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기완 | 탈북민이 최소한의 삶을 보장받기 위한 여정

넷플릭스 신작영화 '로기완' l 2024년 3월

 

 

 

 

넷플릭스 신작 '로기완'이 공개됐다. 일단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영화인데 대체 왜 이 영화가 19금인지 의문이다.

장르는 로맨스 / 멜로이지만 딱히 그런 장르에 속한다고 보기도 굉장히 애매하다.

러닝타임 131분으로 송중기, 최성은, 이일화, 김성령 등이 출연했다.

영화 '로기완'은 극중 송중기가 맡은 주인공의 이름이다. 북한 출신으로 연길에서 생활하다 공안에 쫓겨 브로커를 통해 벨기에로 피신, 난민 자격을 얻는 과정을 그리고 있지만 구체적으로는 이야기의 핵심을 잡아내기 다소 어렵다.

예를 들어 우리가 전혀 정보가 없는 지역에 갔다가 겪는 일상을 그린 그런 영화라고 해야 하나.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평점은 2.6 / 5로 중간은 되지만 그리 높은 점수는 얻지 못했다. 공개 하루차여서 그런가?

 

 

 

 

 

 

 

주요내용.

 

북한에서 거주 당시 작업장에서 부당한 광경을 목격하고 작업반장을 때리는 사고를 친 덕분에 어머니 옥희와 중국 연변으로 도망친 로기완. 북한과 업무 공조가 된 중국 공안들의 검문을 피해 기완은 숨어살 수 밖에 없는 운명.

어머니 옥희가 식당에서 일을 하며 번 돈으로 근근히 생활하는 현실에서 기완은 늘 어머니께 죄송한 마음이다.

눈이 내리는 날 식당 앞으로 어머니를 마중나간 기완은 마침 식당에 들이닥친 공안들에게 걸리게 되고 도망치는 과정에서 사고로 어머니를 잃게 된다. 

 

삼촌(외삼촌인지 아니면 같은 동포라 삼촌이라 부르는진 모르지만)이 어머니의 시신을 불법으로 판매해 받은 돈을 여비로 벨기에로 도망치게 된 기완은 난민 자격을 받기 위해 심사를 받지만 증거 부족으로 심사는 더디기만 하고 어쩔 수 없이 벨기에서 지내게 된 그는 거리의 부랑자로 하루 하루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여성에게 소매치기를 당하게 되고 그렇게 한국 출신인 마리와 알게 된다.

 

 

 

 

 

 

 

| 탈북자들의 생사를 건 현실을 그려내다

 

영화 '로기완'은 탈북민의 현실을 조명하고 있지만 아마 영화에서 그려낸 사실들은 가장 편안한(?) 수위일지도 모른다.

기완은 그나마 소매치기 마리의 도움으로 직장도 얻었고 나름 당당한 삶을 영위하면서 난민 자격을 얻으려고 노력하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실제로 저 상황이라면 그런 것 역시도 고통같겠지만.

실제 탈북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영화 '로기완'에서의 과정은 순탄 그 자체일 것이다.

 

원래 몰랐던 영화였기에 큰 기대를 안하고 봤음에도 사실 그닥 재미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나쁘지는 않지만 좋은 점도 딱히 없는, 그냥 " 송중기가 나온 영화구나. "라는 정도라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