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아성을 좋아한다. 확실한 미인은 아니지만 개성있는 외모와 웃을 때의 표정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영화 < 한국이 싫어서 >는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한국 사회에 회의를 느낀 28세 여성이 한국을 떠나 뉴질랜드에서 살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사실 영화 개봉 당시부터 이 영화를 보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제목에서도 나타나듯 또 뻔한(?) 자기 주장과 어설픈 논리로 마치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양 그릴 것이 뻔해 보였기 때문이다. 어쩌면 나는 이제 이미 꼰대인 듯....
상영시간은 107분이며 포털 기준 평점은 2.9점으로 사실상 흥행작은 아니다.
아마 이 영화를 제작하기 전에는 MZ세대들의 폭발적인 공감을 얻을 것이라 예상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여주인공 계냐의 이야기는 한마디로 ' 현실도피적 사고 '에 불과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영화에서 해외 출국을 반대하는 남자친구의 말에 계나는 " 내가 외국병에 걸린 것처럼... "이라고 말을 하는데 사실 외국병이 맞다. 한국이 싫으니 보다 괜찮은 외국으로 가고 싶다는 것 아닌가?
주요 내용.
대학을 나와 직장에 다니는 계나는 하루 하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지옥철은 물론 직원의 생각보다는 회사의 생각, 이익에 움직이는 삶, 자신이 주인공이 아닌 한 구성원으로 챗바퀴 돌아가듯 사는 현실이 말이다.
계나는 이에 환멸을 느껴 뉴질랜드로 떠날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에 옮긴다.
하지만 외국 생활인들 편할까. 온갖 일을 하며 하루하루 자신이 생각해오던 삶을 그리는 계나...
| 공감하지 못한 영화, 자기 뜻대로 하는 것이 진실 된 자신의 삶은 아니다
인생은 한번 뿐이고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고 설계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 뿐이다. 대한민국이 선진국 대열에 포함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는 개도국 당시의 생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GDP는 올랐을지 몰라도 살아가는 구성원들의 삶은, 그리고 그들이 생각하는 사회상은 여전히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외국은 우리나라보다 더 나을 것이라 생각한다.
대략 8개국에서 거주했고 인생의 절반을 해외에서 살았다. ( 물론 일 때문에... )
고교 때까지는 한국에서 살았지만 그 이후로는 외국에서 주로 보냈고 물론 군대로 다녀왔다.
외국에서의 삶이 한국보다 나은 점도 분명 있다. 그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단지 외국에서 산다고 해서 한국에서의 사고 방식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들에게는 이방인이고 외국인이다.
어느 나라나 만족하는 사람이 있고 자국에서의 삶이 지옥인 사람도 있다.
중요한 것은 한국에서도 못한 주체적인 삶을 외국이라고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그저 어설프게 " 저 외국에서 3~4년 살아봤어요. "라는 타이틀을 갖고 싶다면 차라리 한국에서 노력하는 것이 10배는 빠른 목표 달성의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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