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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무비

데드맨 | 2024년 첫 관람 영화 후기, 이름을 되찾기 위한 여정

 

 

 

 

믿고보던 배우 조진웅이 배신했다.

대부분의 관람평에서 재미있다는 의견이 많았고 여러 컨텐츠 채널에서 조진웅이 " 열심히 찍었다. "라고 확신했기에 오늘 급 예매 후 관람하고 왔다.

바지사장은 사업체에 대표 이름을 빌려준 가짜 대표를 가리키는 말이다. 대표로 재직하며 월급을 받지만 문제가 발생되면 사실상 모든 책임을 뒤집어 쓰는 사람으로 피해자로 보이지만 사실 범죄의 공범이라고 봐야 한다. 물론 그 댓가로 많은 돈을 받지만.

 

영화 < 데드맨 >은 바로 바지사장 이만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개봉 3일차로 현재 5만 7천명이 관람했으며 D포털 평점 기준 2.2 / 5 이다. 물론 영화라는 컨텐츠가 사람마다 재미나 느끼는 감정 포인트가 제각각이므로 다른 분들의 평가를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1점을 주고 싶다.

 

 

 

 

 

 

 

주요 내용

 

영업맨 출신으로 한때 판매왕에도 올랐던 이만재. 그는 야심차게 시작한 사업이 저축은행 사태로 무너지고 졸지에 인생 나락을 걷게 된다. 책임져야 할 가족이 있던 만재는 불법 장기매매 시장을 기웃거리지만 선뜻 나서지 못했고 결국 이름을 팔게 된다. 바지사장, 즉 데드맨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그 누구도 버티지 못한다는 데드맨 시장에서 7년이나 버티며 전설로 통하게 된 이만재.

그에게도 작은 꿈이 있었다. 아내와 곧 태어날 딸을 위해 투자이민을 가는 것.

 

하지만 아내는 만재의 데드맨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이혼을 요구한다.

곧 태어날 딸 솔이를 위해 만재는 마지막 작업을 시작하게 되지만 쩐주 공문식에 의해 마카오로 도피를 하게 된다.

금방 처리 될 것이라는 문식의 말과는 달리 졸지에 1000억을 횡령한 사업가가 된 만재, 그리고 쩐주로 알고 있던 공문식마저 사실 자신과 같은 데드맨이었다는 걸 알게 되고...

만재는 아내를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되돌아오려고 하지만 알 수 없는 괴한들에게 납치가 된다.

 

 

 

 

 

 

 

 

하준원 감독의 입뽕작? 배우들의 연기는 나름 괜찮았지만

 

하준원 감독. 사실 이름이 매우 생소하다. 그도 그럴것이 대부분의 영화는 배우나 제목만 기억할 뿐, 감독 이름까지 기억하는 경우는 평론가나 영화 관련 종사자가 아니면 기억하기 어렵다.

조진웅, 김희애가 투톱으로 주연을 맡은 영화이기에 나름 기대를 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사실 영화 자체는 굉장히 실망적이었다. 하준원 감독은 짧은 필모를 갖춘 감독이고 그나마 히트작은 2006년 개봉영화 < 괴물 >이지만 스텝으로 참여했을 뿐이다. 사실상 상업영화의 감독으로는 이번 < 데드맨 >이 처음인 셈이다. 인터넷상에서는 말이다.

 

스토리가 굉장히 미흡하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부분에서 설명이 빠져있는 느낌도 있다.

쩐주로 알려진 공문식의 딸 공희주는 공문식이 사업상 자금 문제를 뒤집어썼을 때 회피했던 딸로 나오지만 공문식이 죽자 ' 이만재는 살아있다.'라는 사이트까지 개설, 아버지의 명예회복을 위해 애쓰는 딸로 전환되어 나타난다.

또한 김희애가 맡은 심은조라는 캐릭터는 지나치게 지루한 대사를 많이 구사한다.

무려 1000억원의 자금이 휘어감겨진 상황이 단지 몇 번의 일로 인해 풀리게 된다는 설정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 대충 만들어진 시나리오같은 느낌, 요즘 한국영화의 문제

 

흔히 한국영화는 누와르 장르나 범죄물이 성공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범죄도시 시리즈가 최근 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개봉하면 중박이상 터뜨리는 이유도 바로 그런 면에 있다고 생각한다.

가볍게 볼 수 있다는 점이 아니라 이유와 상황, 마무리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범죄가 있고 경찰 마동석이 나타나고 그에 의해 사건이 해결된다는 아주 간단한 설정이지만 러닝타임 내에서 그 모든 것들이 관객에게 전달되며 무엇보다 명확하고 통쾌한 결말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관객들은 재미를 찾는다.

 

영화 <데드맨>은 최근 개봉되는 한국영화들과 유사하다. 설명도 없고 전개는 빠르지만 반전이 없다.

단지 주연 배우의 이름값에 의존 된 영화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조진웅이라는 배우만으로도 관객이나 홍보는 매우 도움되겠지만 영화를 본 관객들의 리뷰는 그 배우의 이름을 뛰어넘는다는 걸 제작자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영화보고 비용이 아깝기는 또 오랜만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