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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무비

나 홀로 집에 1 | 크리스마스가 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영화

나 홀로 집에 ( Home Alone ) l 1990

 

 

 

 

무려 33년 전에 출시 된 영화지만 지금도 겨울,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은은히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개봉 당시 대한민국 관객 수 약 87만명을 기록한 영화, 크리스마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 크리스마스에 가장 많이 다시 본 영화에 빛나는 ' 나 홀로 집에 ' 이다.

90년대만 하더라도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그리 많지 않았고 대부분 TV에서 방영해주는 것을 보거나 비디오가게에서 빌려서 영화를 보는 경우가 많았기에 당시 87만명이란 기록은 실로 대단한 기록이고 또한 정확한 집계라고 보기도 어렵다. 하지만 제작비 1800만 달러를 들여 월드 박스오피스 약 476백만 달러, 북미 박스오피스 285백만 달러를 벌어들인 1990년 최고의 히트 영화이다.

 

주로 집 내부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촬영기간은 의외로 짧았다.

90년 2월 14일 ~ 5월 8일에 촬영을 마쳤다고 한다. 가족 영화잡게 전 연령 시청 등급이며 20세기 폭스사가 배급과 공급을 맡았다. 그럼 이제 영화의 내용과 논란이 됐던 이야기들을 해보자.

 

 

 

 

 

 

 

주요 내용.

 

크리스마스를 맞아 프랑스 파리에 사는 친척집에 초대를 받은 케빈 가족.

여행을 떠나기 전날 밤, 케빈네 집은 시끌벅적하다. 케빈 가족은 물론 큰삼촌 가족까지 모여 여행 준비로 분주했기 때문.

마침 경관이 찾아와 휴가를 떠나느냐 물었고 케빈의 아버지가 그렇다고 하자 크리스마스에는 도둑들이 많으니 조심하라고 조언하고는 자리를 뜬다. 이윽고 피자 문제로 친형과 다툰 케빈은 다락방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케빈은 " 가족들이 모두 사라졌으면 좋겠다. "는 악담을 하고 실망한 케빈 엄마는 케빈을 다락방에 가둔다.

 

다음 날 비행기 시간에 늦은 케빈일가는 서둘러 공항으로 향하고 케빈 엄마는 케빈을 다락방에 가뒀다는 사실을 잊어버린다. 비행기가 이륙 후 그 사실을 안 엄마.

하지만 케빈은 자신의 소원대로 가족들이 사라지자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데 밤이 되자 동네를 털러 온 2인조 강도단의 방문을 받게 된다. 강도로부터 집을 지키기로 마음 먹은 8세 소년 케빈은 집 곳곳을 요새로 만들기 시작한다.

 

 

 

 

 

 

 

 

탑승 전 인원체크를 했고 공항까지 가는 동안 케빈의 존재를 모르는 건 말이 안된다?

 

영화의 다른 설정들은 어디까지나 영화적인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케빈의 부재를 비행기 탑승 때까지도 몰랐다는 설정에 대해서는 말이 많았었다.

인원체크를 할 때의 실수는 그렇다쳐도 차 내부에서도 모르고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 충분히 납득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당시 공항픽업 차량은 2대, 각각 기사 1명씩을 제외한 케빈일가의 인원은 케빈 포함 15명이었다.

2대에 나눠 탑승하려면 1대에는 7명, 다른 1대에는 8명이 탑승하여야 한다. 하지만 인원체크 시 있었던 이웃집 소년 마크가 돌연 하차함에 따라 각 차량에는 7명씩 탑승하게 된다.

바로 이 부분이 왜곡의 함정이다. 인원 체크를 할 당시에는 15명이 맞았기 때문에 각 차량에서는 " 저 차에 탔겠지. "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케빈네 집은 실존하는 집, 방 14개의 3층 저택으로 2011년 당시 매매가 약 27억원

 

영화에 등장하는 케빈네 집은 세트가 아닌 실제 사람이 거주하는 집이라고 한다. 당시에는 외부만 촬영하고 내부는 인근 학교 체육관에 실내 세트를 제작, 촬영했다고 한다. 그 이유에 대해서 제작진은 " 당시 집 구조가 너무 조밀해서 여러 사람과 장비들이 들어가기가 좀 어려웠다. "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 저택은 3층으로 방만 14개에 달한다고 한다. 실제로 해당 저택이 있는 위네트카(Winnetka)는 꽤 부유한 동네로 유명했으며 영화에 나온 다른 집들도 모두 그대로 있다고 한다.

 

오히려 영화에서 제일 부자로 등장한 케빈네 집이 초라하게 보일 정도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이 저택이 1920년에 지어진 집이기 때문, 1988년부터 이 집을 구매해 거주한 어벤시엔 부부는 2011년쯤 해당 저택을 매물로 내놓았다.

당시 가격은 한화로 약 27억원.

 

 

 

 

 

 

 

30년이 훌쩍 지났어도 그 당시 그대로 모습을 지녔다고.

 

영화의 흥행은 당연히 촬영지인 위네트카로 관광객들을 불러모았을 것이다. 실제로 해당 동네를 찾았던 관광객들은 영화에서 본 저택, 풍경을 대상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하는데 놀라운 점은 당시 영화에서 보았던 모습 거의 그대로 간직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또한 케빈이 장을 보기 위해 방문한 마트의 유니폼은 현재도 동일한 디자인과 색상이라고.

참고로 당시 케빈네 집 앞에 서 있던 동상은 여러 번 넘어지는 모습을 선보였는데 현재도 그대로 있지만 다리 부분만 훼손이 됐다고 한다. 

 

 

 

 

 

 

 

오늘 첫 눈을 본 기념으로 다시 본 영화 ' 나 홀로 집에 '

 

오늘 짧지만 잠깐이나마 내리를 눈을 보고 나니 이제 겨울이 왔음을 새삼 느끼게 됐다.

그래서 그 기념으로 한동안 보지 않았던 나 홀로 집에를 다시 한번 보았다.

33년이 지났고 그 동안 여러 번 다시 봤음에도 볼 때마다 새로운 재미와 가족의 소중함, 그리고 이 영화를 처음 접했던 내 어린 시절의 기분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묘한 기분마저 든다.

참 잘 만든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