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폭로 방송인 박슬기, 언론이 그녀를 비난하는 이유가 웃길 뿐

박슬기의 과거 갑질 배우 폭로가 언론 매체들의 포격을 맞고 있다.

 

 

 

 

인지도는 있지만 유명인이 아니여서일까, 아니면 큰 이슈감이 되지 못하는 외모라서?

방송인 박슬기가 과거 한 영화에 출연했을 당시 갑질을 한 선배 배우를 폭로한 영상이 네티즌들의 관심과는 달리 언론매체의 비난을 받고 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 된 상태.

개인적으로는 다른 갑질 배우 논란에 비해 박슬기의 폭로는 상대적인 파급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이다.

폭로 초기 네티즌들은 갑질 배우 찾기에 혈안이 됐었지만 의외로 언론들은 폭로자인 박슬기에 대해 부정적인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기존 폭로 논란과는 분명 다른 양상이다.

 

지난 27일 방송인 장영란의 유튜브 채널 < A급 장영란 >에 출연한 방송인 박슬기는 과거 한 영화에 출연할 당시 선배 배우로부터 갑질을 당한 일화를 폭로했다. 지금은 방송, 영화 촬영 현장의 분위기가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하지만 과거 촬영 현장은 그야말로 유명세가 갑이고 선배가 갑이던 시대였다. 또한 그런 것들이 무명 연예인들이 받아들여야 하는 숙명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라디오 일정상 영화 촬영현장에 늦게 도착한 박슬기와 매니저.

지급 된 햄버거를 고생하던 매니저 오빠에게 양보했던 박슬기, 그리고 그것을 먹던 매니저는 한 배우에게 욕설과 함께 뺨을 맞아야 하는 수모를 겪었다는 게 폭로 내용이다.

 

 

 

언론은 해도 되는데 박슬기는 하면 안돼? 그녀가 비난 받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폭로 이후 박슬기를 향한 언론매체들의 비난 이유는 딱 하나이다. 애꿎은 배우들이 물망에 올라 피해를 본다는 것.

물론 그것은 박슬기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지만 한 가지 의아한 점은 지금까지 연예계 관련 이슈에서 처음부터 실명이 거론 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는 점이다. 심지어 기자들이 해당 연예인이 누구인지 알아도 기사에는 이니셜로 처리됐으며 유추를 할 수 없도록 성씨가 아닌 A,B,C 등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수 많은 연예인들이 물망에 올라 곤욕을 치르기도 했고 해명 인터뷰를 하기도 했었다.

 

박슬기는 분명 실명을 언급했지만 영상에서는 -- 처리가 됐다.

또한 당시 비슷한 개봉 영화의 주연 배우들이 본의 아닌 곤욕을 치르긴 했지만 박슬기 측의 빠른 대응으로 큰 논란없이 지나갔으며 박슬기 역시 두 배우들에게 발빠른 사과와 설명을 통해 큰 후폭풍은 없었다.

 

 

 

언급 된 영화의 주연배우들은 관련없음이 밝혀진 상황이다.

 

 

 

만약 파급력이 박슬기보다 큰 연예인, 방송인이었어도 언론들이 이런 기사들을 내보냈을지 의문이다.

METOO논란이나 미모의 연예인들의 폭로에는 애먼 피해자들이 나오든 말든 연일 관련 기사를 제목만 바꿔가며 재탕,삼탕하는 언론들이 반성 운운을 하는 모양새가 보기 답답하다.

자신들은 해도 되고 박슬기는 안된다는 것인가. 안재모, 이지훈 같은 한때 연예계를 호령했던 연예인들이 곤욕을 치뤘으니 박슬기가 반성해야 한다는 것일까. 물론 잘못은 있지만 그것을 언론이 심판할 일은 아닌 듯 하다.

언론이 아닌 유튜브 채널에서 폭로해 아쉬워서 그러는 걸까.

 

 

 

대놓고 실명 언급했어도 실명 공개는 어차피 안됐을 것, 비난받을 이유 없다.

논란이 계속되자 해당 영상은 삭제 된 상태라고 한다. ㅣA급 장영란 방송 화면 중

 

 

 

분명 피해는 박슬기가 먼저 입었다. 그리고 그녀는 배우의 이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것이 유튜브 규정에 의한 묵음 처리이든, 언론 규정상 묵음 처리이든 실명이 공개되지 않는 것은 이미 만연화 된 일이다.

기존에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일인데 박슬기에게는 반성해야 한다는 식의 기사는 보기 어려운 것이다.

만약 박슬기가 유재석급의 인지도를 갖춘 방송인이었어도 그런 기사를 내보냈을지 한번 생각해보길 바란다.

모르긴해도 언론들이 연일 자극적인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냄은 물론 아마 안재모, 이지훈이 아니라고 해명 했음에도 그들의 과거 행적을 샅샅히 뒤져 여러 이슈를 만들었을 것이다.

 

누가 누굴 비난하는가.

참 어처구니가 없다. 유명하지 않은 방송인들의 비애라면 어쩔 수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