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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청

한드 | 심야식당, 괜찮은 시도이자 재미있던 드라마

2015년 방영 드라마 <심야식당> / SBS

 

 

일본 만화 중에 '심야식당'이라는 만화가 있다. 그리고 드라마로도 제작돼 시즌5까지 방영되었다.

한국과 중국에서도 2015년, 2016년에 각각 리메이크어 방영되기도 했다.

나는 일본 드라마는 봤지만 한국판으로 있다는 걸 최근에 알게 돼 이번에 보게 됐다.

 

 

 

세트장 분위기는 한국에서 보기 힘든 구조이다.

 

 

|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운영되는 식당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드라마

 

<심야식당>의 컨셉은 일본 원작에 따라 충실하게 그려졌다.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운영되는 컨셉의 식당에서 벌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식당주인 마스터는 베일에 가려진 인물이다. 어디서 왔는지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 언급되지 않는다. 심지어 단골들도 그의 과거나 정체에 대해 크게 궁금해하진 않는다.

 

기본 메뉴는 존재하지만 대체로 손님들이 원하는 음식을 즉석에서 만들어준다. 까다로운 주문에도 거절하는 적이 없다. 뿐만 아니라 마스터는 손님들의 고민이나 사연에도 늘 귀를 기울여준다.

사실 이 드라마는 마스터나 손님들이 원하는 음식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마스터의 그런 따뜻한 모습을 보는 맛도 꽤나 일품이다.

 

 

 

 

매 회마다 다른 배우들이 출연해 다른 소재를 그리는 옴니버스 형식이라 꼭 순서에 맞게 보지 않아도 전혀 뒤틀림이 없다. 안재욱, 배정남, 남규리, 김뢰하, 윤하 등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와 가수들도 출연했다.

 

 

| "어색하다."는 평이 대부분, 하지만 괜찮은 시도이자 이런 류의 드라마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

 

보통 외국의 인기 드라마나 원작을 리메이크하려면 판권을 구매해야 한다.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는 만큼 배경이나 원작의 느낌을 대거 들어낼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많은 네티즌들은 "식당 배경 자체가 한국과 맞지 않다.","원작을 따라하다 보니 어색하다."는 반응이 일색이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물론 심야식당같은 구조의 식당이 한국에 없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것은 구조만 그럴 뿐, 저런 분위기의 식당이 전혀없는 것은 아니다. 또한 일부 배우들의 의상이나 마스터 의상, 컨셉이 원작에 충실하다 보니 살짝 한국적인 느낌이 없는 건 맞지만 어색할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막장, 불륜, 선남선녀로맨스 일색인 한국 드라마의 제작 환경을 보다 넓게 만들 수 있는 시도롤 보면 좋을 듯 하다. 실제 서민들의 삶, 애환을 그려내는 휴먼드라마말이다.

그게 내가 일본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이다. 굉장히 소재가 다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