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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무비

CCTV | K 공포 영화의 현실, 곽도원의 젊은 시절 모습, 그리고 솔직 후기

제작 12년만에 개봉 된 영화 'CCTV'

 

 

유명배우 곽도원을 포스터 전면에 내세워 개봉 된 영화 CCTV.

2021년 7월 7일 개봉됐지만 "이런 영화가 있었어?", "곽도원이 이런 영화에도 나왔었어?" 할 정도로 영화는 소리 소문없이 그대로 내린 듯 하다.

 

참고로 이 영화는 12년 전에 제작됐었다고 하니 2007~2009년쯤에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곽도원의 젊은 시절 모습이 그대로 보여지고 대부분의 배우들은 사실상 잘 모르겠다.

아마 영화 <곤지암>처럼 당시에는 무명의 배우들을 캐스팅했겠지만 그래서인지 영화는 빈약한 연출, 전개를 고스란히 보여주면서 재미, 스릴, 공포, 긴장 등 그 어떤 요소도 관객들에게 제시하지 못했다.

 

영화는 김홍익 감독이 근무했던 스튜디오에서 실제 있었던 의문의 사고를 기반으로 하여 시나리오를 탈고했다고 한다.

어떤 사고가 있었고 그 후 그 스튜디오 건물 내에서 기이한 소문들이 나돌았었다고 한다. 특별히 제작사의 지원없이 촬영된 영화로 그런 환경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다라고 평가해야겠지만 결국 영화는 제작 과정이 아닌 영화의 완성도를 놓고 평가되어야 하니 그런 점에서는 혹평을 벗기 어렵다고 본다.

 

 

시작은 굉장히 낯익은 설정이다.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영화의 시작은 유튜버가 한 정신병원(?)을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 10년 전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를 만나게 되고 반쯤 정신을 놓은 생존자와 마주한다.

아무리 저예산, 그리고 영화 설정이라고는 하지만 현실성(사실)이 상당히 결여 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정신병원에서 장기 입원 환자의 경우에는 절대 단독으로 두지 않으며 방문자와의 독대로 불가능하다. ( 가족이라면 모를까. )

특히 흉기로 활용될 수 있는 볼펜까지 쥐어 준 마당에...

 

 

 

빈약한 설정, 어설픈 내용 전개에 집중 No.

과거의 회상 장면은 모두 흑백으로 처리, 시간의 흐름을 보여준다. 그래도 재미없는 건 동일하다.

 

 

과거의 시작은 인터넷 방송국 촬영팀으로 보이는 이들이 등장한다. 곽도원의 젊은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피부 상태가 좋은 것 말고는 지금과 동일한 모습에...^^;;;

곽도원이 1974년생으로 올해 48세이니 당시는 30대 중반이었다. 곽도원은 영화배우로는 상당히 늦게 성공한 배우인데 그가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영화는 2010년 영화 <황해>였다. 부도덕한 사업가이자 운동 선수 출신의 교수로 청부 살해를 당하고 손가락이 짤리는 역할이었다. 그리고 제대로 이름을 알린 영화가 2012년 <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 >이다. 

 

아무튼 영화 <살인캠프>에 버스 기사로 나올 때부터 알아봤다. 참 이상한 영화에 많이도 나오셨다. ^^;;;

참고로 영화 <살인캠프>도 이 영화에 못지 않은 영화이니,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추천한다. 살인캠프오 2015년 개봉됐지만 제작은 2008년이었다. 

 

 

배우들의 연기가 사실상 기대 이하였다. 전형적인 독립, 인디 영화의 수준을 보여준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 영화는 도무지 집중이 안되는 영화이다. 초반 3분만에 영화에 대한 내용보다는 "이 거지같은 영화를 어떻게 세상에 알리지?"라는 고민부터 하게 된다. 이런 감정은 나만 느끼는 줄 알았는데 이 영화의 포스팅을 한 블로거 분들이 대체로 그렇게 평가했다.

 

정신병원에서 관계자의 입회없이 입원 환자와 독대하는 장면도 그러하지만 과거 시작부에서 살인 현장에 도착했을 때도 영화는 말이 안되는 설정을 보여준다. 그 누구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오히려 CCTV테이프만 몰래 가져가버린다.

설명도 부족하지만 상황 설정조차 현실적이지 못하니 영화의 흐름도, 내용도, 대사도 관객에게 제대로 전달될 리가 없다.

 

 

 

그나마 영화 중에서 가장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이는 장면 구간이다.

 

 

죽임을 당하거나 귀신에 홀리는 건 알겠는데 왜 분장은 저러는지.

그나마 영화에서 가장 공을 들였을 것으로 보이는 장면은 바로 이 장면, 그리고 신음소리가 나오는 장면이다.

조금 집중이 되는.... 그 외는 솔직히 봤음에도 잘 기억이 안 난다. 왜 그러지....

 

어차피 영화를 보신다고 해도 내용은 이해가 안되고 기억도 안 날테지만 그래도 스포일러를 할 수는 없다.

영화에 대한 예의는 아니다. 스포를 하고 싶어도 내용이 기억 안난다. 궁금하면 직접 보시는 걸 추천한다.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관객의 예상을 벗어나지 못한다.

 

 

| 곽도원 찐팬이라 해도 추천하긴 어려운 영화

 

사실 영화는 그 흥행, 재미와는 별개로 많은 배우와 스태프들이 고생 고생해 만든 결과물이다.

더욱이 제작사나 제작비 지원없이 촬영되는 독립, 인디 영화들은 더 그럴 것이다. 그런 점을 볼 때면 아무리 거지같은 영화도 쉽게 비난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노력을 했다고 해서 모두 인정받고 공감이 되는 건 아니듯 영화도 그런 맥락으로 봐야 할 것 같다.

 

이 영화가 극장에서 빨리 내려갔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내고 보지 않았겠지만 곽도원이 최근에 촬영한 영화인 줄 알고 관람료를 내고 시간을 내서 극장에 가서 이 영화를 관람했다면 그 관객들은 무엇을 얻어가야 하는지 말이다.

그저 곽도원의 30대 모습을 본 것으로 만족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이 영화는 한국 공포 B급 영화의 수위를 딱 그 정도로 보여주고 있다.

촬영 당시 곽도원이 여배우의 가위에 잘못 맞아 머리가 찢어지는 부상도 있었고 감독이 교통사고를 당해 1주일이나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 1년 6개월에 걸친 재활치료까지 극복하고 펀딩을 받아 세상에 내놓았다는 영화 CCTV.

도전은 좋았지만 어쩌면 2008년 시대의 문제일 수도 있고 10년 전에 제작 된 영화가 지금에 개봉되어 이미 높아진 관객들의 만족도를 못 채워준 것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어떤 이유가 있다 하더라도 영화를 추천하긴 어려울 듯 하다.

그게 솔직한 리뷰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