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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무비

그녀가 죽었다 | 생각보다 몰입해서 본 영화, 범죄도시4보다도 재미있던.

재미와 생각을 갖게 한 영화 < 그녀가 죽었다 > ㅣ2024

 

 

 

 

개봉하자마자 보려고 했지만 여친이 상업 영화를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밍기적거리다가 현충일에 메가박스 민락점을 찾아가 보게 된 영화. 영화는 양주점에서만 봤는데 당일에는 상영타임이 없어 민락점으로 가게 됐다.

접촉사고가 난 차가 수리 완료돼서 차를 인도받고 여친을 만나 극장으로 고고.

홍보영상을 보고 볼까, 말까를 고민했는데 보고 난 후의 느낌은 " 오. 재미있다. "였다.

 

영화 < 그녀가 죽었다 >는 변요한, 심혜선, 이엘을 주축으로 한 배우들이 출연했고 손익분기점은 150만이라고 한다.

현재 관객 동원 수는 약 104만으로 5월 15일 개봉작이므로 충분히 손익분기점은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영 시간은 1시간 40분정도로 탄탄한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로 인해 보는 내내 충분히 몰입해서 볼 수가 있을 것이다. 또한 극에 등장하는 장소가 석계, 도봉, 초안산 등지여서 이 지역에 연고가 있었던 나와 여친으로서는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주요 내용.

 

부동산 실장으로 평범하고 성실해 보이는 구정태(변요한).

하지만 그는 고객이 맡긴 집키를 이용해 고객의 집을 훔쳐보는 취미를 가진 남자이다. 정태가 그러는 이유는 단 하나.

누군가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다는 묘한 쾌감 때문.

그러던 그의 눈에 띈 여성은 바로 SNS 인풀루언서로 활동 중인 한소라(신혜선).

그녀가 궁금해진 정태는 며칠동안 그녀의 뒤를 쫓으며 그녀의 집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그녀가 자신의 부동산으로 찾아와 집을 내놓으며 키를 맡긴다. 그렇게 그녀의 집에 들어간 정태.

 

소라의 집을 드나들던 정태는 그 날도 전구를 교체해주기 위해 소라의 집을 찾았는데 쇼파에서 칼에 찔린 채 죽어있는 소라를 발견하게 된다. 서둘어 집을 빠져나온 정태는 자신의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고객에게 소라의 집을 보여주기로 하고 저녁 다시 소라의 집을 찾는다. 하지만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한소라의 시체.

그리고 날아 든 의문의 쪽지.

 

 

 

 

 

 

촬영지.

 

영화 < 그녀가 죽었다 >의 주 무대는 석계, 도봉 라인이다. 내용 자체가 미스터리물이라 그런지 대체적으로 낡고 음산한 분위기가 잘 나타나는 장소를 물색한 것 같다. 석계, 도봉 지역은 현대적인 건축물들도 많지만 반대로 오래 된 주택가들이 상당 부분 있어 영화의 재미를 더 올려주는 효과가 있는 듯.

다만 극 중 거론되는 지역명만 그렇지 전국 각지에서 촬영했고 일부는 세트장에서 촬영을 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그래도 연고가 있던 지역명을 들으니 더 재미있게 본 듯.

< 그녀가 죽었다 >는 2021년 이미 촬영을 마쳤고 올해 개봉됐다고 한다.

 

 

 

 

 

 

 

| 남의 집을 드나들며 훔쳐보지만 나쁜 짓은 안한다는 구정태의 말

 

" 나쁜 짓은 안해요. "라는 구정태의 말에서 이 영화를 보고 싶다는 흥미를 느꼈다.

남의 집에 허락없이 드나든다는 것부터가 이미 범죄인데 말이다. 말 그대로 구정태는 관음증 성향을 가진 남자이다.

또한 자신의 직업을 활용해 쉽게 남의 집에 드나들 수 있고 그 집에서 촬영한 소품들을 전시하는 취미를 가졌다.

누군가의 은밀한 사생활을 함께 공유한다는 데에서 정태는 만족을 얻는 듯 하다.

 

영화 마지막에 오영주 형사로 나오는 이엘은 구정태에서 이런 말은 한다.

" 네가 피해자같지? " 사실 이 말에서 나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또한 남의 집을 드나들면서 나쁜 짓은 안한다는 구정태의 말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정당성을 찾는 것이 오늘 날 우리들의 모습과도 많은 부분 일치한다고 생각한다.

재미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독특한 영화. 그리고 변요한, 신혜선의 연기 맞대결까지...

보는 재미가 쏠쏠한 영화 < 그녀가 죽었다 >였다.

상업영화를 자주 안보는 여친도 극장을 나와 밥을 먹으면서 굉장히 말을 많이 했다.

전에 범죄도시4를 봤을 때는 아무 말 없던 그녀가 " 오빠. 나 이거 아빠랑 한번 더 볼거야.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