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들이 많다. 하기야 10년 전 브라질 월드컵 때의 성적, 선수단 차출 문제 등을 떠올리면 그럴 법도 하다.
홍명보 감독 역시 초반에는 대표팀 감독 제의를 거절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잡았지만 사실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을 맡겠다고 나서는 외국인 감독들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게 전반적인 의견이다.
잘해야 본전이고 못하면 맹 비난을 받는 자리이다 보니 말이다. 방구석 감독들이 어디 좀 많은 나라인가.
근본적인 문제는 축구 원로랍시고 대한축구협회를 독차지하고 앉아 감내라, 대추내라 해대는 분들이 가장 큰 잘못이지만 말이다. 대한축구협회의 고질적인 병폐는 오래 전부터 제기되어 오던 문제였다.
홍명보 감독의 선임을 두고 연일 온라인에서 말들이 많다.
대부분 부정적인 의견들인데 개인적으로는 이천수의 말에 동의하는 바이다.
사실 외국인 감독의 선임이 어려운 환경이라면 국내파가 거론될 수 밖에는 없는데 현재 지도자 코스를 밟고 있는 사람들 중 그나마 월드컵 출전 경험이 뒷받침되는 감독은 홍명보가 거의 유일하다.
문제는 그런 홍명보조차도 축구협회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데 있다.
박주호가 제기한 내정 문제, 왜 문제일까
일단 대한축구협회장이었던 정몽준, 그리고 지금의 협회장인 정몽규의 회장의 관계를 보도록 하자.
정몽준 회장은 FIFA 부회장까지 지낸 인물로 2002년 당시 거스 히딩크를 감독으로 영입하고 파격적인 지지를 해 온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또한 한국 여자 축구 발전에도 크게 기여한 바가 있다.
정몽규 회장은 범현대가 출신이지만 정몽준과는 좀 다르다. 일단 아버지가 故정주영 회장인 정몽준과는 달리 정주영 회장의 넷째 동생의 아들이 정몽규이다.
또한 정몽규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대표팀 감독을 연달아 교체하면서 최악의 성적표를 내는데 일조를 했다.
현대가 출신으로 구단주를 역임하는 등 축구계와 연관이 깊지만 사실상 행정력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 바로 정몽규 현 대한축구협회장이다.
특히 이번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안을 놓고 박주호 위원이 이야기한대로 이미 협회 내부에서는 언론 보도와는 달리 국내파 감독을 선임하자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고 제보한 바 있다.
문제는 해외파냐, 국내파의 문제가 아니라 기술, 지도력 등 감독으로의 자질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 무조건 국내파 "라는 기조가 형성됐었다는데 있다.
사실 이러한 축구협회의 졸속 행정은 축구 발전에 0.01도 기여할 수 없다. 그럼에도 축구협회는 본인들 입맛에, 본인들이 일하기 편한 페이스대로 감독 선임은 물론 대표선수 선발까지 개입한다는 점에서 정말 최악이라고 평할 수 있다.
홍명보 감독도 지난 브라질 월드컵 때 많은 비난을 받았던 바 이번 대표팀 감독 수락에 있어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또한 현재 울산팀의 감독을 맡고 있지만 다시 한번 월드컵 대표팀을 2002년 때의 영광으로 되돌려보고 싶은 욕심도 있을 것이다. 선수 때도 이름을 날렸던 자신이었기에 감독으로서도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열정과 욕망을 탓할 수는 없다.
| 감독을 탓하지 말고 무능하고 감투놀이에 빠진 축협을 개혁해야
현재 축구협회를 장악한 원로들이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서 밑거름이 됐다는 점에서는 동의한다.
더럽게 못한 선수들이긴 해도 당시 그들로서는 그게 최선의 성적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그들이 한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국가대표였고 또 축구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라면 그들 자신부터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
원로랍시고 요직에 앉아 별로 도움도 안되는 파벌싸움, 외국인 감독 길들이기 같은 시덥잖은 행태들만 반복하고 있으니 축구 발전은 커녕 오히려 내분만 일으키는 게 아닐까.
이임생 기술이사가 대체 어떤 채용기준으로 기술총괄 이사에 앉아있는지 의문이다.
선수 때도 별 활약이 없던 듣보잡이었는데...경력이나 이력으로 보면 홍명보가 앉는 것이 100배는 나은 일이다.
왜 이런 듣보들이 축구협회에 기웃거리는지가 가장 큰 의문이다. 부끄럽지도 않은가.
자신들의 욕심, 욕망 때문에 대표팀 성적이 거지같고 외국인 감독이 먹튀를 하는가 하면 이렇게 분란이 일어나고 있는데도 말이다. 나같으면 부끄러워서라도 스스로 물러났을 것 같다.
하긴 무능한 것도 죄인데 낯짝이라도 두꺼워야지 먹고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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