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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무비

천녀유혼1 | 일찍이 이런 영화는 없었다. 많은 이들의 인생 영화

 

살다보면 많은 영화를 보게 되는데 그 중 '인생에서 가장 재미있는, 꼭 봐야 할 영화'가 있다.

지금도 그렇지만 과거 영화들 중에는 흥행에 힘입어 후속작을 내놓는 경우가 빈번했는데, "전편에 비해 못하다."는 평을 듣는 것이 대다수였고 시리즈가 모두 흥행에 성공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하지만 종종 전편에 이어 후속작들도 흥행에 성공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천녀유혼> 역시 그런 영화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정소봉 감독의 1987년 개봉작 '천녀유혼', 시리즈 중 가장 재미있다는 평가는 1편이다.

 

천녀유혼 ( 倩女幽魂 )은 청나라때 포송령이 지은 괴담집 [聊齋誌異(요재지이)]에 실린 [섭소천]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물론 원작에서 영채신은 의협심 강한 검객이고 유부남으로 나온다고 전한다.

87년 12월 개봉한 이 영화는 60년대에도 영화로 개봉되었다. 내용은 살짝 다르지만 전반적인 줄거리는 87년의 천녀유혼과 흡사하다.

 

 

영채신은 돈을 빌려주고 이자와 원금을 회수하는 당시 사채업의 직원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객잔에서 장부가 비에 젖는 바람에 대금을 못 받고 쫓겨난다. 할 수 없이 인근에서 하루를 묵으려고 난약사라는 절에 들어가게 된다.

난약사는 귀신이 나온다는 절로 오래 전에 스님들조차 버리고 떠난 폐 사찰이었던 것.

 

그리고 그 곳에서 아름다운 귀신 소천을 만나게 된다. 지나가는 과객들의 정기를 빨아먹고 사는 요괴의 수하로 살아가던 소천은 순진한 청년 영채신에게 묘한 호감을 느끼게 되고 그를 제물로 바치는 대신 살려준다.

요괴에게 그것을 틀킨 소천은 대신 죽게 되는데 소천은 영채신에게 환생을 시켜달라고 부탁하고...영채신은 도사 연적하의 도움으로 소천의 유골 항아리를 고향으로 가지고 가 묻게 된다.

 

 

- 소천의 등장 장면. 이 영화를 촬영할 때 왕조현의 나이는 불과 20세였다. 학창시절 농구를 했던 경력에 맞게 훤칠한 키와 시원하고 매력적인 이목구비로 많은 남성들의 로망으로 급부상했다.

 

- 천녀유혼, 왕조현을 거론할 때 꼭 등장하는 장면. 한국에서는 토요명화에서 천녀유혼이 첫 방영 된 후 왕조현이 큰 인기를 누렸다.

 

- 도사 '연적하'로 코믹적이고 멋진 의협객을 연기한 우마는 2014년 71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천녀유혼이 큰 인기를 끌자, 왕조현은 여러 영화에서 소천같은 모습의 연기를 했지만 천녀유혼을 능가하진 못했고 여러 아류작들이 쏟아졌지만 흥행에는 모두 참패했다. 하지만 왕조현이 등장한다는 것만으로도 기본 이상은 했을 것이다.

천녀유혼은 대륙의 미녀 스타 유역비가 소천역을 맡아 리메이크 되어 또 한번 화제가 되었으며 2014년 다시 한번 왕조현 주연의 그대로 리메이크되어 발매되었다. 주인공이던 장국영은 자살, 왕조현은 현재 사실상 연예계를 은퇴하고 캐나다에 거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