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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청

일드 | 당신의 인생을 보여드립니다. '주마등 주식회사'

일드 '주마등 주식회사' 2012년 일본 TBS 방영

 

반일감정이 극에 달하고 불매운동이 열렬히 벌어지는 요즘 일드를 포스팅한다는 게 조금 걸리긴 하지만, 엄연히 2012년 방영작이고 또 이것을 그 당시에 봤기 때문에 그냥 올리려고 한다.

오늘 소개 할 드라마는 2012년 7월 16일~9월 17일까지 일본 TBS에서 방영 된 드라마 '주마등 주식회사'이다.

우리가 흔히 어떤 위기 순간이나 극적인 상황에서 "지난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어."라고 표현하는데 바로 그 주마등이 맞다.

 

총 10부작으로 제작 된 이 드라마는 각 회마다 각기 다른 소재를 다루는 옴니버스 형식이다.

포스팅이기 때문에 모든 회를 다 거론하기 보다는 가장 첫 회만 언급할까 한다. 양국의 어떤 정치적, 감정적인 요소를 떠나 봐주시길 바란다.

장마 시즌이라 비가 제법 오는데 시원한 맥주 한 캔과 함께 보면 조금 더 재미있지 않을까 한다. / 1회만 줄거리 명시함.

 

 

 

 

타카히로는 여자친구 유코와 함께 고향집을 방문한다. 방문 목적은 여자친구 유코를 어머니께 소개하고 결혼 승낙을 받기 위해서인 듯 하다.

조부모님,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어려서부터 어머니와 함께 산 타카히로는 어머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래서 여자친구 유코가 어머니와 살갑게 지내는 것을 본 타카히로는 기분이 좋아지고.

 

 

" 이 종이 인형들은 뭐야? "

" 응~ 우리 집안에서는 옛부터 돌아가시면 이렇게 인형을 만들어서 같이 모시곤 했어.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 어? 그럼 저 인형은 누구야? "

" 글쎄....??? "

 

 

저녁식사 도중 친구의 연락을 받은 타카히로는 친구가 있는 술집으로 달려가지만 친구는 의외의 이야기만 한다.

주마등 주식회사. 타카히로는 친구와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우연히 같은 상호의 간판을 보게 되고 주마등 주식회사로 들어간다.

지금까지 살아 온 인생을 모두 볼 수 있다는 VOD같은 시스템의 주마등 주식회사.

 

 

 

 

긴가민가 호기심으로 보게 된 자신의 인생 이야기는 놀라운 사실을 보여주게 된다. 친어머니라 여겼던 분이 사실은 어린 시절 자신을 유괴한 유괴범이었던 것. 더 놀라운 것은 아이를 돌려달라며 따지는 친어머니를 죽였다는 것이다.

타카히로는 어머니의 한결같은 태도를 보며 의심하게 되는 자신이 찝찝해지고 결국 다시 주마등 주식회사를 찾아가 다른 영상을 시청한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그는 사라진 유코와 질문에 다른 대답을 하는 어머니의 표정을 보면서 확신을 하게 된다.

 

늘어난 인형.....

 

 


나는 일드를 좋아하는 편이다. 그 이유는 드라마의 장르가 매우 다양하고 소재도 기발한 것이 많기 때문이다.

주마등 주식회사도 그렇지만 장수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토리하다, 장인어른이라 부르게 해줘 등 공포와 코믹, 홈, 멜로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감동과 재미를 주는 드라마들이 많기 때문.

 

주마등 주식회사는 '토리하다'의 연출가가 맡은 덕분인지 제법 분위기가 닮았다. 다만 공포라고 보기에도 애매한 소재들이 있어 장르는 딱히 단정짓기는 그렇다. 또 하나 이 드라마의 재미적인 요소가 있다면 바로 자신과 연관 된 인물의 인생도 열람할 수 있다는 설정이다.

인물에 따라, 시각에 따라 진실은 또 다른 진실을 말해주고 있다. 그래서 이 회사의 매니저는 늘 시청 전에 주의를 준다.

 

 

" 보시게 될 영상은 고객님의 인생입니다. 따라서 그것을 받아들일지에 대한 여부는 고객님 스스로의 문제입니다. 그 점만 양지해 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