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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가재

#16. 집게발이 떨어지다. 원래 건새우를 주면 사족을 못쓰고 달려들던 녀석이었다.최근들어 건새우는 거들떠도 안 보기에 내심 신경이 쓰였다. 그리고 얼마 전 물을 환수해주었다.환수를 너무 많이 해서 그런건가.오늘 아침 밥을 주면서 보니 집게발 하나가 떨어져 있었다.  종종 탈피를 하는 과정에서 집게발이 떨어진다는 말을 들었기에  " 탈피를 했나? " 싶어 살펴보니 탈피를 한 건 아니였다.이유는 다양하지만 명확한 사실은 가재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한다.그러고 보니 이제는 제법 커서 코코넛 은신처에도 못 들어가는 것 같던데...집이 작아서일까 아니면 혼자 외로워서일까. 더보기
#15. 죽은 줄 알고 식겁했네. 블루이의 탈피 현장 며칠 전부터 먹이를 줘도 시큰둥하게 반응하던 블루이. 물이 더러워서 그런가 싶어 주말을 이용해 2/3 가량을 환수했다. 원래 월 1회정도 환수를 해주는데 최근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혹시나 추울까봐 좀 덜 해주긴 했다. 먹이는 평일에는 사료를 주고 주말에 1회만 건새우를 주는데 평소에는 환장해서 달려들던 녀석이었다. 드러누워있길래 죽은 줄 알았다. 분명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안시(청소 물고기)를 잡아먹겠다고 사냥 다니던 녀석이었는데... 그래도 1년 가까이 키워 정이 많이 들었는데 아쉬웠다. 꺼내서 중랑천에 생태계 먹이로 주려고 하는데 꿈틀 꿈틀 움직이더니 또 아예 드러눕는다. 미동도 안하길래 진짜 죽은 줄 알고 다시 꺼내려는데 다시 움직이더니 똑바로 자세를 고쳐 잡기 시작한다. 하아...놀랐잖아. 이걸 .. 더보기
#14. 이젠 뭔가 깨달은 가재 '블루이' 한동안 물을 환수해주지 않았는데도 블루이는 잘 버텨주었다. 녹조가 낀 듯 탁해진 환경에서도 녀석은 먹이도 잘 먹고 잘 살아줬지만 움직임이 조금 이상해졌다. 그제야 내가 좀 안일했음을 알고 물을 갈아주었다. 물론 전체 환수는 해주지 못하고 60% 이상의 물을 빼내 수돗물로 교체했다. 그리고 그 다음 주에는 30%를 더 교체해주었다. 물이 많이 깨끗해지니 새우들고, 블루이의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저녁 노을 때 거실 안쪽까지 비춰지는 태양빛을 방치했더니 녹조가 많이 생겨 이제는 블라인드를 쳐서 차단해주었다. 수조를 청소해주진 못해도 돌, 여과기, 수질 등은 종종 세척도 하고 환수해주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지킬 수 있을 듯 하다. 건새우 주려고 하면 나타나는 블루이, 제법 똑똑해진 가재 물론 블루이(가재 이름)가.. 더보기
#13. 요즘 왜 이러지. 이번 아이는 좀 오래 잘 키우고 있다. 몇 번의 탈출이 있었지만 바로 발견해 수조로 넣어주어 다행히 아직 죽지 않았다. 문제는 탈출 후 다시 넣어준 이후부터 이런 행동을 자주 보인다는 점이다. 완전히 뒤집혀 누워있거나 이렇게 뒤꼬리 쪽을 들고 있는 모습. 왜 이런지 모르겠네....얼마 전 탈피도 잘 했는데.... ( 사료는 잘 먹음 ) 더보기
#12. 수조 탈출했던 가재...결국 용궁으로 가다. 녀석이 집에 온 지 2개월이 지났다. 오자마자 탈피를 하고 잘 먹고 잘 돌아다니던 녀석이다. 종종 밥 달라고 수조 유리면에 붙어서 집게발을 활짝 벌리고 애교를 부리던 1521이었다. 지난 주. 자고 일어나니 녀석이 수조에 안 보였다. " 어디갔지? "하고 어리둥절해 있는데 마루 바닥에서 슬금 슬금 다가오던 녀석이었다. 얼른 수조로 넣어주니 탈출을 반성하는 듯 한동안은 또 수조 위로 기어오르지 않았다. 수조 높이도 높이지만 수조를 올려둔 선반 역시 바닥에서 높이가 상당해 부러진 곳이 없는 게 신기할 정도였다. 이번 주에는 출근할 때 늘 커버를 올려놓고 나갔다. 퇴근 후 잠깐 내려놓다가 잘 때 또 커버를 올려두었다. 자는 동안 나올지도 모르니까. 뜻밖의 외박, 사라진 가재 어제 형네 집에 가서 모처럼 형과 .. 더보기
#10. 물질의 경사 정성껏 품고 있다 싸지르는 걸 보면 알인거 같은데....아직 수조 내에 어린 새우들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새우들은 여전히 잘들 지내고 있다. 개체수가 늘어나면야 나야 좋지만 굳이 늘지 않아도 지금 상태만 유지해도 괜찮을 듯. 원래 새우들의 용도가 가재의 먹이사슬적인 목적이었으니... 물론 가재가 느려서 잡지도 못하지만. ㅋㅋㅋㅋ 그래도 종종 자연사한 새우들은 어김없이 100도가 먹어 치운다. 8월 4일 집에 처음 온 100도가 엊그제 첫 탈피를 했다. 오기 전에 수족관에서 탈피를 몇 번 했는진 모르겠지만 말이다. 가재나 새우는 탈피를 하는데 이걸 해야 건강하고 오래 산다고 한다. 한동안 은신처에서 나오지 않길래 가만히 살펴보니 왠 투명한 물체가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안시(청소용 물고기)를 먹은.. 더보기
#8. 새우 탈피하다 혼자 사는 사람에겐 확실히 집에 생물이 존재해야 한다. 텅 빈 집이었을 때와 비록 소통은 안되지만 그래도 삶을 영위하는 가재와 새우가 있는 풍경은 확실히 다르기 때문이다. 특별히 잘 꾸며놓지도, 이런 저런 고가의 장비를 구매하지도 않은 보잘 것 없는 물질이지만 그래도 나름 지켜보는 맛은 아쿠아리움 부럽지 않다. 100도는 아성체로 추정된다. 아성체는 - 치가재와 성체 사이의 중간 크기 -를 의미한다. 아주 어린 치가재가 아니여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나름 이것도 키우는 맛은 있다. 지금은 여과기까지만 올라오고 수조 밖으로 탈출을 감행하지는 않지만 조만간 그럴 가능성이 높아보여 서서히 뚜껑을 준비해 볼 생각이다. 밖으로 탈출하는 건 그리 중요하지 않지만 무더운 여름철에 밖으로 나왔다가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가.. 더보기
#7. 새로운 가재를 데려오다. 키운 지 약 1개월. 탈피를 하려고 하는지 주위 흙을 모두 파내 은신처를 견고히 하던 503호. 8월 1일 아침까지만 해도 활기차게 돌아다니던 503호가 1일 밤 퇴근하고 오니 보이지 않았다. '탈피 때문에 그러나?' 싶어 굳이 찾지는 않았다. 2일 오전에도 안 보이는 503호. 퇴근 후에도 마찬가지였고 결국 난 3일 밤 퇴근 후 수조 속 돌을 들추기 시작했다. 아무리 탈피를 한다고 해도 2일이 넘도록 나타나지 않는다는 건 사실 말이 안됐다. 또한 수조가 그리 넓은 것도 아니다. 503호는 돌 밑에 빨갛게 변색된 채로 죽어 있었다. 여름철이라 그런지 물 속에 있었음에도 똥냄새 비슷한 냄새가 났다. 탈피를 하다 죽은 것인지, 수온 때문인지는 알 수 없다. 새로운 볼케이노 가재 다시 구매하다 기분은 착잡했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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