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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무비

더 문 | 항공우주 시대를 열고 싶어하는 대한민국의 의지를 그린..

더 문 ㅣThe Moon ㅣ2023.08

 

 

 

항공우주시대.

이름만 들어도 무언가 첨단과학의 산실이고 국뽕이 차오른다. 사실 우리나라는 수 십년 전부터 독자적인 기술로 우주선을 우주로 보내기 위해 무던한 노력을 해왔었다. 그나마 최근 나주에 우주센터가 건립되면서 점진적으로 우주 시대를 개척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유인 우주선을 쏘아올리는 일은 머나 먼 여정이기도 하다.

올해 초 일본이 달 표면에 우주선을 안착시키는 쾌거를 이루었는데 물론 " 그게 뭐 대단한가? " 싶겠지만 이는 세계 5번째의 일로 기존에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만이 이룬 쾌거이다.

아무리 우리가 국뽕에 젖어도 기술력만큼은 아직도 멀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영화 '더 문'은 그러한 우리나라의 열망을 담은 SF 영화이다.

제목답게 달에서 벌어지는 일을 소재로 하고 있고 설경구, 도경수, 박병은, 조한철, 홍승희, 김희애 등이 출연했고 우정 출연으로 김래원, 이이경이 나온다.

영화 초반 김래원과 이이경이 등장하기 때문에 주연으로 김래원, 이이경 등을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들은 카메오로 바로 퇴장한다. 오해하지 마시길.

 

 

 

 

 

주요 내용.

 

2029년 대한민국. 달 탐사선 우리호 개발에 성공한 정부는 5년 전 우주선 폭발로 인해 우주연합 가입에서 멀어지게 되자 독자적인 달 탐사라는 초거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미국 NASA는 태양풍을 우려, 우리호의 달 탐사를 만류하지만 정부의 주도 아래 우리호는 성공적으로 우주궤도에 오르는데 성공하지만 곧 태양풍의 여파로 선체 결함이 발생된다.

이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해 우주대원 이상원(김래원), 조윤종(이이경)이 사망하고 홀로 남은 황선우(도경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달 착륙을 시도해 성공한다.

 

성공적으로 시표 샘플을 채취한 황선우의 소식에 대한민국은 열광하지만 이내 쏟아지는 유성우로 인해 황선우는 생사의 갈림길에 놓이게 된다. 자칫 우주 미아로 남게 될 지도 모르는 상황.

우왕좌왕하는 한국 정부 대신 전임 우주센터장을 맡았던 김재국 박사(설경구)가 탐사선을 지휘, 가까스로 고비는 넘겼지만 여전히 우왕좌왕하는 정부로 인해 황선우의 지구 복귀는 어려워진다.

 

 

 

 

 

| 기초과학기술력이 얼마나 필요한지 보여주는 영화

 

분명 1980년, 90년대에 비해 오늘의 우리나라는 엄청난 발전을 거듭해왔다.

이제 대한민국은 더 이상 한국전쟁의 나라, 가난한 나라, 동양의 작은 개발도상국이 아닌 G7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 아직 G7가입이 승인된 것은 아니다. ) 나라이긴 하다.

하지만 국뽕에 차오르긴 아직 너무나 이르다. 우리나라가 1988 서울 올림픽 개최 이후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 "는 평가를 받았던 것을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아직 내수시장을 갖고 있지 못하고 기축통화국도 아니다.

여전히 해외발 경제여파에 휘청거리고 언제 수출길이 막혀 극심한 경제 위기를 또 겪게 될 지 모른다.

아무리 일본이 경제적으로 추월을 당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일본은 기초과학기술력을 갖춘 강대국이다. 그것이 일본이 여전히 세계 무대에서 동양을 대표하는 국가로 위상을 지키고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우리는 영화 < 더문 >을 통해 항공우주기술 뿐 아니라 IT 분야에서 독보적이고 독자적인 기술력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가능성과 잠재성에 투자를 하기 보다는 당장의 시장성, 경제적 이윤에 초점을 둔 투자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게 외국과 우리나라의 차이이고 그 차이가 기술력의 차이를 만든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은 바로 이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