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땅에서 돈을 줍는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경우가 아닐까 한다.
종종 우리나라에서도 새로운 건축물을 짓거나 도로를 확장하려는 공사를 할 때면 옛 시대의 문화재나 유적지가 발굴되는 경우가 있는데 영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한다.
그것도 전문가나 기관 소속이 아닌 아마추어 보물 사냥꾼들에 의해서 말이다.
2019년 아마추어 보물 사냥꾼으로 활동하는 마이클은 동료 6명과 함께 잉글랜드 남서부 지역의 한 농장을 탐사하던 중 뜻밖의 보물을 발견했다.
은화로 보이는 동전 약 2584개를 발견한 그들은 이를 지역당국에 신고했고 이 은화는 1066년 노르만 왕조 윌리엄 1세가 발행한 은화로 판명되었다고 한다. BBC 방송은 " 영국에서 발견 된 가장 비싼 보물 "이라고 보도했었다.
이 시기는 영국 역사에서도 가장 유명한 시기라고 한다.
윌리엄 1세가 발행한 은화 대량 발견, 법규에 따라 국가로 귀속
이 시기는 프랑스의 노르만 왕조가 잉글랜드를 침공, 앵글로색슨족이 세운 왕조를 무너뜨렸다.
그래서 해당 은화의 절반은 앵글로색슨족의 마지막 국왕이던 해럴드 2세(1066년)의 초상이, 나머지 절반에는 노르만 왕조의 시조가 되는 윌리엄 1세의 초상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윌리엄 1세가 대관식을 치른 뒤 2년간 발행했기 때문이라고.
윌리엄 1세는 이 당시 평균 은화 발행량의 5배 정도를 증원시켰는데 이는 프랑스 노르만 왕조의 침공을 대비한 전쟁 준비 차원이었다는 것이 현지 매체들의 추측이다.
역사학자들은 당시 이 은화들이 묻힌 배경으로 남서부 지역에서 왕조에 대한 반발이 심화되면서 은화를 안전하게 보관하고자 땅에 묻은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해당 지역 어딘가에는 이 당시의 은화들이 더 묻혀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도 당시 왕실에서 파묻었을텐데 겨우 2500개의 은화만 보관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
발견 된 은화는 1996년 제정된 국가보물관리법에 따라 발견자는 국가에 이를 알려야 하고 보물로 판단이 되면 정부에 귀속된다고 한다. 이는 박물관들이 공개입찰을 통해 취득할 수 있게 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발견자에게 아무런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 것은 아니다. 보물로 판명 된 물건이 나온 토지 주인, 발견자에게 낙찰된 금액이 균등하게 주어진다고 한다.
77억원의 절반 정도인 38억원이 발견자 7명에게 균등하게 나눠 지급되었고 이들 중 한 명인 마이클은 " 이미 보상금으로 집을 샀다. 이제 대출에서 자유로워진 삶을 살면서 다른 보물을 찾기 위한 시간이 조금 더 주어지길 바란다. "라는 소감을 인터뷰로 남겼다고 한다.
1000년도 훨씬 이전의 은화라니 그저 놀라울 뿐
나는 옛 물건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
짧게는 수 십년, 길게는 수 백년 전의 물건을 보고 있자면 당시 누군가가 만졌을, 또는 사용했을 그 물건을 보면서 그때 그 사람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또 어떤 일을 했는지 궁금해지고 상상이 되기 때문이다.
해당 은화가 1066년 발행 된 것이라고 하니 무려 1100년도 훨씬 이전의 은화라는 것인데 그저 신기할 뿐이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삼국시대 주화가 무더기로 발견되면 어떨지...
'글로벌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문가들 "도지코인 저항선 넘었다. 23달러까지 갈 수도 " 전망 (2) | 2024.11.14 |
---|---|
도지코인 전망, 도지코인 상승세 언제까지 이어갈까? (2) | 2024.11.13 |
미국 트럼프 당선 소식에 암호화폐 일제히 상향가, 도지코인 전망은? (1) | 2024.11.11 |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세계 3차대전 확산 가능성은? (1) | 2024.10.23 |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 결정한 북한, 전쟁을 위한 준비일까. (1) | 2024.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