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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정보

노제 광고 갑질 논란, 소속사는 사과 하려면 제대로.

광고 갑질논란이 벌어졌음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던 노제, 소속사의 대응도 미흡했다.

 

 

1990년대만 하더라도 연예인들의 잘못은 그야말로 칼로 물베기였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해결이 됐고 조금 과하다 싶으면 몇 년 후 힐링 프로그램에 출연해 눈물 쏟으며 반성 모드만 발동해줘도 비난은 다 사그라들었다. 그래서 연예인들은 대부분 무언가 논란이 터지면 입을 함구하곤 했다.

그러던 것이 2000년대 중반부터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연예인들도 억울하거나 잘못 된 부분에 있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하기 시작했고 잘못은 빠르게 사과하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번 노제 광고 갑질 논란은 그런 점에서 상당히 아쉽다.

이미 명백한 진술과 함께 피해를 보았다는 업체 관계자가 나타났다. 그렇다면 노제와 소속사는 아니라고 해명하기 보다는 서둘러 진위여부를 파악하고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사과를 했어야 했다.

 

 

 

침묵과 미지근한 사과가 오히려 화를 키우는 꼴, 아티스트보다 더 답답한 소속사

 

노제의 갑질이 공분을 산 것은 직장인의 비애가 오버랩 된 부분도 있지만 미지근한 사과가 더 분노를 자극했다.

소속사는 아니라고 주장하다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꿔 사과했다. 그런데 정작 아티스트인 노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정작 당사자는 침묵하고 소속사는 사과 아닌 사과로만 일관하니 대중들은 더 어처구니가 없을 수 밖에 없다.

 

노제는 결국 논란 8일만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노제 인스타그햄

 

 

콘서트에 나선 노제는 이 날 인사를 하는 자리에서 울먹이며 "노력을 안한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고 한다.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노력을 했으니 잘못을 해도 좀 너그럽게 봐달라는 것일까.

세상 그 누구도 자신의 분야에서 노력을 안하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대중들에게 영향력이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의 노력이 다른 일반 비연예인에 비해 더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결국 노제는 12일 자신의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이야 굳이 읽어보지 않아도 뻔한 내용이니 언급하지 않겠다.

차라리 논란이 일었을 때 해당 기업 관계자를 만나 해명하고 사과와 함께 위약금이나 별도의 책임을 지었다면 논란은 그저 아직 어리숙한 스타의 실수로 일단락됐을 수도 있었다.

 

 

 

예쁜 외모만큼이나 마음씨도 곱길 바라면 그건 지나친 요구일까 싶다.

 

 

이번 논란은 아티스트인 노제의 잘못 된 생각도 크지만 더 큰 원인은 바로 소속사의 어리숙한 대응에 있지 않았나 싶다.

과거처럼 스타가 대중을 압도하는 분위기가 더 이상은 아니다. 이제는 팬들의 입김이 스타를 살리기도, 죽이기도 한다.

아무리 잘못을 해도 팬들이 스타를 지켜준다면 그 스타는 꾸준히 명맥을 이어갈 수도 있다.

그게 요즘의 대중 문화 현실이다.

 

노제가 노력을 안했다거나 재능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그녀의 노력보다 부모님이 예쁘게 물려 준 외모가 더 비중이 컸다고 할 수 있다. 예쁜 외모는 물려받았으나 착하고 고운 마음씨는 갖출 수 없었던 것일까.

내 노력이 노제의 노력에 비해 결코 낮지가 않다. 하지만 나는 남에게 피해를 줄 마음도,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