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 안중근.
1879년 9월 황해도 해주 출신으로 1910년 3월 26일 중국 대련에 위치한 뤼순 감옥에서 조국 독립을 보지 못한 채 눈을 감으신 대한민국 대표 독립운동가이자 대한독립군 참모중장을 지내신 분이다.
옥중에서 두 가지의 저술하셨는데 하나가 '안응칠 역사'이고 또 하나가 미완성이지만 그 유명한 '동양평화론'이다.
의사 안중근이 독립운동가로 유명한 것은 그의 숭고한 독립 의지도 있지만 조선총독부의 초대 통감이던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에서 저격, 척결한 사건 때문이다.
또 하나 안중근 의사의 유명한 일화 중에는 바로 그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옥중 편지도 있다.
안중근 의사가 일제로부터 사형을 선고받은 후 조마리아 여사는 아들 안중근의 면회를 일절 가지 않았다고 한다. 혹시 아들이 어머니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는 것을 불효로 생각하고 마음이 흔들릴까 " 옳은 일을 하고 받는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걸하지 말고 대의에 의해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이다. "라는 말과 함께 명주 수의를 직접 지어 보낸 일화는 현재까지도 전해져 오는 일화 중 하나이다.
주요 내용.
1908년 함경북도 신아산에서 안중근이 이끄는 독립군은 일본군과의 일전에서 대승을 거둔다. 물론 승리 이면에는 안타까운 동료들의 죽음이 있었다. 참모중장으로 독립군을 통솔하던 안중근은 그렇게 생포한 일본군 모리 소좌를 비롯한 일본군들을 포로로 대하며 모두 풀어주게 되고 이 일을 계기로 독립군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게 된다.
그리고 1년 후, 이토 히로부미가 하얼빈으로 온다는 첩보를 받은 안중근은 우덕순, 김상현, 공부인, 최재형 등과 함께 이토를 처단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지만 일본이 심어놓은 밀정에 의해 계획이 탄로나게 된다.
기존 안중근 소재의 영화, 독립군 영화와는 다른.
영화 < 하얼빈 >은 개봉 2일만에 누적관객 100만을 돌파하는 저력을 발휘했다고 한다. 사실 영화가 재미있다기 보다는 절대로 실패할 수 없는 소재의 덕분이라는 게 개인적 생각이다.
의사 안중근의 영화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꼭, 무조건 봐야 할 영화인 것이고 재미와는 별개로 가슴이 뜨거운 어떤 민족의식을 일깨우는 소재이기 때문에 사실 절대로 실패할 수 없는 영화라고 볼 수 있다.
우민호 감독도 영화 <하얼빈>의 완성도를 놓고 관객들의 호불호를 예상했는지 " 관객들이 좋아하는 연출은 알고 있지만 다르게 만들어보고 싶었다. "라는 인터뷰를 했을 정도로 영화 < 하얼빈 >은 기존 독립운동, 독립군 소재의 영화와는 다른 영상미를 보여준다. 쉽게 말해 재미가 없다.
이미 안중근 의사에 대한 결과는 다들 알고 있다는 점도 그렇지만 영화 <하얼빈>이 보여주는 의사 안중근의 모습은 의연함, 강인함보다는 나약한 한 명의 인간적인 모습에 더 초점을 두고 있다. 물론 우리는 일제의 억압에도 꿋꿋함을 유지한 강인한 안중근 의사를 더 좋아하겠지만 말이다.
| 영화 <하얼빈>은 인간 안중근보다 하얼빈에 더 초점을 둔.
안중근 의사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이자 독립군 참모이다. 유관순, 안창호, 윤봉길, 김구 등과 같은 훌륭한 민족지도자나 독립운동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표적인 위인이다.
기존 영화들은 의사나 열사들에게 더 초점을 두고 제작했다면 이번 영화는 안중근을 중심으로 하지만 이토를 척결한 하얼빈에 더 중점을 두었다고 봐야 한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척결한 건 사실이지만 그 행위가 완성되기까지는 수 많은 이름모를 독립군, 독립열사들의 노력과 희생이 뒷받침 되었다는 뜻이다. 즉 안중근의 휼륭한 업적은 그가 뛰어난 부분도 있었지만 그러한 동료들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것을, 그리고 우리가 보아오던 안중근 의사가 아닌 한 인간으로의 안중근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인라면 이 영화를 두고 악평, 혹평을 하기 어려울 수 있다.
다만 영화라는 점에서 본다면 사실 그리 좋은 점수를 줄 수는 없다. 솔직히 안중근 의사의 또 다른 면을 보게 된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영화로 본다면 두 번은 못 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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