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 시청

한드 | 청일전자 미쓰리, 일드 느낌의 위기 극복 드라마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

 

 

TVN에서 또 하나의 재미있는 드라마를 방영 중에 있다. 수목 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

청일전자라는 중소 하청 기업이 겪는 현실과 고통을 사실적으로 그린 드라마이다. 1화를 보는 순간 "일드"느낌이 물씬 풍긴다.

일드를 보다 보면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횡포나 고위층에 권력에 맞서다 나락으로 떨어져 맨 밑 바닥으로 추락해 다시 올라오는 고군분투형 드라마가 많은데, '청일전자 미쓰리'가 딱 그런 분위기의 드라마이다.

 

 

● 방송 : TVN

● 일시 : 수목 , 오후 21 : 30분

● 연출 : 한동훈, 박정화 ( 극본 )

 

 

 

줄거리


고교 졸업 후 5년이 넘게 파트타임만 하고 살아오던 이선심 ( 혜리 ). 고향 언니 구지나 ( 엄현경 )의 소개로 그녀가 다니는 청일전자의 말단 경리직으로 입사를 하게 된다. 10개월 동안 그녀가 한 일이라고는 직원들의 잔심부름 뿐이지만 선심은 그렇게라도 회사에 다니는 게 너무 행복하다.

 

청일전자는 대기업 TM전자의 하청 업체 중 한 곳으로 TM의 갑질 횡포에 시달리다 독자적인 제품 수출 전략을 강행하게 되고 이로 인해 심각한 자금난과 내부 분열이 일어난다. 사장의 독단과 직원들의 개인주의가 만연해진 청일 전자는 결국 TM의 횡포로 인해 수출과 자금난에 빠지고 결국 사장과 구지나는 도피를 계획한다. 구지나는 회사에 열성적으로 충성하는 선심의 마음을 이용해 주식 1,000주를 1억 8천만원에 팔아치우고 도주를 한다.

 

소원하던(?) 회사 주식을 갖게 돼 주주가 되긴 했지만 사실 아무런 능력도, 지지도 받지 못하는 말단 직원.

결국 대부분의 직원들은 회사를 떠나고 몇몇 직원들은 남게 되지만 회사가 무너지는 순간까지도 자신들의 이익에만 혈안이 되었다. 살리려는 사람과 남아서 묻어가려는 사람...


 

 

 

현재 6화까지 방영 된 '청일전자 미쓰리'.

물론 직원들이 갖는 마음과 심리도 이해는 되지만 최선을 다하지도 않으면서 본인들의 권리와 생존만 내세우는 드라마 내용에서 조금 짜증도 난다. 내로남불이라지만 본인들이 하는 갑질과 이기심, 욕심은 당연하고 현명한 것이며 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타협이지만 남이 하는 행위는 모두 갑질에 비인간적 양심이라고 내뱉는 것에서 말이다.

 

보면 볼수록 일드풍의 느낌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꼭 한국이라고 이런 류의 드라마를 만들지 말라는 건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