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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청

한드 | 재미있는 듯 없는 듯한 드라마 '사생활'

 

 

 

집에 통신사 케이블 TV도 잘 안 보는 마당에 술 마시고 나도 모르게 결제를 한 넷플릭스.

이왕 결제한 김에 보기 시작했는데 이즈음 눈에 들어 온 드라마가 <사생활>이었다. 처음엔 누가 나오는지, 어떤 드라마인지 검색조차 하지 않고 "일단 1회만 보자."는 마음으로 시청했는데, 은근 재미있는 구성에 계속 보게 됐다.

 

솔직히 처음엔 여주인공이 서현인지도 몰랐다.

"조금 예쁘게 생겼는데...누구지? 오연서였나."하며 보다가 검색해보니 소녀시대 멤버였던 서현이라 한다.

연기는 글쎄...못한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어색한 느낌은 좀 있는 듯.

그 외 고경표, 김영민, 김효진같은 분들이야 원래 배우들이니까 연기력이야 뭐 당연한 것이고.

 

 

 

 

5회부터는 사실 약간 내용이 지루? 해지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1회~4회까지는 여주인공 차주은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많았다면 점점 여러 등장인물들이 엮이면서 현재와 과거, 사건이 있기 전을 넘나들기 시작하면서 살짝 내용이 뒤죽박죽 되어 가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

물론 드라마에 100% 몰입해서 본다면야 이야기의 전후, 전개를 잘 짜맞출 수 있겠지만 킬링타임용에 가까운 드라마이다 보니 그렇게까지 시청자가 극의 흐름을 맞춰갈 필요는 없는 듯 하다.

연출진의 의도인지, 아니면 연출 욕심에 그런 구도를 잡았는진 모르겠지만.

 

현재 7회를 보고 있는데 확실히 3회까지의 몰입감을 이어가진 않는다.

그러기엔 출연진들, 특히 주연급들의 연기가 다소 부족한 게 아닐까 싶다.

 

 

 

 

| 대체 이건 뭔 드라마? 국가 사생활에 왜 일반 사기꾼들이 개입되지...

 

드라마의 시놉시스는 거대하다. 국가의 사생활에 연루되는 사기꾼들의 일상 삶이라는 컨셉인데 그러기엔 초반 국가와 사기꾼들의 연관성도 없는데다 그 배경 설명이 너무 들어가 있지 않다.

그냥 캐릭터들의 연결 고리를 억지로 끼워맞추다 보니 갖춰진 컨셉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또한 서현의 연기 역시 드라마의 재미를 끌어올리는데 부족함이 느껴진다.

'미모'위주의 앵글이나 구도, 그리고 거친 삶을 살아 온 주인공의 성장배경에 비해 과도한 예쁨 연출이 말이다.

물론 거친 삶을 살았다 해서 얼굴에 흠집 좀 나고 뻑하면 패거리들에게 두들겨 맞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같은 미오의 배우지만 역할에 100% 맞추는 하지원의 경우를 보면 이해가 좀 빠를 듯 하다.

 

 

드라마에서 '한손'역으로 나온 배우 원태석, 마동석의 분위기와 흡사해 기대가 된다.

 

 

그나마 한 가지 포인트를 말한다면 배우 원태석이 아닐까 한다. 극 중에는 차주은의 든든한 후원자격으로 나오는 사기브로커인데 180cm가 넘는 큰 키와 거대한 체구가 마동석과 비교된다.

등장만으로도 든든함과 코믹함이 흐르는 역할인데 잘 소화한 듯.

 

이 드라마를 끝까지 볼 수 있을진 모르겠다만....시간 때우기로 보기 시작하는 건 추천한다.

호불호는 각자의 몫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