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나 출퇴근 시간대의 혼잡은 비슷하다.
외국의 경우 하나의 도시로 각 인접 도시에서 출퇴근을 하기에 고속도로는 꽉 막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도로와
지하철, 버스 등이 매우 혼잡하다. 젊은 세대들이 주로 근무하는 직종이 대부분 서울권에 밀집해있다 보니 수도권
은 물론 서울 곳곳에서 출퇴근을 하기 때문이다.
통계를 보면 서울로 출퇴근하는 유동인구는 수 만에 이른다고 한다. 그 인원이 동시간대에 움직이다 보니 혼잡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 오는 6월 한강버스 시행, 각 종점은 이동하려는 사람들로 더 지옥될 것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한강을 출퇴근용 루트로 이용하겠다는 서울시의 야심찬 프로젝트, 한강버스가 오는 6월
드디어 개통된다고 한다. 서울시는 꽉 막힌 도로와 지하철에 지친 직장인들의 고충을 달래 줄 새로운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 자부하고 있지만 과연 그런 순기능이 제대로 발휘될 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한강버스는 마곡 → 여의도 → 잠실로 이어지는 급행노선(54분 소요)과 일반 노선(75분 소요)으로 나뉜다.
출퇴근 시간에는 15분 단위로 운행 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과연 얼마나 출퇴근 혼잡률은 낮춰줄 지는 의문이다.
이용 금액은 3,000원으로 기후동행, 각 지역 통행카드 할인도 적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발상은 좋지만 실용성은 정말 의문이다.
각 정류장마다 타고 내리는 승객들로 인한 혼잡, 안전사고, 그리고 회사들이 밀집 된 지역에서의 혼잡 및 교통체증
은 물론 특히 여의도, 잠실 구간에는 한강 공원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이용하려는 승객들도 적지 않을 듯 하다.
설령 한강버스로 출퇴근 시간이 단축됐다고 해도 이후의 교통 수단의 혼잡을 가중, 오히려 더 시간이 지체될 수도
있다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대비, 테스트를 했는지도 의문이다.
그저 발상만으로 " 해소되겠지. "하는 탁상행정이라면 이 아이디어를 낸 담당자의 인사고과는 제로여야 할 것이다.
한강뷰를 보고 출퇴근하는 로망 하나로 근태기록을 맡길 직장인이 얼마나 될까 싶다.
| 시도와 취지는 좋지만 수도권 지역에 회사 유치가 가장 중요
시도와 취지는 매우 좋다. 다만 출퇴근 지옥, 교통 혼잡, 지역불균형의 해소로는 부족하다.
회사는 서울에 있는데 동두천, 양주, 파주에 아파트만 짓고 지하철 개통해준다고 부동산 문제와 취업난이 해결될 것
이라 판단한다면 그건 매우 심각한 오류이다.
서울의 직장으로 출퇴근을 막을 필요는 없지만 서울 외곽의 도심으로 기업들이 더 유치되고 창업을 활성화 해주어
야 한다. 그래야 조기명퇴같은 직장인 근로 수명이 연장되고 다양한 일자리로 인해 꼭 서울에 집을 구매하거나 서울
로 출근을 해야 하는 No선택지를 해소할 수 있다.
혹자들은 " 누가 그걸 모르냐? 그런데 그게 쉽냐? "라고 반문하지만 생각을 했다고 해서 다 아는 건 아니다.
실행 의지와 인내, 노력만 있다면 당장 효과를 보기는 어려워도 3~5년 내에는 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정책과 제도는 향후 몇 년 앞을 내다보고 시행해야지, 당장 앞만 보고 시행한다면 아무런 효과도 나타낼 수 없다는
사실을 이제는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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