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갑진년 첫 영화는 '시민덕희'였다.
라미란 주연의 영화는 몇 편 정도 되지만 사실 라미란이 주연으로 등장해 성공한 영화는 없다고 봐도 무방해 사실 잘 안보게 된다. 그나마 100만이 넘은 영화가 2019년 < 걸캅스 >, 2020년 < 정직한 후보 >, 2024년 < 시민덕희 > 뿐이다.
정말 라미란님은 조연으로는 훌륭한 배우여도 주연으로는 좀 부족하지 않나 싶다.
영화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다룬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 한다.
실제 사건의 주인공은 2016년 경기도 화성에서 세탁소를 운영했던 김성자씨로 당시 보이스피싱을 당했지만 경찰의 지지부진한 수사에 낙심했던 찰나, 보이스피싱을 했던 직원이 직접 제보를 해와 이를 계기로 결정적인 증거들을 모아 조직을 검거하는데 큰 기여를 한 피해자라고 한다.
영화 '시민덕희'는 총 제작비 65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150만이다.
170만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은 넘어섰지만 사실상 흥행에는 실패한 영화라고 봐도 무방한 영화.
주요 내용.
세탁소를 운영하며 두 자녀와 함께 살아가던 덕희는 세탁소가 화재로 불타는 바람에 급전이 필요하게 된다.
하지만 보이스피싱에 걸려들어 대출받은 돈까지 총 3,200만원을 날리게 된다.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낙심하던 찰나, 보이스피싱을 했던 직원 재민에게서 직접 제보가 온다.
하지만 경찰은 구체적인 증거가 없어 수사가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결국 덕희는 직접 중국으로 건너가 총책 및 증거를 찾기로 한다.
| 경찰도 바쁘고 최선을 다하는 거겠지만 근본적인 원인부터 손봤으면.
실제 실화 소재라고 하니 더 화가 나는 영화였다. 사실 보이스피싱은 사기를 친 일당이 나쁜 것이니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이 나쁜 것은 아니다. 또한 보이스피싱 조직을 검거하면 엄격한 처벌을 통해 재발방지를 해야 함에도 우리의 법은 인권 문제를 핑계로 법규 개선을 미루고만 있다.
또한 검거에 큰 기여를 한 시민에게 포상금은 커녕 자신들의 공으로만 돌린 경찰 조직도 더 개선되어야 한다.
비록 영화는 흥행에 성공하진 못했지만 이 영화를 계기로 우리 사회와 경찰, 그리고 법을 집행하는 사법부의 현실적인 노력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 남의 가정을 박살 낸 범죄자들에게 인권이 부여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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