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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무비

작전 | 인생을 담보로 한방을 노린 요즘 시대상을 그린 영화

주식을 소재로 다룬 영화 '작전'  l 2009년

 

 

 

 

지금은 유명해진 배우 박희순, 김무열이 인기가 있기 전에 촬영 된 영화가 있다.

또한 이 영화를 통해 2010년 스스로 생을 마감한 배우 故박용화의 연기를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개봉된 지 14년 정도가 흘렀기 때문에 기억을 하는 분들도 또는 아직 이 영화를 모르는 분들도 계실 듯 하다.

영화 ' 작전 '은 주식을 소재로 인생 역전을 꿈꾸는 주인공과 역시 주식을 통해 더 큰 야망을 이루고 싶어하는 조폭 두목, 증권맨 등의 야심을 그려낸 양화이다. 장르는 범죄물로 되어 있지만 사실 박희순의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코믹적인 대사가 재미를 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개봉 당시 150만 정도의 관객을 동원했고 현재는 넷플릭스, 왓챠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OTT플랫폼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주요 내용.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나왔지만 짧은 극단 생활이 사회생활의 전부인 현수.

소위 돈 좀 있는 집 자식들을 이기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지만 그에겐 그럴만한 돈이 없다. 결국 현수는 가진 전 재산을 털어 주식에 도전하지만 100전 100패. 늘어가는 건 신용바닥인 그의 신용도 뿐이다.

죽을 용기조차 없던 그는 대리운전을 하며 주식 투자금과 생활비를 벌며 독학으로 주식을 공부한다.

그리고 약 5년 후 제법 차트를 분석할 줄 알게 된 그는 우연히 작전주를 발견하게 되고 이에 편승, 꿀맛같은 돈을 벌게 된다.

기쁨도 잠시, 작전주가 잘못되면서 손해를 본 DGS홀딩스 대표 황종구는 현수를 찾아내고 그와 함께 새로운 작전을 계획하게 된다.

 

 

 

 

 

 

 

캐릭터성에 부합 된 적역 캐스팅

 

요즘의 세대들에겐 故박용화, 김민정, 박희순, 김무열 등의 배우가 낯설 수도 있겠지만 2010년 당시에는 꽤나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왔던 배우들이다. 물론 박희순, 김무열은 당시에 그리 큰 인지도를 갖고 있진 않았지만 나름 연기력으로 승부를 거는 연기자들이었다. 또한 아역 출신으로 똑부러지는 여성으로 자주 등장했던 김민정도 이에 합류, 완벽한 라인업을 구축했다고 할 수 있다.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박희순이 연기한 황종구가 가장 최고의 연기가 아니였나 생각한다.

박희순 특유의 저음톤과 캐릭터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며 무엇보다 웃기려고 내뱉은 말이 아님에도 웃음을 유발하는 그의 대사연기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영화의 흐름을 유연하게 만들어준다.

 

 

 

 

 

 

 

 

| 수 차례 다시 보는 영화, 볼 때마다 재미를 느끼는.

 

영화 ' 작전 '을 보고 있으면 그 시대를 늘 대변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주식이 전부였던 과거와는 달리 요즘 사회는 코인이라는 또 하나의 투자 컨텐츠가 존재한다. 그야말로 영끌이라는 이름으로 주식이나 코인에 인생을 걸어버리는 사람들이 많은 시대이다. 물론 잘되면야 행복하겠지만 욕심이 지나쳐 거액의 빚을 지고 마치 세상의 탓인 양 떠드는 부류들을 보면 참 답답하게 느껴진다. 영화의 주인공 강현수처럼 제대로 공부도 하지 않고 무대포로 빚을 지어 만든 돈으로 인생 한 방을 노리는 사람들이 꼭 한번은 봤으면 좋겠다.

아...이걸 보면 더 희망을 가지려나. 결말이 해피엔딩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