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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무비

살인재능 | 분노가 광기로 변화하는 순간 또 다른 재능이 발견된다.

영화 '살인재능' l 2015

 

 

 

 

잘 알려지지 않은 영화이다.

하지만 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해 보도록 나를 유도한다. 살인재능...대체 무엇이 살인에 대한 재능이라는 것인지 궁금했다.

영화 < 살인재능 >은 2017년 OCN에서 방영 된 드라마 ' 보이스 '에서 어린 자녀를 찾는 일명 세탁기 아줌마로 유명했던 배우 배정화가 출연했던 영화이다.

배우 배정화는 2010년 연극으로 데뷔해 2013년 조재현과 함께 출연한 영화 < 콘돌이 날아간다. >로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당시 신인급에 가까운 그녀였지만 과감한 전라 노출 장면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해당 영화는 도무지 그 내용을 제대로 알기 어려울 정도의 예술성이 있는 영화라 보다 말았다. 

 

영화 < 살인재능 >에서도 노출 연기가 등장하기 때문에 청소년관람불가이며 상영시간은 103분, 평점은 2.3점으로 낮은 편이며 누적관객 1.500명을 기록했다. 상업영화이겠지만 B급 영화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을 듯 하다.

하지만 주연 김민수 역을 맡은 배우 김범준과 정수진 역의 배정화의 연기가 제법 볼만 하다.

솔직히 배정화가 연기가 정수진은 정말 밉상이지만 그만큼 배정화 배우가 연기를 잘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주요내용.

 

증권맨이지만 실적이 부진했던 민수는 8년이나 몸 담았던 회사에서 명퇴를 당한다. 민수에겐 오래 사귀어 온 애인 수진이 있지만 수진 역시 부모없이 남동생 연우와 함께 살며 카페에서 일을 하고 있다.

카페를 차리는 것이 최대 목표였던 수진, 하지만 민수의 실직 소식은 그녀를 어이없게 만들었고 수진은 그나마 회사에서도 해고 된 민수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어떻게든 수진과 다시 만나고 싶은 민수.

 

하지만 민수가 일할 수 있는 곳은 별로없었고 그는 낮에는 닭발공장,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며 보내게 된다.

그러던 중 수진의 남동생 연우가 장물을 같이 팔 것을 제안하게 되고 민수는 이를 거절하지만 수진의 맞선을 보게 된 민수는 분노에 휩싸인다. 그리고 대리운전을 하다 시비를 걸던 고객을 우발적으로 죽이게 된 민수.

죄책감도 잠시 민수는 대리운전을 하며 계속 살인을 저지르고 시체는 묻을 수 있지만 차량을 처리하기 곤란했던 참에 연우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이로써 성립 된 완전범죄.

 

돈을 모은 민수는 명품백을 사들고 수진을 찾아가고 수진은 갑자기 돈을 잘 벌게 된 민수를 받아들인다.

목을 졸라 죽일 때의 쾌락에 빠진 민수는 수진과 관계를 하던 도중 목을 조르게 되고 점점 빠져나올 수 없는 범죄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게 된다.

 

 

 

 

 

 

 

허영과 욕망으로 똘똘 뭉친 수진, 어쩌면 민수는 수진의 목을 조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물론 어떤 경우든 살인을 저지른 건 민수 본인이고 그 책임을 헤어진 여자친구 수진의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다만 영화상에서 보여지는 수진의 욕망은 민수를 점점 지치고 열등감에 빠지게 만드는 기폭제였는지도 모르겠다. 실직했다는 말에 바로 돌아서는 수진, 그리고 명품백을 안겨주자 곧바로 달라붙는 수진의 모습에서 영화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민수라는 캐릭터가 평소 얼마나 많은 긴장과 불안 속에서 살아왔는지 엿볼 수 있다.

 

민수의 첫 살인은 고객의 시비로 인한 우발적 범죄였다. 아무리 살인을 밥먹듯 하던 범죄자라도 그토록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목조르진 않을 것임에도 민수가 수진의 목을 조르며 짓는 쾌락의 표정은 자신을 옳아매던 사슬을 끊어내려는 듯한 욕망의 표정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사랑하지만 자신을 조바심나게 만드는 수진을 목졸라 죽이고 싶었던 건 아니였을까.

만약 민수가 다른 사람을 죽이지 않고 차라리 수진을 목졸라 살해했더라면...아~ 영화는 그걸로 끝이었겠구나. ^^;;;;;

 

 

 

 

 

 

 

 

| 표정 연기가 일품이었던 배정화 배우를 알게 한 작품, 103분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들이 아쉽던

 

드라마 '보이스'에서 소름돋던 세탁기 장면으로 배우 배정화를 향한 관심이 한때 높아졌었는데 사실 나는 이 영화를 먼저 보았기 때문에 미리 알고 있었다. 연기를 잘하신다는 걸.

배정화는 167cm의 키에 몸매도 훌륭하고 이목구비가 또렷한 외모를 지녔고 배우로서 가장 중요한 연기력도 좋은데 비해 꽤나 인지도는 낮아 의아했다. 물론 정극보다는 사극이나 스릴러 장르에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도 했지만 말이다.

배정화는 지난 2020년 15년 열애 끝에 김정현 감독과 결혼을 했다.

이미 결혼을 하셨지만 다음에는 제대로 무서운 스릴러 범죄 영화에 출연해 보시는 게 어떨까 싶다.

표정이 진짜 소름돋게 무섭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