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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물질 생활

#10. 물질의 경사

이게 똥인지, 알인지 알 수가 없네.

 

 

정성껏 품고 있다 싸지르는 걸 보면 알인거 같은데....아직 수조 내에 어린 새우들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새우들은 여전히 잘들 지내고 있다. 개체수가 늘어나면야 나야 좋지만 굳이 늘지 않아도 지금 상태만 유지해도 괜찮을 듯.

원래 새우들의 용도가 가재의 먹이사슬적인 목적이었으니...

물론 가재가 느려서 잡지도 못하지만. ㅋㅋㅋㅋ 그래도 종종 자연사한 새우들은 어김없이 100도가 먹어 치운다.

 

 

100도가 입주 첫 탈피에 성공했다.

 

 

8월 4일 집에 처음 온 100도가 엊그제 첫 탈피를 했다.

오기 전에 수족관에서 탈피를 몇 번 했는진 모르겠지만 말이다. 가재나 새우는 탈피를 하는데 이걸 해야 건강하고 오래 산다고 한다. 한동안 은신처에서 나오지 않길래 가만히 살펴보니 왠 투명한 물체가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안시(청소용 물고기)를 먹은 줄 알았다. 눈알도 보이고 해서.

그래서 수질이 깨질까봐 돌을 살짝 치우고 보니 탈피껍질이 두둥.

나중에 더 큰 완전체 모양을 가지고 있으면 조명으로 활용할 계획이지만 이건 작은데다 여기저기 뜯어먹었는지 너덜거려서 다시 원래 있던 자리에 놓아주었다.

참고로 탈피한 껍질은 가재가 다시 먹는다고 한다. 영양분 흡수 차원에서.

평소 균형잡힌 영양식을 잘 준다면 빼내도 되겠지만 나처럼 아니라면 굳이 빼내진 말자.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