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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무비

에이리언 | 스페이스 호러 액션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시리즈

영화 에이리언 (Alien) 시리즈 1979 ~ 1997

 

 

 

 

인류가 만든 영화 작품 중 시리즈물이 전반적으로 성공하기란 매우 어렵다.

매 편마다 엄청난 제작비가 소요되다 보니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소재가 필요하고 그에 따라 엄청난 스토리 라인을 보여줄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갈수록 복선과 감춰졌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추가할 수 밖에 없고 내용은 복잡해지고 관객들은 지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보통 " 전작을 능가하는 후속작은 없다. "라는 말이 영화계의 불문율로 작용되어 왔다.

물론 희대의 명작이라 손꼽히는 영화 < 터미네이터 2 >는 전작을 뛰어넘는 흥행 수익과 관객 수를 기록하며 불문율을 깬 영화로 기억되고 있고 지금도 명작 of 명작으로 화자가 되고 있지만 1,2를 제외하면 터미네이터도 끝까지 팬들을 고수하진 못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엉성한 세트와 화면에 그대로 노출 된 와이어 액션으로 무장한 영화 우뢰매를 만들기도 전인 1979년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며 등장한 영화가 있었는데 소재마저도 생소한 악당 외계인을 그린 영화 ' 에이리언 '( Alien )이 그것이다.

물론 지금의 영화 촬영 기법이나 기술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지금 보아도 크게 어색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편 ~ 4편까지 모두 인기를 얻었던 스페이스 호러액션 '  에이리언 ( Alien ) '

 

에이리언은 1편 ~ 4편까지가 정식 시리즈 버전이다. 5편은 제작이 검토 됐었지만 결국 무산됐다.

 

 

 

 

여러 번외작들이 나온 영화 시리즈이기도 하지만 정식 버전으로는 1편 ~ 4편까지로 인정되고 있다.

에이리언은 여러가지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기도 한데 지금도 명작으로 손꼽히는 만큼 참여한 감독들도 다양하고 시리즈에 따라 내용이 이어지면서도 다른데 그럼에도 불구 이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영화로 인정받고 있다.

 

1979년 에이리언 1로 개봉 된 이 시리즈물은 1편 리들리 스콧, 2편 제임스 카메론, 3편 데이비드 핀처, 4편 장피에르 죄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각 편마다 모두 감독이 다르다는 게 독특하다. 특히 최고 히트작으로 꼽히는 2편의 경우 제임스 카메론이 맡았었는데 이때 제임스 카메론은 지금처럼 유명한 영화 감독은 아니였다고 한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을 훗날 제작사에 전화를 걸어 " 5편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다. "라고 연락을 먼저 했지만 제작사 측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고 그렇게 해서 2004년 폴 앤더슨 감독이 선보인 영화가 ' 에이리언 vs 프레데터 ' 였다.

시리즈물에서 유일하게 고정으로, 그것도 주인공으로 등장한 사람은 리플리 중위 역을 맡았던 시고니 위버가 유일하다.

 

 

 

 

지구로 귀환 중 구조 신호를 받은. 에이리언과 조우를 하다

 

에이리언 1의 모습, 1979년 작품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이다.

 

 

 

1970년대에 우주는 인류에게는 미지의 세계, 공간이었다. 

물론 우주에 가보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 첫 인류의 달 착륙으로 알려진 아폴로 11호가 달에 도착했을 때가 1971년이니 우주는 미지의 공간이자 인류가 발을 딛기 시작한 공간이기도 했다.

1979년 개봉 된 에이리언은 이러한 우주에 대한 인류의 상상력을 극대화해 제대로 첫 시작을 알린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물론 1977년 개봉 된 영화 < 스타워즈 >도 우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에이리언은 그 소재와 스토리가 전혀 다르다.

외계종족, 그리고 인간에게 적대감이 가득한 공포의 대상으로 그려내고 있다.

 

특히 놀라운 것은 이미 그 당시에 AI형 로봇이 인간의 모습으로 함께 생활을 한다는 설정이다.

배우 이안 홀롬이 맡았던 배역 애쉬가 바로 AI 로봇이다.

 

1편의 내용은 우주 화물선 노스트로모호(The Nostromo)가 외계 행성에서 채집한 광물과 자원을 가지고 지구로 귀환하던 중 생명체가 발신한 신호를 접하게 되고 이에 본사에서 " 조사해보라. "는 명령을 하달한다.

이에 리플리 2등 항해사 (시고니위버)를 포함 7명의 승무원들이 혹성 LA-426 으로 향하게 되고 그 곳에서 외계 생명체 에이리언을 발견하지만 이내 공격을 받게 된다.

리플리를 제외한 6명의 승무원이 모두 사망하게 되고 에이리언과 처절한 사투 끝에 리플리는 혼자 생존, 지구로 향한다.

 

 

 

 

다시 우주로 

 

에이리언 2에서의 시고니 위버, 1986년 개봉되었다.

 

 

 

하지만 시스템의 오류로 리플리는 우주를 57년간이나 떠돌게 된다. 동면 상태였지만 오랜 표류로 인해 리플리 역시 위험한 상황, 그러나 다행히 우주구조선과 만나게 되고 리플리는 구조를 받는다.

57년이 지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리플리는 회사의 도움으로 딸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되는데 이미 딸은 2년 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상태. 늙어버린 딸의 마지막 사진은 환하게 웃고 있었지만 딸은 결혼도 하지 않은 채 평생을 홀로 살다 세상을 떠났다는 말에 리플리는 큰 슬픔을 느끼는 한편 우주화물선을 폭발시킨 원인에 대해 문책을 받는다.

 

잊어버린 57년의 시간은 지구의 많은 과학 기술을 발전시켰고 이미 식민지 혹성을 건설 중이라는 걸 알게 된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혹성과의 교신이 끊긴 회사는 조사단을 파견하고 싶어 하지만 외계 생명체에 대한 정보가 없어 애만 태우던 도중 리플리가 나타나 그녀에게 동행할 것을 권유한다.

 

결국 문책 대신 식민지로 개척되고 있는 혹성으로 가게 된 리플리.

그 곳에서 또 다시 에이리언과 만나 조사단이 모두 궤멸되고 리플리는 이번에도 개량화 된 AI 로봇 비숍의 도움으로 에이리언을 무찌르고 탈출에 성공한다.

혹성의 유일한 생존자인 10세 소녀, 고양이, 반쯤 망가진 비숍과 부상당한 힉스 상병과 함께.

 

 

 

 

끈질긴 에이리언의 생명력, 범죄자 수용소

 

에이리언 3, 1992년 개봉되었다. 점점 영화의 퀄리티가 올라갔다.

 

 

 

1편과 2편을 통해 시고니 위버는 역대급 생존력을 자랑하며 또 한번 에이리언을 물리치고 탈출에 성공하지만 우주선에 침두해있던 에이리언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되고 자동안전장치 시스템의 가동으로 생존자들이 탑승한 캡슐은 비상비행선으로 이동돼 우주선으로부터 분리된다.

그리고 짜여진 메뉴얼에 따라 가까운 혹성으로 비상착륙을 시도한다.

그 곳은 이상범죄자들을 수용한 수용시설이 있는 피오리나 161 혹성(Fiorina "Fury" 161).

 

하지만 비행선에 있던 생존자 중 살아남은 사람은 리플리 뿐이었다.

이 곳까지 따라 온 에이리언은 개를 숙주로 삼아 새끼를 부화시키고 피오리나 혹성 역시 에이리언의 공격에 궤멸되고 만다. 살아남은 수용자들과 힘을 모아 다시 한번 에이리언과 혈투를 벌이는 리플리.

 

 

 

 

복제로 되살아 난 리플리, 4편에서 사실상 에이리언의 신화는 끝이었다

 

에이리언 4, 시고니 위버는 이제 에이리언 전문가가 됐다. 1997년도 개봉 작품이다.

 

 

 

사실 에이리언의 진가를 그려낸 것은 3편까지가 한계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4편은 에이리언에 대한 마지막, 그리고 리플리의 안타까운 죽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목적으로 제작되었다면 그 끝은 아름다웠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로 인해 리플리는 DNA 채취를 통해 다시 복제인간으로 되살아 나는 설정이 적용됐다.

이쯤되면 1편에서 어리숙하던 리플리는 사라지고 거의 에이리언 헌터로의 변신이다.

3편을 제외하면 지구의 인간들은 모두 에이리언을 사병화, 병기화 하려는 목적을 나타내고 있다.

수많은 조사단, 파견인원이 죽었음에도 그들은 끝까지 에이리언을 생포, 또는 양산화 할 야망을 멈추지 않는다.

어쩌면 이러한 설정이 에이리언을 지켜보는 관객들을 지치게 만드는지도 모르겠다.

 

 

 

 

에이리언의 디자인은 스위스 화가 HR. 기거가 그린 이미지를 참고해 제작되었다고 한다.

 

 

 

에이리언을 디자인한 스위스의 화가 HR. 기거

 

외계인하면 우리는 흔히 ET나 슈퍼맨, 맨인블랙에서 나온 벌레를 떠올리기도 하지만 에이리언을 떠올리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그만큼 외계종족에 대한 우리의 상상은 두려움, 공포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 외계종족이 존재한다면 에이리언의 형태일 것이다. "라고 생각을 한다.

 

이 에이리언을 처음 그려낸 인물은 영화 관계자가 아닌 스위스의 화가 HR.기거라고 한다.

원래 에이리언을 위해 그렸던 작품은 아니지만 1편을 제작하기로 한 리들리 스콧 감독은 외계 생명체를 어떻게 그려애 할 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던차에 기거의 작품을 보게 됐고 이 그림을 보고 " 이게 에이리언이다. "라며 그대로 재현해냈다고 한다. 기거는 이 외에도 다양한 작품의 원작 디자인을 그린 것으로 유명하다.

 

 

 

 

에이리언은 4편까지 엄청난 인기를 모은 전대미문의 시리즈물이다.

 

 

 

지금봐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되는 명작

 

영화 중에는 보고 또 봐도 늘 새로운 영화가 있다. 내게는 강시, 터미네이터 그리고 에이리언이 바로 그런 유형의 영화들이다. 출시된 지는 꽤 시간이 흘렀지만 세월이 지난 후 다시 봐도 늘 새로운 느낌을 선사한다.

개인적으로 에이리언은 3편까지가 재미있다. 4편부터 번외작들은 하나같이 집중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여담으로 에이리언 5편에 대한 제작 논의는 계속되어왔고 스콧 감독 역시 2020년 " 여전히 에이리언을 구상 중이고 5편에 대한 열정이 있다. "라고 밝혔지만 여러 이유들이 얽혀 현재까지도 5편에 대한 제작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미 4편까지 비슷한 패턴으로 제작됐었기 때문에 5편도 비슷한 스토리라인을 가진다면 아마 에이리언은 희대의 명작에서 마지막이 안타까운 비운의 명작으로 기억될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