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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소식

" 한국은 좀비 축구, 어떻게 저럴 수 있지? " 극찬한 해외 언론

8강 연장전에서 역전극을 펼친 대한민국 아시안컵 대표팀

 

 

 

 

일본, 중국 외신들은 한국 축구를 가리켜 '좀비축구'라고 부른다.

승리할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체력적 한계의 상황에서도 정신력으로 투지를 발휘, 공격 기회를 만들고 결국 승리를 탈환하는 경기력을 두고 한 말이다.

특히 중국 언론들은 " 한국의 이런 정신력이 대단하다. "라며 자국 대표팀과 비교를 하기도 했다.

 

사실 이번 아시안컵 16강, 8강전은 대한민국에게 승기가 전혀 없었던, 사실상 졌던 경기였다.

실점 후 동점골도 넣지 못하며 전후반 내내 괴롭힘을 당하다 막판 동점골을 날리고 연장전 끝에 승부차기 상황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얻어냈다.

이어진 8강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연출해냈다. 사실 정규시간 90분 이후 한국이 골을 넣어 경기를 뒤집었던 게임은 모두 3게임. 사실상 " 졌다. 이건 졌어. "라고 할만 했던 상황들이었다.

 

 

 

 

전후반 풀타임 출전, 연이어 벌어진 혈투에 극찬한 외신들

 

삶의 대부분을 축구만 해 온 선수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후반 풀타임 출전이 익숙한 일은 아니라고 한다.

특히 경기장 전역을 스피디하게 뛰어다녀야 할 일이 많은 공격 라인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고 한다. 대개 경기를 소화하면 다음날이 아닌 그 다음날이 되어야 피로가 극대화 된다고 한다.

경기를 제대로 뛰려면 최소 4일은 휴식을 취해야 하지만 국제대회의 경우 그런 일정을 갖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팀이 일찍 성과를 내면 휴식이 보장되지만 막판까지 팀 성적을 만들어야만 다음 라운드로 올라갈 수 있는 팀들은 짧은 경기 일정을 감수해야만 한다.

 

 

 

16강전 사우디와 정규시간, 연장전,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대한민국

 

 

 

 

아직 20대 초반인 이강인에게도 힘든 체력전인데 30대 초반인 손흥민에게는 얼마나 힘든 일일까 생각해본다.

특히 어제였던 8강전에서는 경기 후반 서서히 허리와 허벅지 등을 틈틈히 주무르는 선수들의 모습이 TV에 잡히기도 했다.

연이어 치뤄진 혈투에 선수들도 체력적 한계를 맞이했다는 신호였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은 멈추지 않고 틈틈히 기회 때마다 상대 문전으로 쇄도해나가며 끝까지 경기를 이어나갔다.

비록 몇몇 선수들의 실수가 있었지만 어제는 한번도 " 아이~ 저 멍청한 놈 "이라고 할 수 없었다.

16강전에서 너무 체력을 쏟아냈기 때문에 호주에게 지더라도 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던 경기였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기회를 날린 실수는 좀 차원이 다르지만.

 

 

 

 

4강 요르단은 지더라도 졌잘싸인 경기, 감독에 대한 비난보다 선수층이 얇은 우리나라의 구조 문제

 

어떤 별명으로 불려도 상관없다는 클린스만 감독

 

 

 

 

요르단은 조별리그 2차전에 한번 붙어봤던 팀이다. 2 : 2로 무승부를 펼쳤다고는 해도 사실 누가 지고 이기더라도 이해가 되던 그런 경기였다. 무엇보다 요르단은 우리보다 먼저 4강에 안착, 휴식을 취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이미 16강과 8강을 모두 연장전까지 치뤄야 했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이미 열세인 셈이다.

어제 경기로 나는 주전과 대체 선수간의 실력차이를 확실히 깨달았다. 또한 우리나라 수비라인이 얼마나 수비에 대한 개념부터가 취약한지도 잘 알게 됐다.

 

수비의 기본 자질부터가 없는 우리나라 수비 문제도 개선되어야 하지만 주전과 대체선수간의 실력차이, 마땅한 선수 자원이 부족한 것도 대한민국 축구가 풀어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축구협회가 대회 연속 진출같은 타이틀에 만족하고 자리 지킴을 해대는 사이 우리나라 축구는 2002년에 비해 많이 쇠퇴했다. 과거 우리나라에게 상대조차 되지 않던 국가들의 실력도 이제는 골을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지만 우리는 지금도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같은 스타 선수에게만 열광하면서 자화자찬에 빠질 뿐이다.

문제의 원인은 그저 선수들의 실수로만 치부하면서....어쩌면 축협보다 더 큰 문제가 국뽕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