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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무비

국경의 남쪽 | 한번쯤은 겪을만한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국경의 남쪽, 2006년 개봉작

 

 

차승원의 첫번째 멜로 작품이라고 한다. 차승원은 190cm의 큰 키와 카리스마적인 외모를 지닌 배우인데 의외로 순수한 느낌도 많이 묻어나는 편이어서 어벙한 역할도 잘 소화하는 배우인 듯 하다.

영화 <국경의 남쪽>은 이미 14년이 지난 영화이지만 지금 봐도 가슴 뭉클한 느낌이 묻어나는 사랑 이야기이다. 사실 이 영화는 두번째 감상한 것인데 처음에는 배우 이아현씨의 팬이어서, 그리고 두번째는 오랜만에 옛 연인이 생각나 감상해보았다.

 

차승원하면 코믹적인 이미지가 떠오르기 마련인데, <국경의 남쪽>은 코믹적인 내용은 아니다.

그렇다고 아주 무거운 분위기의 영화도 아니다. 한 편의 인생극장을 보는 듯한 느낌?

딱 그 정도의 영화이다. 

 

 

 

 

 

- 영화 내용 - 

 

선호 (차승원)는 만수예술단 소속 호른 파트의 단원이다. 그의 할아버지는 인민군으로 한국 전쟁에 참전, 장렬히 전사하면서 그의 가족들은 좋은 성분을 배정받고 평양에 거주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린다.

선호에겐 연화 (조이진)라는 미모의 연인이 있다. 늘 쭈삣거리는 자신과는 달리 시원 시원하고 당찬 성격의 연화와 결혼까지 약속했다.

 

하지만 전쟁 중 전사한 것으로 알았던 할아버지가 남한에서 생존해 있고 큰 부를 이루었다는 사실을 편지를 통해 알게 되고 가족들은 할아버지와 몰래 편지를 주고 받게 된다. 이같은 사실이 보위부에 감지되고 위기를 느낀 선호 가족은 남한으로 탈북할 것을 결심하게 된다.

 

연화와 헤어질 수 없었던 선호는 이 사실을 연화에게 알리고 같이 탈북을 권유하지만 남게 될 부모님이 걱정 된 연화는 나중에 사람을 꼭 보내달라며 선호의 권유를 거절한다. 우여곡절 끝에 남한으로 오게 된 선호네 가족. 그러나 굳게 믿고 있었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고 생각과 달리 선호네 가족은 여유롭게 살 수 없게 된다. 이에 정착금을 탈탈 턴 선호는 브로커에게 연화를 데려와 달라고 의뢰를 하지만 사기를 당하고.... 결국 다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온갖 일을 마다하지 않고 다한다.

 

그럼에도 비용을 마련하긴 점점 어려워지고 선호는 자신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치킨집 사장 경주 (심혜진)와 결혼을 하는데, 결혼 후 얼마 뒤 연화가 탈북해 남한으로 왔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 특별한 러브 스토리도, 설정도 없지만 가슴 아픈 사랑 영화. < 국경의 남쪽 >

 

보통 북한을 소재로, 북한 주민을 소재로 한 영화의 공통점은 남여 중 한 명이 뜻밖의 상황에 직면, 탈북하게 된다는 데 있다. 영화 < 국경의 남쪽 > 역시 그러한 설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주인공 선호와 연화 사이에 애틋한 이야기나 가슴 아픈 이야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서로 사랑했지만 선호네 가족이 탈북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이별 아닌 이별을 하게 된다는 것 뿐이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선호의 아픔과 연화의 마음에 공감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 하는 상황"에 있다. 이미 결혼해버린 선호는 그토록 보고 싶고 그리워했던 연화가 탈북해 자신을 찾아 왔다는 것에 대해 그리워 하고 미안해 하면서도 죄책감에 사로잡힌다.

선호의 결혼 사실을 알게 된 연화는 선호에 대한 원망보다는 서로의 연이 거기까지 임을 직감하고 선호의 곁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자신들만의 문제가 아닌 외부의 영향으로 어쩔 수 없이 이별하게 될 때의 가슴 아픔을 영화는 잘 전달해주고 있다. 자신의 문제가 아닌 다른 이유로 이별을 겪어 본 분들은 깊게 공감할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