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초에 항공기 사고가 있었는데 지난 28일에도 김해공항에서 에어부산 여객기 사고가 있었다.
그나마 이번 사고는 이륙직전 발생한 기내 화재 사고로 신속한 보고와 기장의 빠른 판단(비상탈출지시)로 인해 인명
는 없었다는 점에서 다행이었다.
하지만 " 또 사고가 났어? "라고 항공사들의 안전 대책에 원망만을 쏟아 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 사고도 그렇지만 이번 사고 역시 항공사의 잘못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애매한 부분들이 있다. 일단 원인으로 지
목 된 것은 바로 보조 배터리였다. 최초 목격자는 승무원으로 기내 오버헤드-빈(선반짐칸)에서 연기와 불꽃이 튀는
것을 보고 곧바로 관제탑에 상황보고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승무원들의 1차 진압에도 화재 진압이 되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들이 문으로 접근, 임의 개폐 후 비
상탈출을 했다고 한다. 물론 이 덕분에 큰 인명 피해를 막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항공 관계자 및 승무원들은 가
장 위험한 행동이라 지적하고 있다.
보조 배터리, 임의 문 개폐가 사고 원인으로 될 수도 있어, 승무원들 " 영웅인 척 인터뷰 하지 마라. " 비난
승무원들은 이번 사고에 대해 문을 임의로 열고 탈출한 승객에게 " 영웅인 척 말라 "고 경고했다.
에어부산 측도 이번 사고에서 안전한 대피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기내 화재 방송을 하지 않은 것은 긴박한 상황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상황에서 빠른 대피를 위한 현장대응이었을 뿐, 조치가 미흡한 것은 아니였다고 해명했다.
승무원들은 " 우리는 비상상황에서 가장 마지막에 탈출하는 사람들, 승객의 안전과 대피가 첫번째로 늘 교육과 훈련
을 받았다. "라며 " 우리도 목숨이 걸려있는데 대충할 수는 없다. "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승무원은 " 문 임의 개폐 시, 여러 2차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마음대로 문을 열어놓고 영웅인 척 인터뷰를
하지 말아달라. 더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었다. "라고 지적하기도 했다고 하며 대부분 항공사 승무원들은 승객의 임의
문 개폐를 두고 가장 위험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세월호 사태가 위급 상황에서 직원들의 안전 조치를 믿지 못하게 만든게 아닐까 하는 의견도 나왔지만
항공사 직원들은 " 세월호 때는 선장이 가장 먼저 탈출한 사건, 우리는 먼저 탈출할 수 없다는 점이 다른다. "라고 설
명하며 위급상황에서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줄 것을 당부했다.
한 승무원은 " 승객분들 입장에서는 답답하게 보이거나 그럴 수 있겠지만 모두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매뉴얼에 입각,
대처하는 것이다. "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리고 보조 배터리는 원래 휴대하게끔 되어 있고 캐리어 속에 반입을 못하게 되어 있는 걸로 아는데...물론 이를 제
대로 거르지 못한 것은 잘못일 수 있지만 이것은 승객들의 이기심일 수도 있는 부분이다.
일일히 모든 승객들의 짐을 현장에서 검열한 후 오버헤드-빈에 넣을 수는 없기 때문.
| 항공 안전매뉴얼 강화 및 승객들 인식 개선도 필요, 무조건 항공사 탓만 하면 안돼
비행기를 꽤나 타 본 경험상 한국인들의 특징이 좀 있다. 일단 성격도 급하고 귀찮음을 싫어하고 승무원들의 질문에
거짓말도 잘한다고 생각한다. 짐 속에 반입 금지류 물품이 있지만 " 없다. "라고 대충 말하는 경우도 여러 번 목격한 바
있다. 물론 반입금지 물품이라고 해서 반드시 사고로 직결되는 건 아니지만 그러한 질의나 조치는 모두 안전사고를 예
방하기 위한 조치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
최근들어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떤 사고나 사건에 있어 무조건적으로 정부, 기관 등을 비난의 대상으로 삼고 비난하는움직임들이 꽤나 많이 있다. 사고의 원인이 비록 개개인에게 있어도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정부, 관련 기관에게만 항의하는 것이다. 이는 분명 잘못 된 행동이고 발상이 아닐까 한다.물론 정부와 관련 기관이 안전 매뉴얼, 안전 행동 대책 등을 강구해야 하는 건 맞다. 하지만 모든 사고나 피해 최소화는어느 한 쪽의 노력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귀찮고 번거롭더라도 따르고 지키는 것에서 시작된다.착륙 직후 완전히 멈추기 전에 일어나지 말라고 해도 한국인들만 일어선다. 탑승구 앞에서 자리펴고 술판을 벌였던 민족도 한국인들이다. 우리는 우리가 마치 대단하게 깔끔하고 신사적이라 생각하고 싶겠지만...안전은 다 같이 노력할 때 비로소 지켜지는 것이라는 걸 좀 알았으면 좋겠다.누군가가 지켜주는 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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