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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제품후기

안과에 가다. 비립종+결막모반 제거 ①

안과는 시력 검사를 하는 곳인 줄로만 알았었다.

 

 

안과는 시력 검사만 하러 갔었지, 딱히 어떤 치료를 목적으로 가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어렸을 때 싸우다가 생긴 상처와

난생 처음 보는 병명으로 인해 안과를 가야만 했다. 눈은 마음에 창이라 할만큼 사람 인상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위 중 하나인데 하필 눈에 보기 흉한 것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비립종, 그리고 결막모반.

결막모반은 대충 들어 봤지만 비립종은 처음 들어보는 것이었다.

사실 검색할 때만 해도 이게 정확히 무엇인지도 알 수 없었다. 2~3개월전부터 이상하게 눈 부위에 하얀 여드름같은게 생겼는데 처음에는 단순히 여드름, 또는 피부 트러블 정도로 생각했다.

 

" 곧 없어지겠지. "했지만 3개월이 지나도록 계속 나있었고 점점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크게 티는 나지 않았지만 왠지 눈꼽마냥 있는 것이 남자인 나로서도 여간 짜증나는 게 아니였는데 바늘로 터뜨려 직접 짜보자니 혹시 눈에 들어가면 큰일날까봐 두려워 손을 댈 수 없었다.

 

 

 

| 비립종 제거하다

 

비립종 형태, 오늘 비립종을 제거했다. ( 내 눈 사진은 아니다. )

 

 

속과 겉쌍꺼풀이 진한 눈매인 나는 눈이 참 예쁘다는 말을 자주 들었기에 더 신경이 쓰였다.

더군다나 이성과 대화를 할 때에는 눈을 마주쳐야 하기 때문에 자꾸 신경이 쓰였고 결국 여러 안과를 수소문한 끝에 제거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참고로 내 비립종은 위의 사진 왼쪽의 형태로 위치는 좀 달랐다.

 

일어나 씻고 안과로 직행, 접수를 하고 바로 원장님과 상담을 시작했다. 비립종을 제거하고 싶다고 하니 안구 검사하는 것과 비슷한 기계에 눈을 갖다대라고 한다. 그리고는 주사 바늘로 비립종을 찌르고 도구를 이용해 짜내는데 비립종도 두 가지의 유형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알멩이처럼 고체로 굳어진 유형, 하나는 분비물을 짜내는 유형이다.

 

솔직히 좀 아팠다. 자꾸 기계에서 얼굴이 멀어지게 된다. 눈 주위는 살이 연하기 때문에 사실 아플 수 밖에 없다.

물론 시간은 1분 정도? 진짜 빨리 끝이 난다. 사실 큰 질환이거나 그런 게 아니여서 빨리 끝나는데 간혹 직접 짜는 분들이 계시기도 한다고 하더라. 비용은 1만원대이다. ( 2만원은 넘지 않을 듯 )

굳이 왜 생기는지는 물어보지 않았는데 재발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만큼 쉽고 자주 생길 수 있다는 말.

 

 

 

| 결막모반은 레이저, 외과적 수술로 제거할 수 있다

 

내 결막모반 역시 비립종과 같은 우측 눈에 있다. 이게 생긴 것은 10대 중반이었는데 원래는 깨끗하고 맑은 눈이었지만 싸우다가 각목으로 얻어맞은 후 일주일간 눈이 충혈되더니 이내 점처럼 뭉쳐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는 줄 알고 냅뒀지만 없어지지 않았고 결국 제거하려고 했지만 당시 의술로는 조금 위험할 수도 있다고 했다. 낮은 확률이지만 실명될 수도 있다는 말에 제거를 하지 않았다.

 

 

결막모반은 쉽게 말해 "눈에 있는 점"을 말한다. 크게 제거는 3가지의 방법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시간이 오래 지난 지금 나는 이 결막모반을 제거하려고 한다. 물론 이는 동양인에게 자주 생기는 현상이고 원인은 나처럼 외부적 요인에 의해, 또는 어쩌다보니 생기는 경우 등 다양하다고 한다.

다만 결막모반이라 해서 모두 손쉽게 제거되는 건 아니라고 한다. 나의 경우에는 피가 응고돼 뭉친 것이 원인이라 그런건지 약간 딱지처럼 되어 있다고 했다.

 

그냥 평평한 모반의 경우에는 레이저로 3~4분 시술로 끝낼 수 있지만 나의 경우에는 레이저로 깔끔하게 지워지지 않을 확률이 높아 외과적 수술을 통해 제거하는 게 더 낫다고 한다. 마취를 한 뒤 잘라낸다, 또는 도려낸다고 하는데 안구에 칼을 대어 도려낸다는 말에 겁이 덜컥 났다. ( 의사도 사람인데 자칫 실수라도 하는 날엔... )

 

실명 위험은 없냐고 물으니 원장님께서는 "정말 낮은 확률로 그럴 수도 있지만 정말 낮은 가능성이기에 딱히 말하지 않는다."라고 하셨다. 다만 많이 시술되는 타입이고 또 성공률이 월등히 높아 큰 걱정은 말라고 하시면서 단 레이저 시술에 비해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고 한다. 레이저의 경우 5분 내에 시술이 끝나고 바로 일상 생활이 가능하지만 수술의 경우 3주 정도는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좀 부담될 수 있다고 한다.

 

통상 레이저 수술의 경우 10만~20만원 사이의 비용이 발생되는데 이는 모반의 위치, 깊이, 범위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수술의 경우에는 의료보험이 적용돼 더 저렴하다고 한다. 당장 받고 싶었지만 비립종을 제거했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 아물기를 기다렸다가 하는 것이 좋겠다 해서 예약만 하고 돌아왔다.

 

그래도 7월에는 다시 깨끗하고 맑은 눈망울을 가질 수 있게 되겠지. ㅋㅋ