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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물질 생활

#15. 죽은 줄 알고 식겁했네. 블루이의 탈피 현장

처음엔 죽은 줄 알았다.

 

 

 

 

며칠 전부터 먹이를 줘도 시큰둥하게 반응하던 블루이.

물이 더러워서 그런가 싶어 주말을 이용해 2/3 가량을 환수했다. 원래 월 1회정도 환수를 해주는데 최근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혹시나 추울까봐 좀 덜 해주긴 했다.

먹이는 평일에는 사료를 주고 주말에 1회만 건새우를 주는데 평소에는 환장해서 달려들던 녀석이었다.

 

드러누워있길래 죽은 줄 알았다.

분명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안시(청소 물고기)를 잡아먹겠다고 사냥 다니던 녀석이었는데...

그래도 1년 가까이 키워 정이 많이 들었는데 아쉬웠다.

꺼내서 중랑천에 생태계 먹이로 주려고 하는데 꿈틀 꿈틀 움직이더니 또 아예 드러눕는다.

 

미동도 안하길래 진짜 죽은 줄 알고 다시 꺼내려는데 다시 움직이더니 똑바로 자세를 고쳐 잡기 시작한다.

하아...놀랐잖아. 이걸 그냥 천에다가 갖다 던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