이라도 달래지길 바라본다.

 

 

 

영화 <카센타> 메인 포스터

 

 

사실상 영화는 흥행에 참패했다. 개봉 보름만에 이미 무료보기 사이트 등에 영화가 올라왔으니 말이다.

사이트에 영화가 늦게 올라올수록 영화의 흥행은 예상되고 적중한다.

2019년 11월 27일 개봉한 영화 <카센타>를 보았다.

 

 

|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카센타>

 

우선 이 영화는 1990년대 인기리에 방영되던 "경찰청 사람들"에서 소개 된 범죄 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

1993년 경북 성주군 일대에서 타이어 수리점을 운영하던 박O씨 형제는 국도에 300m간격으로 못 20여개를 박아 통행하던 차량 300대의 타이어를 훼손시키는 등의 혐의로 체포 된 사건이었다. 이 형제는 52회에 걸쳐 못 1천개를 국도에 박은 혐의로 구속되었는데 "처음에는 과속트럭을 골탕먹이려고 못을 박았지만 타이어 수리 장사가 잘 되면서 이 같은 짓을 계속 저질렀다. 죄송하다."라고 후회했다고.

/ 관련기사 1993.07.28 연합뉴스 기사

 

 

- 줄거리 -

 

한적한 시골 국도변에서 작은 카센타를 운영하는 재구-순영부부.

지역 유지의 딸로 서울 유학까지 할 정도로 잘 살던 순영은 재구를 만나 고향에 내려오면서 빈곤한 삶이 시작됐다. 남편 재구 역시 수리 능력은 있지만 카센타는 늘 파리만 날리고...

 

인근 건설현장에 오고가는 트럭들 때문에 심기가 뒤틀린 재구는 마을 주민들과도 사이가 불편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펑크난 차량을 손님으로 받게되고 수리를 하던 재구는 펑크의 원인이 공사 트럭에서 떨어진 금속 조각이 원인이라는 걸 알게 된다.

 

하지만 금속 조각이 자주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또 떨어진다 해도 트럭들이 튕겨내고 가는 통에 행운은 좀처럼 자주 벌어 지지 않고 재구는 계획적으로 도로에 금속 조각을 뿌려놓는다.

파리만 날리던 카센타는 연일 펑크를 수리하러 온 외지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점점 늘어나는 돈 맛에 재구와 순영은 아예 도로에 못을 박을 계획을 세운다.

 

돈은 벌게 됐지만 양심의 가책과 주변의 시선이 늘 불안한 부부.

 

 

 

 

| 코미디를 표방하지만 하나의 범죄 재연 구성을 본 느낌

 

실제 사건을 소재로 했다지만 내용 자체는 신박했다. 또한 있을 법한 구성과 배우들의 연기 또한 괜찮았다.

좀처럼 활동은 뜸했지만 연기파 배우로 알려진 박용우와 생활밀착형 연기가 일품인 배우 조은지의 궁합이 잘 맞았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조기에 막을 내린 것과 관객 14,000명 정도를 누적한 이유는 강한 무언가가 없기 때문이다.

 

코미디적인 요소도 적고 내용의 흐름을 이어주는 매개체도 거의 없다.

범죄 재연 프로그램을 본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

기대를 했던 영화이지만 보고 난 끝 맛은 개운하지 않았다.

 

 

 

대전 곰탕집 성추행 사건이 대법원 유죄 판결로 끝이 났다. / 자료 : MBC

 

 

추행이냐, 아니냐를 놓고 기나 긴 법정 공방과 네티즌들의 갈등대립까지 불러일으켰던 <대구 곰탕집 성추행 사건>이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을 선고하면서 끝이 났다.

지난 2017년 11월 대전의 O곰탕집에서 지나가던 여성의 엉덩이를 만진 혐의로 39세 남성이 재판에 넘겨진 사건이었다.

 

 

| CCTV에도 보이지 않던 증거, 피해자의 주장만으로 실형이 선고됐던 사건

 

사실 이 사건은 여느 사건과는 달리 증거가 없었던 사건이었다. 당시 미투 운동이 거세게 불었다는 사회 분위기는 있었지만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피해 여성의 일방적인 진술만으로 징역 6개월이 선고돼 네티즌들의 공분도 불러 일으켰다. 물론 피해 여성의 상처와 고통 등도 살펴야겠지만 억울한 사람을 만들면 안된다는 법의 이념이 흔들리는 순간이었다.

 

 

대전 곰탕집 성추행 사건이 대법원 유죄 판결로 끝이 났다. / 자료 : MBC

 

 

CCTV를 보면 가해 남성으로 지목 된 남성이 직장 동료와 상사들과 식사를 한 후 배웅을 위해 카운터 부근까지 나왔다가 들어갈 때 사건이 발생됐다. 좌석과 사람들로 인해 통로가 비좁았고 이때 남성과 여성이 서로 비껴 지나가는 순간이었다. 사실 보면서 느낀 것은 "지나간다음에 지나갔으면..."하는 생각이 들었다.

 

CCTV로 두 사람이 교차 된 시간은 불과 1.3초였다.

여성이 지나가던 남성을 향해 무어라 했고 이윽고 여성 일행이 달려나와 아수라장이 됐다.

피해 여성은 "남자가 내 엉덩이를 움켜쥐었다."라고 주장했지만 1.3초상의 시간으로는 이가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팽배했고 좁은 통로상 스치는 정도의 스킨쉽 정도는 가능했으리라 보는 의견이 많았다.

 

 

대전 곰탕집 성추행 사건이 대법원 유죄 판결로 끝이 났다. / 자료 : MBC

 

 

| "제 남편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 가해 남성 아내의 호소

 

피해자의 상처를 생각하면 간단한 문제는 아니지만 사실 피해 정도를 보면 의외로 간단한 사건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을 것이다. 아마 가해자로 지목 된, 아니 이제는 대법원 선고를 받았으니 가해자가 맞는 표현이겠다. 가해자나 그 가족들 역시도 초범이고 또 닿았다고 해도 그 시간이 매우 짧고 의도치 않았다는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약식 벌금이나 집행유예 정도를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법원은 의외의 판결을 내렸다. 당시 증거는 없지만 피해 여성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된다는 점을 미루어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한 것이다. 검찰은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었다.

이에 가해자의 아내가 청와대와 각종 포털에 억울함을 호소라는 글을 올렸고 네티즌들의 동정과 "비좁은 공간에서 닿을 수도 있지, 뭘 그러냐?"는 식의 옹호성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여성이 남성의 신체에 닿는 건 비좁아서 어쩔 수 없는 것이고, 남성이 그러면 무조건 다 성추행으로 몰고가는 인식이 문제"라며 형평성있는 미투가 되길 바란다는 글들도 올라왔다.

 

 

대전 곰탕집 성추행 사건이 대법원 유죄 판결로 끝이 났다. / 자료 : MBC

 

 

| 대법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고 가해자의 진술이 번복된 점을 미루어.." 유죄 확정

 

항소를 거쳐 대법원은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된데 비해 가해자의 진술이 번복된 점을 보아 죄가 인정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가해자 남성은 조사 과정에서 본 CCTV를 통해 "닿을 수도 있었던 것 같다."는 내용의 진술을 했다. 따라서 문제는 "고의성 여부"를 놓고 진실을 가리게 됐던 것이다.

 

일단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이 내려진 걸로 보아 고의성 여부는 무혐의로 본 듯 하다. 아마도 지나가던 도중 닿았을 것이고 이에 여성이 항의를 하니 놀라서 아니라고 한 것으로 본 것 같다.

아무튼 말이 많고 탈도 많았던 대전 곰탕집 성추행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피해 여성 분이나 가해 남성 분과 그 가족이나 모두 많은 상처와 생각을 하게 만든 사건이 아니였나 싶다.

피해 정도가 약하고 적다고 해서 무조건 좋게 넘어가자는 말은 아니다. 다만 상황과 공간적 환경에 따라 본의 아니게 닿은 정도의 스킨쉽으로 상대가 여자든, 남자든 성추행, 성범죄로 몰아가는 인식은 좋지 않다고 본다.

 

사실 지하철에서 여성들이 남성의 엉덩이나 등, 팔 등을 스치고 지나가는 일들이 많다.

물론 본인들도 모르고 또는 지나가다 우연히 닿은 것이지만 남성에게 한 일은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여성에게 한 일은 성추행이라고 보는 시각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서로 조금만 양보하고 행동한다면 앞으로 이런 일은 드물것 같다.

피해자, 가해자 두 분 모두 마음의 상처를 잘 치료하시길 바랄 뿐이다.

 

 

현대판 수퍼걸 "멜리사 비노이스트" vs 원조 슈퍼걸 "할렌 슬레이터"

 

 

슈퍼걸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

망작? 미녀? 수퍼맨 사촌? 예나 지금이나 슈퍼걸은 미녀들이 전담해 왔다.

금발의 긴 생머리, 날씬한 몸매, 가늘고 긴 목선까지 슈퍼걸이 갖춰야 할 요소는 정해져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슈퍼걸은 지구를 지키는 히어로라기 보다는 슈퍼맨을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美적 부분을 담당해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최근에 미드로 방영되고 있는 슈퍼걸(현재 5시즌까지 방영)은 멜리사 비노이스트라는 미국의 여배우가 활약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시즌5부터는 핫팬츠에서 바지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 왜 아쉽지...? -_-;;; )

그 배경에는 애초 멜리사 비노이스트가 팬츠보다는 바지를 착용하고 싶다고 요청도 했었지만 제작진 측에서 슈퍼걸의 이미지를 그대로 고수하길 원해 팬츠 타입을 선호했지만 최근 "액션 동작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함"이라는 명분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아마 이를 계기로 당분간 슈퍼걸의 팬츠는 나오지 않을 듯.

 


오늘 또 하나의 소장작이자 내 보물 목록에 명시되어 있는 영화 <슈퍼걸>을 이야기해볼까 한다.

이 영화는 1984년 영국에서 제작되었고 주인공으로 여배우 할렌 슬레이터가 주연을 맡았다. 키 173cm의 늘씬하고 금발의 여배우였던 할렌은 슈퍼걸로 제격이었다.

 

 

1984년 개봉 된 영화 <슈퍼걸>

 

 

내가 이 영화를 처음 보게 된 것은 KBS 2TV에서 당시 방영 중이던 토요명화를 통해서였다. 아마 그 당시 토요명화, 주말의 명화를 통해 주옥같은 영화를 시청한 분들이 꽤 있을 듯 싶다.

요즘은 DVD나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해외 영화, 외화 등을 시청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비디오, 극장만이 해외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기 때문에 방송사에서 외화를 수입해 와 방영해주곤 했었다.

( 아주 어릴 때 이야기입니다. 잘 기억은 안 납니다. )

 

 

 

 

- 줄거리 -

 

크립톤 행성에 살고 있던 카라는 어느 날 에너지원인 '오메가 헤드론'이라는 광석을 가지고 장난을 치다가 그만 우주 밖으로 날리는 실수를 하고 만다. 이에 책임을 지고 광석을 찾기 위해 우주선에 탑승한 카라는 광석이 지구로 향했다는 사실을 알고 지구에 도착한다.

 

한편 오메가 헤드론을 우연히 줏게 된 마녀 셀레나는 이 힘을 가지고 지구를 지배 할 야욕을 갖게 되고 음모를 꾸미기 시작한다. 지구에 도착한 카라는 광석을 찾기 위해 여학생으로 위장하고...

 

 

 

 

영화의 절대법칙 중 하나는 "꼭 하지 말라는 장난을 하다가 일을 만들고 그것을 수습한다."는 것이다.

카라 역시 장난질 치다가 광석 날려버리고 그 덕분에 크립톤 행성은 생기를 잃고, 찾기 위해 지구에 왔다가 하라는 임무는 안하고 사랑에 빠지는 등...

 

아무튼 영화 슈퍼걸은 그런 내용이다. 또 하나의 비하인드를 추가하자면 영화를 보면 카라, 즉 슈퍼걸일 때는 금발, 린다(위장 학생)일 때는 갈색 머리결인 것을 볼 수 있는데...

원래 갈색이던 머리를 투자자 측에서 금발로 해달라고 요청을 해 처음에는 가발을 썼다는 이야기가 있다.

 

 

 

 

| 결과적으로 망한 영화이자 최악의 히어로 영화 TOP20 선정

 

1984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그야말로 흥행에 참패를 겪었다. 슈퍼맨 시리즈가 1948년부터 제작 된 것을 본다면 슈퍼걸은 분명 슈퍼맨의 스토리 중 일부를 담당해주거나 별도의 시리즈로 갈 것이라면 당시의 정서상으로는 조금의 연관성은 있어야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슈퍼맨과는 0.01도 관계없는 스토리와 이렇다 할 액션, 스토리의 부재로 인해 당대 최고의 미녀 배우를 캐스팅했음에도 흥행에서는 쓴 맛을  맛봐야 했다고 한다. 그런데 난 또 이 영화를 소장했다. ^^v

 

그것도 소장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 영화는 2006년쯤 비디오로 먼저 재출시가 되었는데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출시 1개월만에 전량회수조치에 들어갔다.또한 비디오 가격이 2,9000원정도 하던 시절이었는데 당시 비디오 샵에서 테이프 가격도 안 나온다는 불만이 팽배해 배급사에서 그런 결정을 내렸다.

 

소장하고 싶었던 나는 배급사에 메일과 전화를 걸어 확인했지만 이미 99%이상 폐기됐다는 답변을 들었고 전 세계에 딱 2장이 회수 안됐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그 1명을 어렵게 수소문해 비디오 가격을 다 주고 소장하게 됐다. 만약 내 기억이 맞다면 이 비디오 테이프는 전 세계에 딱 2장이 남아 있는 희귀품이고 그 중 하나는 내가 가지고 있다는 말이 된다. 소장할 가치는 100% 충분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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